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메마른 사막에서 꽃을 피워 풍성한 열매를 낼 수 있다면 그것은 옥토에서 얻은 어떠한 열매보다 참으로 값지게 느껴질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그렇게 가치 있는 삶이 된다면 참으로 복된 일이지요.
하나님 앞에 오직 정도만을 걸으며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축복을 받은 성경상의 인물로는 요셉을 들 수 있습니다. 꿈의 사람이라고 불리는 요셉은 어린 시절 이방 나라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 온갖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을 만한 행함으로 애굽의 국무총리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여 승리의 삶을 산 요셉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애굽에 종으로 팔려 간 요셉
요셉은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열한 번째로 태어나 하나님께서 아버지 야곱에게 내리신 복을 함께 누리며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요셉은 성장하면서 아버지 야곱을 통해 그의 조상들에게 역사하신 하나님에 관해 들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야곱은 네 명의 부인으로부터 열두 아들을 두었는데, 그 아들들 중에서도 자신이 사랑한 라헬의 소생인 요셉을 눈에 드러날 정도로 편애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들과 달리 채색옷을 입히기도 하고 요셉이 다른 형들의 과실을 고하면 그 말을 듣고 형들을 꾸짖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적으로 요셉은 형들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요셉이 꿈을 꾸었는데, 그 내용인즉 모든 형제와 부모까지도 자신에게 엎드려 절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지요.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듣고 형들의 시기와 미움은 더욱 커졌고 마침내 형들은 요셉을 죽일 궤계를 꾸미게 됩니다. 다행히 요셉은 맏형 르우벤의 제안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애굽의 고위 관료인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팔려가고 말았습니다.
2. 오직 성실과 정도의 길을 걸었던 요셉
부유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특별한 사랑을 받다가 하루아침에 이방 나라의 종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되었으나 요셉은 누구를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성실하게 주인을 섬겼습니다. 주인의 소유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정성들여 관리하니 주인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아 자기 소유를 다 위임할 정도로 요셉을 신임하게 되었지요.
이와 같이 요셉은 참으로 성실한 사람이었고 또한 그 마음이 선했기에 요셉의 마음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해 주셨고 종의 신분으로 있을 때에도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셉이 보디발의 집 소유물을 주관하게 된 때부터는 요셉으로 인해 보디발의 온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까지 복이 넘쳐났습니다. 결국 요셉은 성실함을 주인에게 인정받아 모든 소유를 관할하게 되고 주인이 간섭조차 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요.
그런데 요셉에게 시험이 왔습니다. 용모가 준수하고 아담한 요셉을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하며 날마다 동침하기를 청했던 것입니다. 이에 요셉은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득죄하리이까" 하며 번번이 거절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아무도 없는 곳에서 요셉의 옷을 잡고 유혹하는 주인의 아내를 뿌리치느라 요셉은 자기 옷까지 버려두고 도망쳐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요셉에게 앙심을 품고 자기의 남편에게 고하기를 요셉이 자기를 겁탈하려고 들어왔다가 옷을 버려두고 도망갔다고 전하였지요.
아내의 말을 곧이들은 보디발은 심히 노하여 사실을 확인해 보지도 않은 채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감옥에 요셉을 넣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성실함은 감옥을 관리하는 전옥에게도 인정을 받아 이번에는 옥중의 모든 사무와 죄수들을 다 맡게 되었지요. 전옥은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무슨 일이든 상관하지 않았고 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처럼 성실하고 담대히 정도를 지키는 요셉을 기뻐하신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길을 항상 형통하게 하셔서 가는 곳마다 인정받아 머리가 되는 축복을 주셨던 것입니다.
어느 날, 감옥에 있던 요셉은 새로 들어온 죄수들, 즉 애굽 왕 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이 꾼 꿈을 각각 해석해 주었지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요셉은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지혜도 있었던 것입니다.
얼마 후 요셉의 해석대로 한 사람은 죽임을 당하고 다른 한 사람은 복직되었으나 복직된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잊어버린 채 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3. 하나님의 축복으로 총리의 자리에 오른 요셉
마침내 하나님께서는 요셉을 축복하시고자 역사하기 시작하셨는데 애굽 왕 바로가 기이한 꿈을 꾸었는데 아무도 해석하지 못하므로 번민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첫 번째 꿈은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가 하수에서 올라와 갈밭에서 뜯고 있는데 그 뒤에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나와 아름답고 살진 일곱 암소를 먹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꿈은 한 줄기의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과 쇠약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그 쇠약한 일곱 이삭이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한 꿈을 두 번이나 겹쳐 꾼 바로는 마음에 번민하여 이것을 해석해 줄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애굽의 술객과 박사 중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못하니 더욱 염려가 커지기만 했지요.
그제서야 꿈의 사람 요셉을 떠올린 술 맡은 관원장은 왕에게 요셉을 추천하였고, 마침내 요셉은 바로 왕 앞에 서게 됩니다. 창세기 41:16 이하를 보면 요셉은 이 꿈을 풀어 줄 것을 요청하는 바로에게 먼저 "이는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라고 말한 다음 하나님의 이름으로 꿈을 해석합니다.
즉 일곱 좋은 암소와 좋은 이삭은 일곱 해의 풍년이며 일곱 파리한 암소와 마른 이삭은 풍년 다음에 곧 이어질 일곱 해의 흉년으로 이 동안에 기근이 어찌나 극심한지 그 전의 풍작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이며 동일한 꿈을 두 번이나 겹쳐 꾸었으니 이 일이 속히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시원하게 꿈을 해석해 준 요셉은 이 일의 대처방법까지도 명쾌하게 제시해 줍니다. 즉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택하여 전 애굽에서 일곱 해 풍년 동안의 소산을 거두고 흉년을 대비하여 그 곡물을 보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왕은 요셉을 택하여 애굽 온 땅을 총리하게 하였지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요셉은 하루아침에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당시 강대한 나라였던 애굽의 왕 다음 가는 위치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의 말대로 풍년 동안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산을 각 성에 거두어들이니 7년의 기근의 때에 이르러 각국에 양식이 떨어졌어도 애굽 왕의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니 각지에서 먹을 것이 떨어진 사람마다 왕의 양식을 사려고 요셉에게로 왔습니다. 극심한 흉년으로 곡식을 구하러 온 사람 중에는 요셉의 형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자신을 종으로 팔아넘긴 형들을 전혀 탓하지 않고 오히려 반갑게 맞이하여 형들과 그 가족들까지 애굽에 오게 한 후 부양을 하였던 것입니다.
요셉은 어린 나이에 부모와 형제를 떠나 타국에 종으로 팔려와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으나 진정 감정 하나 없이 형들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소유하고 있었지요.
이처럼 모든 일에 선한 마음으로 행했던 요셉은 당대에 크게 쓰임받는 의인이 되었고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참으로 큰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4. 요셉처럼 득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득죄한 사람까지도 변화시키는 삶
지금까지 우리는 요셉의 신앙을 살펴보면서 하나님 앞에 득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있어서도 성실로 식물을 삼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양식삼아 요셉처럼 성실히 살고자 노력하면 스스로 득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득죄하는 사람이라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회자로서 어느 누구를 만나도 '내가 어떻게 하면 그를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사람으로 이끌어 줄까'를 생각하게 되니 설령 득죄한 사람이 있다 해도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앞에 죄의 담을 헐 수 있도록 도와줄까' 하고 방법을 찾게 됩니다.
또한 혹여 잘못한 사람이라 해도 '어떻게 하면 그에게 힘이 되어 줄까' 하는 마음뿐이지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범사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원하므로 설령 죄인이라도 변화시켜 축복의 반열에 동참시킬 방법을 모색하게 되지요. 그러니 모난 사람도 진리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등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날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늘 하나님의 영광만 구하며 살아가니 하나님께서 각종 사고나 어려움으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을 지켜 주시고 기쁨과 감사의 조건들이 넘치게 채워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득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과 전체의 유익을 위해 사는 것이 얼마나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일인지를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요셉처럼 어떤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고 모든 일에 성실히 행하며 자기의 위치 속에서 도리를 다하는 선한 사람이 되어 범사에 형통함을 입으며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