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靑天霹靂)”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맑게 갠 하늘에서 치는 날벼락”이라는 뜻으로, 뜻밖에 일어난 큰 변고나 사건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이지요.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간혹 청천벽력 같은 일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타의에 의해 갑자기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다면 그 충격은 엄청날 것입니다.
신약 성경에 나오는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온갖 질병을 치료받고 새 생명을 얻은 이후로 중심에서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예수님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자 자신의 소유를 드리며 정성을 다해 섬겼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이 유대 병정들에게 붙잡혀 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드시고 말씀을 나누시다가 늘 가시던 감람산에 기도하러 가셨는데, 유대 병정들에게 붙잡혀 가신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급히 일어나 대제사장의 뜰에 가보니 정말로 예수님께서 붙잡혀 계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모여 서로 거짓 증거를 말하며 예수님을 죽일 거리를 찾다가 결국은 예수님을 사형에 해당한 자로 정죄했지요.
너무나 고귀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매를 맞으며 희롱을 당하시는 것을 볼 때 막달라 마리아는 어떠한 마음이 들었을까요? ‘아! 내가 그동안 예수님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여기 있다가 잘못하면 나도 해를 입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까요? 결코 아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하는 마음에 조금의 요동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자신이 겪는 일처럼 마음에 심한 고통을 느꼈던 것입니다.
결국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채찍질 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이제 누가 보아도 예수님에게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잡히시고 죽임 당하시기까지 너무도 충격적인 일들이 연속되어도 막달라 마리아는 두려움으로 약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강한 사랑의 힘으로써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뒤따랐고 끝까지 십자가 곁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물론이고,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예수님께서 고난 받으시는 장면을 영화나 성극으로 보면 마음의 아픔을 느끼는데, 하물며 그 당시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았던 막달라 마리아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겠습니까? 예수님이 당하시는 고통을 고스란히 마음으로 함께 느끼되, 사랑하는 예수님을 차마 보내드릴 수 없는 마음으로 마지막 숨을 거두시기까지 곁에 머물렀지요.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이 임한 사람의 모습이며, 이러한 막달라 마리아가 천국에서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이르렀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하나님을 중심에서 사랑해 왔기에 지금까지의 목회 여정 속에 큰 시련을 겪을 때도 있었지만 힘들다거나 어떤 후회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진실은 결국 밝혀지는 것이기에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해도 염려할 것이 없을 뿐더러 하나님께서 크신 권능으로 함께하셔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역사해 주시니 아무 것도 문제되지 않았지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서도 진정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고 그 사랑이 칭송을 받는데, 하물며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이 땅에서의 축복은 물론이고, 영원한 천국에서도 하나님의 기쁨이 되며 그 품 안에서 영생복락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장 35~39절)
2024-09-26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