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님은 일제시대와 6.25 전쟁 중에 사역하시다가 공산군에 의해 순교 당하셨습니다. 일생의 대부분을 나환자들을 돌보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사셨지요. 사역을 하면서 목사님은 그들의 피고름 나는 손을 거침없이 부여잡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환부의 피고름을 빨아내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를 본 환자들이 오히려 놀라고 당황해하며 뒤로 물러섰다고 하지요. 어떤 사람들은 ‘저 젊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이토록 친절을 베푸는 것일까’ 하고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목사님의 진심을 본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두 아들 또한 예수를 버리고 자신들에게 동조하라는 좌익 학생들의 말을 거부하다가 그만 죽임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평소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토론이 벌어졌을 때나 학교 수업 시간에 공산주의의 맹점을 예리하게 지적했기 때문에 좌익계 학생들에게 눈의 가시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손 목사님은 아들들을 죽인 학생을 용서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형 직전에 극적으로 구해내 양아들을 삼는 사랑을 나타냈습니다. 이와같이 상대를 위해 희생하며 사랑으로 행한 결과, 수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안겨주며 영생으로 인도하는 놀라운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이처럼 목사님께서 사랑의 행함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 된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에, 죄의 삯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무수한 사람들이 구원 받아 영생을 얻게 되었지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맺는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사야 53:5-9에는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는지 그 이유가 잘 나와 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또한 시편 22:14-18에 “나는 물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같고 내 혀가 잇틀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주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뽑나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십자가 형벌의 고통을 자세히 묘사해 놓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 된 모든 인류의 허물과 죄로 인하여 온갖 고난을 당하시고 나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셨습니다. 오직 사랑으로 죽기까지 순종하며 썩어지는 밀알이 되셨고, 이를 기뻐하신 하나님께서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세우시고 영광의 자리에 앉혀 주셨습니다.
히브리서 12:2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저는 그 앞에 있는 즐거움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썩어지는 밀알의 삶을 산다면 수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이 땅의 풍성한 축복으로 갚아주십니다.
2025-09-04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