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3월 초, 갑작스런 경련으로 딸 슬아(3세)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지 일주일이 되도록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의사는 상세불명의 뇌전증 지속상태로 경련이 장시간 계속되어 뇌기능에 손상을 입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답답한 마음으로 배회하던 중, 어릴 때 다녔던 구미만민교회 간판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마침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었지요. "하나님, 제 삶을 포기하고 싶은데 지옥 가는 게 두려워요!" 하며 한참 울고 기도하다가 돌아가려는데, 어릴 때 저를 전도한 언니를 만났습니다. 저는 제 상황을 말하게 되었고, 이를 전해들은 학생?청년부 전도사님이 다음 날, 병원에 찾아와 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 기도받은 권능의 손수건(행 19:11~12)으로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슬아가 눈을 뜨고 울기도 하며 엄마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슬아는 일반병실로 옮겨져 이내 퇴원하게 되었지요. 3월 30일 당시, 아이는 오랜 대발작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뇌 손상이 와서 연하곤란으로 평생 코에 관을 끼워서 음식을 주입하며 살아야 하는 상태였고, 재활치료를 한다 해도 좋아진다고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주일 성수와 십일조는 물론 수요예배와 금요철야예배 등 각종 예배에 참석하였지요. 다니엘철야와 낮기도회, 별미기도회까지 참석하며 지난날 하나님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 주일을 지키지 않고 세상을 취하며 살았던 것을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당회장님의 환자기도를 밤낮으로 아이에게 받게 해 주었지요.
그러던 4월 20일, 문득 아이가 음식을 삼킬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영양식을 숟가락으로 넣어주자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삼킴검사'를 해보니 정상이었지요. 뿐만 아니라 전에는 얼굴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 울음소리만 나고 표정이 없었는데 근육이 풀려 울고 웃기도 하고, 팔다리도 유연해지는 등 슬아는 하나님을 의지할수록 호전되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큰 경련이 잦을 것이라는 병원측의 소견과는 달리 항경련제를 먹이지 않았음에도 그때와 같은 대발작은 한 번도 없었지요. 지금은 더 좋아져 혼자서 젖병도 빨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모든 감사와 영광을 살아 계신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께 돌리며, 기도해 주신 당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