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 학살이 행해지던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을 신실히 섬기던 두 자매가 유태인을 숨겨 준 죄목으로 수용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의 방에는 유난히 벼룩이 많았습니다. 다른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는 하나님 앞에 다 감사할 수 있었는데 이 벼룩에 대해서만은 쉽게 감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꺼이 감수하면서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그 자매들이 있는 방 근처에는 간수들이 얼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껏 기도하며 성경을 읽고 전도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있는 수용소의 감방에 간수들이 오지 않았던 이유는 벼룩 때문이었습니다. 벼룩은 불평의 조건이 아니라 감사의 조건이었던 것입니다. 벼룩으로 인해 두 사람은 수용소라는 최악의 장소를 구원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기적의 현장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좋은 일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궂은 일, 혹은 이해되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음으로 ‘감사’ 할 때에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에베소서 5:20-21)
2025-03-06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