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테레사 수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고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시작하여 세계 각지의 고아들과 나병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전 생애를 바쳤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존경할 만한 인물이나 크게 감동받을 수밖에 없는 선행들은 성경에도 많이 기록되어 있지요.
특히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죽기까지 희생의 삶을 사신 예수 그리스도, 믿음과 선으로 가득 찼던 아브라함,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했던 모세, 담대한 믿음과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소유했던 다윗 등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있지요.
오늘은 "도르가"라는 성경상의 인물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선행과 구제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축복을 받은 도르가
다비다라고도 하는 도르가는 욥바라는 항구 도시에 살던 여제자였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에 예수님을 좇는 사람들에 대해 큰 핍박이 가해지니 많은 성도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욥바에도 성도들이 정착하여 신앙의 중심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무릎 써야 하는 극심한 핍박 등 열악한 상황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에 급급할 수 있었지만 도르가는 생명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선의 삶을 살았습니다. 무엇보다 도르가는 도와줄 사람이 없는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는데 그러한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습니다.
이런 도르가가 죽었으니 평소 도르가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담대히 나서서 그녀를 살려 줄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죽은 사람이라도 능히 살릴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기에 하나님의 사람이요, 큰 권능을 행하는 베드로에게 사람을 보내어 지체 말고 오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욥바에 도착하자 모든 과부가 베드로의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에 지은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였지요. 도르가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선행이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혹 "다비다는 하나님 앞에 충성하며 선한 삶을 살았는데 왜 병들어 죽었습니까?" 하고 의문을 가질 분도 계실 것입니다. 물론 출애굽기 15:26에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말씀한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않을 때 질병이 틈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경우는 사람이 보기에 죄를 짓지 않은 것 같은데도 질병이 틈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몸을 무절제하게 사용했다거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것은 아니지요.
도르가도 가난한 과부들을 구제하기 위해 쉬지 않고 옷을 지으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과다하게 몸을 쓸 때도 있었을 것이니 그런 것이 무리가 되어 병이 생길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많은 선행을 한 도르가였기에 죽음에서 다시 살려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얼마나 선행을 기뻐하시는지 확연히 나타내 주셨던 것입니다.
2. 구제의 대상과 올바른 구제 방법
도르가는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았기에 과부들이 베드로에게 보여 준 옷들도 많았습니다. 그 선행이 단지 한 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변함없는 중심으로 도르가의 생활 자체가 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 역시 변함없는 마음으로 더욱 이웃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제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구제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음성을 정확하게 들어서 구제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구제는 갈라디아서 6:10에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말씀하신 대로 될 수 있으면 믿음의 가정들에게 해야 합니다.
또한 데살로니가후서 3:10을 보면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말씀하셨으니 신체적으로 건강하여 얼마든지 자립할 수 있으면서도 게으르고 나태하여 일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이런 사람을 구제하면 오히려 더 나태하게 만드는 것이므로 그런 사람에게는 자립해야겠다는 의지와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혹여 하나님의 뜻을 거스림으로 인해 시험 환난 가운데 빠져 있는 사람도 있으니 구제할 때에는 이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을 도와주면 오히려 도와주는 사람까지 어려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돌이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요나가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할 때에, 풍랑이 일어 같은 배를 탄 사람들까지 함께 어려움을 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따라서 구제할 때에는 믿음을 가지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구제해야 합니다. 즉 갑자기 불의의 사고를 만나 자립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사람이나 일할 수 없는 연약한 사람, 생활이 어려운 고아나 과부, 소년소녀 가장 등의 경우이지요.
그러면 구제하는 방법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는 교회 앞에 드림으로 교회 차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감사헌금 봉투에 드리는 목적을 명시한 후 헌금을 단으로 올리면 축복기도를 받은 후 적절한 곳에 구제로 쓰여지게 됩니다.
다음으로 주의 종이 구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질서를 좇아 구제하려다 보면 시간이 지체되어 정작 필요할 때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급박한 상황에서는 직접 구제해도 좋습니다.
3. 선행의 여러 가지 예들
선을 행하는 방법에는 구제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늘 교회와 주의 종과 성도들을 위해 뜨거운 중보기도를 올림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전도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몸된 제단인 성전을 건축하는 일도 중요한 선행이지요. 학개서 1:8을 보면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말씀했습니다. 시편 37:4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라고 말씀했으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면 마음의 소원을 응답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성전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의 성전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3:16-17에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예배드리는 하나님의 성전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전에 와서는 세상적인 대화를 한다거나 어떤 분쟁이나 다툼이나 불화가 있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맞이하기 전에 몸도 깨끗이 하고 옷도 새 옷으로 갈아입듯이, 우리 마음도 깨끗이 단장하고 교회에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성전을 아름답게 이루어 감과 동시에 우리 마음에서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벗어 버림으로 마음의 성전 역시 청결하게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어떤 기관이나 개인이 차량을 헌물함으로 성도들을 수송하는 일에 큰 보탬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니 참으로 귀한 일이지요. 또한 하나님의 성전에 필요한 각종 기물을 헌물하는 것도 하나님의 성전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도르가를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행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선행은 참으로 하나님 앞에, 또한 많은 사람 앞에 칭송받을 만한 것이니 열심히 선행을 쌓아 많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