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4년 전 병원에서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지내왔습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식사도 제때 챙기지 못했고, 병을 방치하면서 당 수치는 점점 더 높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8월 초, 갑자기 왼쪽 새끼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잠을 이루기 어렵고, 발을 디디는 것조차 힘들어 화장실을 갈 때는 한 발로 겨우 이동해야 했습니다. 부축 없이는 외출조차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3일 금식에 들어가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8월 13일, 지인의 도움을 받아 택시를 타고 급히 병원에 갔습니다. 검사를 마친 의사는 "당뇨로 인한 괴사가 진행 중이니 빨리 대학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괴사가 심해 절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겨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괴사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 절단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수술 날짜는 8월 19일로 잡혔습니다.

수술을 앞둔 8월 17일 주일, 이수진 목사님께 기도를 받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제 기도제목을 읽어보신 후 신앙생활 전반을 점검하시며 "이것은 단순한 건강관리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절단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사랑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1년 전부터 십일조를 드리지 않았던 제 모습이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발견한 저는 최근 수입에 대한 십일조부터 정성껏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나누거나 베풀지 못하고,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던 모습 등을 찾아 회개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수진 목사님의 기도를 받은 후, 괴사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점차 완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술 예정일이 다가오자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하고 입원을 준비했지만, 치료비가 너무 비싸 족부 전문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검사한 결과, 놀랍게도 괴사의 진행이 멈췄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절단할 필요 없이 새끼발가락의 썩은 피부만 제거하는 소규모 수술로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마쳤고, 지금은 새살이 돋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의사 선생님께서 "절단 수술을 했더라면 지금도 장기 입원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 제 입에서는 저절로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발을 절단하지 않게 치료해 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