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선물

기독선교신문 [등불]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즐겨 부르는 ‘어메이징 그레이스’ 곧 ‘놀라운 은혜’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곡의 작사자는 존 뉴턴입니다.
그는 6세 때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를 여읜 뒤, 방탕한 길로 빠져 온갖 죄를 짓다가 결국 노예 무역선의 선장이 되었습니다. 노예들을 잔인하게 학대하고 매매하는 삶을 살던 어느 날, 바다 한가운데서 험한 폭풍을 만났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하자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뜨겁게 만나게 됩니다. 뉴턴은 지난 삶을 철저히 회개한 뒤 목회자가 되어 일평생 복음 전파에 힘을 기울였지요.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가사에는 너무나 더럽고 추하게 살아온 자신이 구원받은 은혜의 감격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설교하며 항상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비록 내가 기억력이 약해졌지만 두 가지 사실만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죄인이었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하신 위대하신 구세주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구원받은 은혜입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기에 누구든지 믿음으로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십자가 처형은 수많은 사형 방법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형벌에 속합니다. 마취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고통을 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잡히신 뒤 밤새 끌려 다니며 매 맞고 조롱당하고 온 몸에 잔인하게 채찍질을 당해 선혈이 낭자하고 뼈가 드러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가시 면류관의 굵은 가시들이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고통을 받으시며 손과 발에 굵은 못이 박힌 채 나무 십자가에 여섯 시간이나 매달려 있다가 결국 물과 피를 다 쏟고 돌아가셨지요.
이사야 53장 5~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받은 고난의 섭리가 잘 나와 있습니다. 즉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말씀했지요.
구약 시대에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때마다 짐승을 잡아 피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흠도 티도 없는 보혈을 흘린 뒤에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거룩한 피로써 우리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죄까지 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5장 7~8절에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죄인 된 우리가 하나님을 먼저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외면하고 핍박하고 욕하는 인생들을 위해, 어둠에 물들어 살던 흉악한 죄인들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아무 죄없이 혹독한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습니다.
이처럼 크신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더욱 마음 깊이 새겨 변함없는 믿음으로 온전한 구원에 이르시기를 바랍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에베소서 2:8~9)

2024-05-23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