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원한 피난처

기독선교신문 [등불]

현대사회는 사랑이 식어지고 치열한 경쟁 분위기 속에서 따뜻함을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마음의 안식처 역할을 했던 가정마저도 경제적 위기나 불화 등으로 붕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는 사람은 참 평안을 누립니다. 이것은 하나님 자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잠언 14장 26-27절에 보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 했습니다. 우리가 의뢰할 수 있는 대상은 과연 누구일까요? 바로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며, 그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의 영원한 의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믿고 경외하는 사람들에게 철옹성과 같이 견고한 의뢰가 되어주십니다. 그 위에 자녀들에게까지 피난처와 힘이 되어 주시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아무에게나 이러한 축복으로 함께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을 상고해 보면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악에서 떠났고 믿음으로 시험을 이겨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고 큰 사랑과 축복으로 부어주셨습니다.
예컨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정든 고향 집을 떠나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하실 때에 아무런 조건 없이 순종하여 길을 떠났습니다(창세기 12:1). 우리가 집을 이사할 때에도 가격이 적당한지, 튼튼한지, 교통이 편리한지 햇볕이 잘 드는지 참으로 많은 조건을 꼼꼼하게 살피지요. 직업을 바꾸는 일은 훨씬 더 심사숙고를 합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평생을 살던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야하는 상황에서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을 견고히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행함은 평소 하나님을 경외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지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악을 버리고 모든 하나님 말씀을 지켜 행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축복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견고히 의뢰하니 아들 이삭은 물론이고, 손자 야곱에게까지 축복이 따랐지요. 야곱이 형 에서를 속이고 집에서 도망쳤을 때에 유리하고 방황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리브가를 통해 외삼촌 집으로 갈 수 있었고, 그곳이 야곱의 피난처가 되어 강성하게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외삼촌 집으로 향하던 길에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 약속하십니다. 창세기 28장 13-14절에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하셨지요.
창세기 31장 42절에 보면 “우리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의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외삼촌께서 이제 나를 공수로 돌려 보내셨으리이다”는 야곱의 고백이 나옵니다.
바로 조부인 아브라함, 부친 이삭과 함께하셨던 하나님이 야곱 자신에게까지 함께해 주심으로 아내와 자녀뿐 아니라 많은 가축까지 얻게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여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견고한 의뢰가 되어 주시며 자녀들에게까지 축복으로 함께하십니다.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나의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시편 91:2)

2025-07-11 | 기독선교신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