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사원을 모집할 때는 여러 시험을 거쳐 유능한 사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필기시험에 그치지 않고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이나 대인 관계, 예의범절, 능력 등 여러 면을 살피게 됩니다. 한 사람의 사원을 채용하는 데 있어서도 기업의 장래를 위해 신중을 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일정한 기준에 따라서 합당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자녀로 삼아 주시고 일꾼으로 세우시며 응답과 축복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떠한 기준에 따라 은혜를 베푸시며 어떤 사람에게 구원과 응답의 축복을 주시는 것일까요?
1. 사랑과 공의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라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실 뿐 아니라 누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축복된 삶을 영위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사람을 차별하셔서 어떤 사람은 구원해 주시고 어떤 사람은 구원해 주시지 않으며, 누구는 축복하시고 누구는 축복하시지 않는 일이 없으십니다. 오직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공의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구원의 문제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 말씀하셨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니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나 문제는 복음을 듣는 사람 편에서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서 머리로만 아는 지식으로 "믿습니다"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의심하지 않고 믿는 것을 말하며(롬 10:9-10) 그러한 사람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약 2:22)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잠언 8:17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말씀하셨으니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에 이르도록 축복하셨습니다. 그렇지만 믿음 안에 들어와 하나님과 사랑을 나누는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 편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깨닫고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지 입술로만 "하나님, 사랑합니다"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것이 행함과 진실함으로 나타날 때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가 됩니다.
2. 선 가운데 행할 때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 주시고자 정해 놓은 테두리 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나 동일하게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고넬료라는 사람은 이달리야대라 하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만나 주시고 그의 일가는 물론 가까운 친구들까지 구원에 이르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민이 아닌 이방인인데도 이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구제하며 선 가운데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이라 해도 누구든지 구원의 테두리 안에 들어오면 구원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시는 것이지요.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백부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마의 군대 장교인 백부장은 예수님 앞에 나아와 자신의 하인을 고쳐 주기를 간절히 구하였습니다. 대제국 로마의 백부장이라는 권세를 가진 사람이 자기의 하인을 위해 예수님 앞에 나아와 구하는 것을 볼 때 얼마나 마음이 선하고 사랑이 많은지 짐작할 수 있지요.
이에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말씀하시자 백부장은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의 고백을 들으시고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고 칭찬하시며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라고 말씀하시니 그 시로 하인이 나았습니다.
그는 큰 믿음이 있었고 예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비함과 하인을 사랑하는 선한 마음까지 있었으니 응답의 축복을 받을 기준에 충분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 가운데 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어 드리면 모든 간구와 기도에 응답해 주시며 질병뿐 아니라 어떠한 문제라도 해결해 주시는 것입니다.
3. 선의 기준이 되시는 하나님
그러면 하나님께서 보실 때의 선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양심에 따라 선과 악을 구분하지만 이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양심은 각 사람의 마음의 법으로서 자라온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매우 다르게 형성됩니다. 어떤 부모, 어떤 스승을 통해 배웠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권면하시는 것입니다(롬 12:2).
여기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며 하나님의 뜻과 생각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6을 보면 믿음을 소유하는 것이 진정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이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좇아 행함으로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들을 보면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음으로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함으로 놀라운 축복을 받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밝히 분별하여 선 가운데 믿음으로 행하여 축복된 삶을 영위해야 하겠습니다.
마가복음 10:17-18을 보면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와 "선한 선생님이여"라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말씀하신 기록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께 선하지 않은 모습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진 죄인의 몸으로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조물인 사람의 형상을 입고 온 자신을 부인하고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만이 모든 선의 기준임을 알려 주시기 위함이셨지요.
사무엘하 12:9-10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던 다윗 왕이 죄를 범하자 하나님께서는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 책망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를 범한 것은 곧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 된다는 것이요, 또한 "어찌하여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뇨"라고 말씀하셨으니 바로 하나님께서 선악의 분별 기준이 되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직 선하신 이는 하나님 한 분이심을 알아 그 뜻에 따라 말씀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선하다 말씀하시며 풍성한 열매로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만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면 피아노 교본을 백 번, 천 번 읽는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이론을 알았으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행함으로 나타낼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가 죄와 비진리를 버리고 성결되기 위해서는 불같은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과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것과 더불어 선의 행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성결되어 가는 사람이 선을 행하지 않을 리 없지만 더욱 적극적인 행함이 있을 때 신속히 성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움이란 비진리를 뽑아낼 때 그냥 미움을 뽑아내려는 것보다 사랑이라는 적극적인 행함으로 상대를 품어 버리면 더욱 신속하게 미움을 빼낼 수 있는 것이지요.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은 선 자체이신 하나님을 닮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정해 놓으신 선의 기준과 테두리 안에 얼마나 들어가느냐에 따라 응답과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니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행함으로 하나님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입으며 모든 기도와 간구에 응답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