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5과 하나님은 빛이시라

읽을말씀 : 요일 1:5
외울말씀 : 요일 1:5

1. 빛의 영적인 의미
   
   하나님께서는 질병이나 사업터, 가정이나 자녀의 문제든 해결하지 못하실 것이 없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은 각종 문제를 해결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영생을 얻는 길입니다. 이것이 참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본문에 "하나님은 빛이시라"고 했으니 빛을 따라 나오기만 하면 빛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빛은 영적으로 어두움이 전혀 없는 영원하시고 온전하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또한 빛 자체가 되시고 빛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는 그림자도 생기지 않기 때문에 야고보서 1:17을 보면 '하나님은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빛이란 하나님 자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최고의 완벽함을 나타내 주는 표현입니다. 우리가 어떤 단어를 통해 하나님을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 땅에 보여지는 것으로 나타내 주어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빛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2. 믿음, 선(善), 의(義), 영(靈), 빛과의 관계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요한복음 3:16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아 영생에 이를 수 있고 천국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신앙 안에서의 믿음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육적인 믿음과 영적인 믿음입니다. 육적인 믿음은 단지 말씀을 들어서 아는 지식적인 믿음으로서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을 말합니다. 반면에, 영적인 믿음은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을 말씀 그대로 믿는 믿음으로서 산 믿음, 즉 행함이 따르는 참믿음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여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바로 아담의 범죄 이후로 잃었던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는 것입니다. 즉 선 자체이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으로서 모든 악의 모양들을 벗어 버리고 오직 선을 이루어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얼마나 선을 이루었는지 알 수 있는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의입니다. 의란 죄를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며 믿음을 좇아 순종해 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라면 내 생각이나 경험, 내 지식에 맞지 아니해도 진리를 좇아 오직 "아멘" 하고 순종하며 변함없이 의를 행해 나가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용서하라 하신 말씀에 은혜를 받아 열심히 용서해 나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유익에 맞지 않는 상황을 만나면 용서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내 안에 변하는 속성, 곧 육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 하셨으니 끝까지 용서할 수 있어야 하나님의 의를 이룬 자녀가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의의 행함이 변함없는 단계에 이른 것이 바로 "영"입니다. 영이란 성경 안에서의 의미로서 단순히 영, 혼, 육의 구분으로서 뿐만 아니라 보다 넓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습니다. 즉 육의 반대적인 의미로서 썩지 않는 것, 변치 않는 것, 영원한 것, 깨끗한 것, 온전한 것, 진리, 부활, 소망과 사랑, 생명 자체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육을 벗어 버리고 영으로 들어가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로마서 5:18에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같이 의의 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의의 행동은 바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의가 사랑을 통해 하나의 완성된 결정체로 나오게 된 것을 영이라 하며, 영으로 들어오게 되면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여 행하는 것에 변함없는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의 모습이 모든 분야에서 온전히 이루어졌을 때 이를 가리켜 온 영이라고 말합니다(살전 5:23).
   우리가 온 영을 이루게 되면 이때는 행하는 것마다 빛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역사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영이 내면적인 속성을 표현한 것이라면 빛은 내면적인 것이 밖으로 나타났을 때의 속성을 표현해 준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태양 자체를 가리켜 "태양"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우리가 보는 것은 태양빛인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래서 요한복음 4:24에는 "하나님은 영이시니"라고 했고, 본문에는 "하나님은 빛이시라"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변함이 없으신 온전한 영으로서 우리에게 빛으로 나타나시기 때문입니다.
   
   3. 믿음이 빛으로 나타나는 과정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온 영의 단계에 이르러야만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초신자라 할지라도 그 단계에 맞는 빛을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빛은 과연 각 사람으로부터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요?
   에베소서 5:9에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모든 착함이란 곧 선을, 의로움은 선의 기준이 되는 의를, 진실함은 곧 변함없는 영을 말합니다. 그러니 빛의 열매에는 반드시 선이 나타나되 의의 행함이 변함없는 영의 모습으로 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영에 이르지 못했다면 그 사람에 맞는 선의 단계의 모습이 의의 행함을 통해 나오게 되지만, 육이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변할 여지가 있는 것이지요. 즉 '믿습니다' 하고 백 사람이 고백한다고 해도 각 사람의 선이 다르고 의가 다르며, 영이 다르고 빛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입는 것도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영의 단계에 이르면 이때는 상대를 감동시킬 만한 선이 변함없는 의의 행동을 통해 나타나고, 온 영으로 이루게 되면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선의 마음으로 믿음과 순종과 행함의 의를 변함없이 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곧 사람들에게는 빛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4. 어두움을 떠나 빛 가운데로 나와야
   
   이와 같이 빛에 속한 것들이 있는 반면에 빛과 반대되는 어두움에 속한 것들도 있습니다. 어두움은 한 마디로 죄에 속한 모든 것이 해당됩니다. 육체의 일과 육신의 일 그리고 자신이 보기에는 의로 여기나 하나님 보시기에는 악인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살인, 분쟁 등의 육신의 일과 음행,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술수, 원수 맺는 것, 분리함, 이단, 투기, 술취함, 방탕함 등과 같은 육체의 일들은 듣기만 해도 어두움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자기 보기에는 의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스스로 어두움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빛 앞에는 조금의 어두움도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빛으로 비추면 반드시 어두움이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에게 잡히시고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가 만류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하시며 꾸짖으셨습니다(마 16:21-23). 이는 베드로 편에서는 스승을 위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어두움이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스스로는 어두움이라 느끼지 못했던 것들도 빛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므로 빛은 참으로 소중한 것이고 우리도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 빛이 비추이는 곳에는 어두움인 죄가 떠나고 죄가 떠나면 어려운 문제들이 사라지며 빛의 열매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두움을 떠나 빛 가운데로 나와야 합니다. 요한복음 12:46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말씀하셨으니 빛으로 오신 주님을 믿고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빛 가운데 나올 수 있습니다.
   
   5. 빛 가운데 거하면 응답과 축복
   
   그러면 빛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어둠에 거하면서 어둠을 더 사랑하고 빛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요 3:19-20). 세상의 쾌락과 물질, 자기 유익을 좇아 살기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진리와 선을 좇으라는 빛의 말씀을 싫어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생각에 가려서 오해됨으로 인해 빛으로 나오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착하게 살면 그만이지 왜 꼭 교회에 나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느냐"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신은 인정하지만 왜 우리가 죄인이며 또 왜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고 실족당해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거짓되고 가식적이기 때문에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다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하는 사람만이 참믿음을 소유한 사람이요, 믿는다 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도 없고 구원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어둠에 거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문을 닫으며 영생의 길로 나오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의 본이 되는 빛의 사람들을 보고 하나님 앞에 나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빛으로 인도받아서 하나님 앞에 나왔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질병이 떠나지 않고 사업터의 문제, 가정의 문제 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막 11:24) 약속하셨고, 또한 "너희 믿음대로 되라" 말씀하셨는데(마 9:29) 왜 응답받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는 빛 가운데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빛으로 나오는 것과 빛에 거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빛으로 나왔다 해도 다시 어두움으로 되돌아간다면 이는 결코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을 미워하던 사람이 은혜를 받고 그 마음을 잠시 돌이켰다가 다시 예전처럼 미워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빛에 거한다 해도 온전한 빛의 차원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빛으로 더 가까이 나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온전히 빛에 거하여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받을 수 있습니다(요일 3:21-22).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신 빛이시니 믿음으로 온전히 빛 가운데 거함으로 모든 인생의 문제를 해결받는 것은 물론,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아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돌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