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은 예전과 달리 가족과 이웃간의 사랑이 식어져 더욱 자기의 유익을 취하며 서로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사회 지도층에서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부정부패 등 너무나 많은 분야에서 악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처럼 죄악이 관영한 세상에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본문에 나오는 비유의 말씀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영위하시기 바랍니다.
1.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하나님께서는 이 세대를 비유하여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가로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애곡하여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웃에게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면서 악한 길로 빠져들어 갑니다.
예전에는 누가 교회에 나와서 치료를 받았다거나 변화되었다거나 하는 소문을 들으면 같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함께 모여 은혜를 나누고자 하며 소문만 듣고도 선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은혜로운 일을 듣고 보아도 그저 '그랬나 보다' 하고 끝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여기서 이미 사람의 선과 악이 나누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한 사람일수록 축하의 인사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더 나아가 은혜를 받아 그 교회에 함께 가 보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치는 사람일수록, 또는 자신에게 유익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도리어 멀리하는 사람일수록 악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도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여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이후 이 땅에서 가인과 아벨을 낳았습니다. 이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 열납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가인은 자신이 아벨처럼 바르게 제사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는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악을 발하며 시기 질투하다가 결국은 동생을 죽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세례 요한은 어떻습니까? 그는 자기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기에 요한복음 3:26 이하를 보면 '예수님이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라' 하였을 때 세례 요한은 '나를 따르던 이들이 예수님을 따르니 나는 비참하게 되었구나' 하며 탄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고백하였지요.
세례 요한의 부모들 역시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41 이하를 보면 세례 요한을 잉태한 엘리사벳에게 동정녀 마리아가 나아옵니다. 이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동정녀 마리아가 메시야를 잉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한 마음으로 함께 기뻐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세례 요한도 태어나기 전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함께 피리를 불며 함께 춤을 출 줄 아는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선한 마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도 자기의 유익을 구하며 악한 길로 빠져 가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세례 요한처럼 선한 마음을 소유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2. 자기 생각에 맞추어 판단하며 싫어하는 사람들
오늘날은 좋은 일을 보고도 자기 생각에 맞지 아니하면 오히려 미워하고 싫어하며 함께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한 사람일수록 좋은 일을 보면 자기 생각에 맞느냐 안 맞느냐를 따지지 않고 옳은 것은 옳다, 좋은 일이면 좋다 여기면서 부질없이 악을 쌓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앞에 칭찬받을 만한 일이거나 옳은 일인 줄 알면서도 이해되지 아니하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옳은 일을 싫어하고 멀리한다면 그만큼 악이 많은 것이지요. 남이 잘되는 것을 보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다 해서 판단 정죄하고 싫어한 예들은 성경상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멀고 벙어리 된 사람을 고쳐 주시자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지 않고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느니라' 하며 예수님을 모함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다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일을 오히려 시기 질투하여서 귀신에 비유하였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이를 본 가룟 유다가 분을 내며 책망하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사랑에 감동을 받으시고 그 행함을 칭찬하시며 이 일을 널리 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4: 6-9). 이것은 가룟 유다의 생각과는 맞지 않는 일이었고 이 후 가룟 유다는 자기 스승인 예수님을 넘겨 줄 기회를 찾기 시작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칭찬받으면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칭찬받으면 싫어하는 것은 다 악인 것입니다. 자기의 생각이나 유익에 상관없이 옳은 일에 옳다 하며 같이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선한 마음이지요. 이런 사람의 예로 교법사 가말리엘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사도들에 의해 민간에 기사와 표적이 많이 일어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자 대제사장들과 사두개인의 당파들은 이를 시기하여 사도들을 없애려고 하였습니다. 이에 교법사 가말리엘이 일어나 ""이스라엘 사람들아 너희가 이 사람들에게 대하여 어떻게 하려는 것을 조심하라 이전에 드다가 일어나 스스로 자랑하매 사람이 약 사백이나 따르더니 그가 죽임을 당하매 좇던 사람이 다 흩어져 없어졌고 그 후 호적할 때에 갈릴리 유다가 일어나 백성을 꾀어 좇게 하다가 그도 망한즉 좇던 사람이 다 흩어졌느니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을 상관 말고 버려 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에게로서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서 났으면 너희가 저희를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행 5:35-39) 하였습니다. 이러한 가말리엘의 공의롭고 조리있는 말 앞에 아무리 노한 그들도 잠잠해질 수밖에 없었고 다만 사도들을 채찍질한 후에 놓아 주었지요.
성도 여러분, 좋은 일을 보고도 자기 생각에 맞지 아니하면 미워하고 싫어하며 함께하지 않는 마음들이 남아 있는 이상은 전체가 하나로 화합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신속히 마음을 변화시켜 진리와 사랑과 성령으로 하나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상대가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싫어하는 사람들
상대가 잘되면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마음이요, 선의 마음이지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본받아 배우려 하고 붙좇으려 하며 듣고 알려고 하지요.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자기와 상관이 없는 일인데도 시기하여 상대를 미워하고 싫어하며 훼방하기도 합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거나 일이 잘되어 이름이 드러나고 여러 가지 공적들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런데 자기도 그와 같이 이루기를 열망하며 사모하는 마음이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선한 사람이라면 배우려할 것입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은 오히려 훼방하거나 말을 지어내어 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으로 인해 하나님과 담이 되어 있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성령을 받아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때 예루살렘에는 천하 각국으로부터 흩어져 살던 경건한 유대인들이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와 있었습니다. 이들은 제자들이 각 나라 방언으로 담대히 말하는 것을 보고 자초지종을 알려 하였으나 어떤 이들은 '저희가 새 술이 취하였다' 하며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유대인들이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예수가 바로 그리스도임을 성령의 감동함 가운데 전하자 이들은 마음에 찔려 말하기를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며 마음을 겸비케 하고 묻습니다. 마음에 찔림이 있을 때 악한 사람들은 이를 갈지만 선한 사람들은 오히려 마음을 겸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선과 악은 완전히 반대이므로 로마서 12:2에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권면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속히 마음속에 있는 악한 것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끗하고 거룩하게 변화시켜 좋은 일에 같이 피리 불며 춤출 줄 알고 같이 좋아하는 선한 마음을 소유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