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으나

기독선교신문 [등불]

요즘 젊은 부부들은 평균 한 명의 자녀를 낳거나 아예 자녀를 낳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사회 진출도 많아졌지만 예전에 비해 양육비나 교육비의 부담이 커지다 보니 많은 자녀를 원치 않는 것이지요.
반면에, 자녀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결혼한 지 수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어 남모를 고민에 빠져있는 불임부부들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시험관 아기나 인공수정 시술 등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성공 확률은 미미하니 많은 심적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구약 성경 열왕기하 4장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하루는 수넴이라고 하는 마을에 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는 한 귀부인이 살고 있었는데 이 귀부인은 물질도 풍부하고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상류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이 여인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임을 알고서 극진히 섬겼습니다. 또 엘리사가 그리로 지날 때마다 음식을 차리고 대접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 앞을 잘 지나다닌다는 것을 알고 남편을 설득해서 자기 집에 엘리사가 쉬었다 갈 수 있는 방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사는 그 마을을 지날 때 이 수넴의 귀부인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자신을 그처럼 섬기고 위해 주니 미안한 마음이 생겨 베풀어준 호의를 무엇으로도 갚아주고 싶었습니다. 하루는 수넴 여인에게 '내가 무엇을 해주기를 원하느냐?' 묻자 그녀는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 즉 아무런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였지요.
그래도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뭔가 갚아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환 게하시를 불러서 '그 여인을 위해 무엇을 하여야 할꼬?' 하고 묻습니다. 그러자 게하시가 말하기를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그 여인은 부족한 것이 없었지마는 단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아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엘리사가 그 여인을 다시 불러서 '내년 이맘때에 너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이 축복대로 그 여인에게 아들이 태어나게 되었고 그 아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되었습니다.
이 수넴 여인은 하나님의 종인 엘리사를 믿었고 최선을 다해 공궤하여 이러한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불가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신실히 믿는 사람이라면 삶 속에서 얼마든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역대하 20장 20절)

2025-02-13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