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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겉옷을 나누고 속옷을 제비뽑은 이유(2) 예수님의 속옷을 호지 않고 통으로 짰다는 말씀의 의미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4월호
- 2025년 3월 3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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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
이는 성경에 '저희가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요 19:23~24)


2. 예수님의 속옷을 호지 않고 통으로 짰다는 말씀의 의미

요한복음 19장 23절에는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속옷은 여러 개의 천을 바느질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속옷이 위에서부터 짠 것인지, 밑에서부터 짠 것인지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속옷에 대해 이렇게 세밀하게 기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속옷'은 사람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왕이신 예수님의 속옷은 이스라엘 후손들의 마음을 나타내며,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신앙을 상징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방 민족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단일민족임을 강조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을 살펴보면, 인류의 조상은 아담이고,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이며,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시조는 야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시고, 그에게서 난 열두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형성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후손 중에서도 야곱의 중심이 선한 것을 보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선민을 이루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세월 동안 다른 민족과 통혼하지 않고 단일민족으로 이어졌으며,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섬겨 왔습니다. "위에서부터 통으로 짰다"는 표현은, 위로는 아브라함, 그다음으로 야곱, 그리고 열두 지파를 거쳐 순수한 단일민족으로 내려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을 '아브라함'이 아니라 '야곱'이라 하신 이유는, 야곱을 통해 열두 지파가 형성되고 그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5장 10~11절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이름이 야곱이라, 그러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국민과 많은 국민이 네게서 나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이처럼 이스라엘은 야곱의 열두 아들에 의해 기틀이 형성되어 순수한 단일민족으로 유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왕의 아들 르호보암 때,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습니다. 이후 북이스라엘은 이방 민족과 혼인하여 혼혈 민족이 되었으나, 남유다는 이방 민족과 섞이지 않고 순수한 혈통을 이어왔습니다. 우리가 '유대인'이라고 부르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로 이들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속옷을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하신 말씀은, 이스라엘이 야곱에 의해 형성된 이후 지금까지 이방 민족과 섞이지 않은 순수한 단일민족임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혈통이 아니라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 속한 자들을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거짓 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외적인 형식이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믿음으로 뿌리내리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