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의 소식
가상칠언(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 12월호
- 2025년 11월 30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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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막 15:33, 34)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린 지 여섯 시간이 지난 제구시에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외치신 이 말씀이 가상칠언 중 네 번째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온 인류에게 전하는 가상칠언은 깊은 영적 의미가 담긴 매우 귀한 말씀이므로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아는 예수님께서는 가상칠언을 그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정확하게 듣고 기록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외치신 것입니다.
어떤 이는 이 말씀을 오해하여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십자가 처형이 너무 고통스러워 하나님을 원망하며 부르짖는 말이라고 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큰 소리로 외친 이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십자가를 짐으로써 원수 마귀를 멸하고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죽기까지 하나님 뜻을 좇았고 온전히 자기를 희생하셨습니다.
온갖 멸시 천대를 다 참으며 모든 고통을 다 견딘 분이 이제 곧 운명할 것을 알면서 어찌 하나님을 원망하실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십자가 형벌이 고통스러워 외치는 탄식이나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첫째,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을 알리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로서 어찌하여 자신이 하늘 권세를 다 버리고 하나님께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하는지 모든 사람이 깨달으라고 외치신 것입니다. 곧 아무런 흠도 점도 없는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대속함으로써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처참하게 십자가를 진 것임을 알리시는 절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항상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유독 여기서는 "나의 하나님"이라 부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죄인 된 피조물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계시며 곧 죄인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온 인류의 죄를 한 몸에 진 죄인으로서 하나님에게서 철저히 버림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감히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하나님'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을 진정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아바 아버지'라 부르지만, 죄를 지었다거나 아직 믿음이 없어 하나님과 거리가 멀수록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하나님이라 부르게 되지요.

둘째, 예수님께서 인생들을 위하여 죽어 주건만 수많은 인생들이 그것을 알지 못하고 여전히 사망의 길로 달려갈 것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다시 한번 경고하고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피조물의 손에 조롱거리가 되고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철저히 외면하신 이유를 예수님께서는 잘 아셨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무리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크게 소리 질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시며 무지한 사람들이 하나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도록, 또한 회개하여 구원의 길로 돌이켜야 함을 간절히 외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