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31일, 야간 근무 후 운전을 하다가 차가 연석과 충돌로 인해 심하게 돌아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차가 폐차될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사고였습니다. 사고 직후 119 구급차에 실려 일산 백병원으로 옮겨진 저는 검사 결과 척추 2번 뼈가 심하게 부서졌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해당 부위는 회복이 가장 어려운 위험한 부위로, 1년 안에 회복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6월 2일 월요일 오전, 응급수술을 앞두고 아내는 원로 목사님의 자동응답서비스(ARS) 환자 기도를 받게 해주었고,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받았습니다.
수술 후 제가 의식이 돌아온 줄 몰랐던 의사들이 "이래서 걸을 수 있겠나?"라며 심각하게 대화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후 수술을 담당했던 교수님은 조용히 아내를 불러, 오른쪽 척추 신경은 잘 봉합했지만 왼쪽 척추 신경은 심하게 손상되어 너덜너덜한 상태였고, 뼛조각들이 신경에 붙어 있어 자칫 잘못 건드리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봉합하지 못하고 그대로 덮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내가 "다시걸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담당 교수는 "그냥 기다려 볼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긍정적이지 못한 답을 주었습니다.
수술은 했지만 다리에 감각이 없고 힘을 줄 수가 없어 다리를 들 수가없었습니다.
그 주간, 마침 6월 6일 학생부가 겟세마네 수양관에 초대를 받아, 중1 아들인 박예석 형제도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아들을 통해 이수진 목사님께 "사고로 허리 척추가 손상되었는데, 신경이 신속히 회복되기를 원합니다"라는 기도 제목을 전달했고, 아들이 저를 대신하여 기도를 받았습니다.
이후 기도받는 영상을 보내주어 저희도 병실에서 같은 마음으로 간절히 "아멘" 하며 기도를 받았습니다.
다음 날,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전까지 사용하던 소변줄을 뗀 후, 오후에 문득 '보조기를 잡고 일어설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어 아내에게 성인 환자용 보행기인 워커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워커를 잡고 일어서 보니 스스로 설 수 있었고, 점차 한 발씩 떼며 제자리걸음도 가능했습니다. 이후 워커를 잡고 밀며 병원 복도를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고 난 지 12일 만에 아무것도 짚지 않고 걸어서 퇴원했습니다. 할렐루야!
뿐만 아니라, 이수진 목사님께 기도받은 이후로 술은 물론 오랫동안 끊지 못했던 담배도 전혀 생각나지 않고 완전히 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던 교통사고에서 치료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