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0과 < 추석 명절 감사예배 순서와 예문 >

읽을말씀 : 로마서 12:18
외울말씀 :

신라 시대부터 내려온 추석은 우리나라 대명절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한가위’라고도 부르지요. 여기서 ‘한’은 크다라는 의미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을 뜻합니다.
   이 무렵에는 더위가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로 접어들어, 오곡이 무르익고 온갖 과일이 풍성합니다. 추석이 되면 일 년 동안 수고하여 거둬들인 햇곡식과 햇과일로 이웃과 서로 나누며 즐겁게 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래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지요.
   
   
   1. 추석 감사예배 순서
   
   우리나라의 추석처럼 성경에도 풍성한 수확물로 인해 행복, 기쁨, 감사가 넘치는 초막절(추수감사절)이 나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와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여 드린 절기이지요. 추석을 맞이하여, 한 해 동안도 지키시며 풍성한 수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예배드리겠습니다.
   
   신앙고백 -------------------- 사도신경 --------------------- 다 같이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아멘.
   
   찬 송 ------------------------- 308장 ---------------------- 다 같이
   
   1. 넓은 들에 익은 곡식 황금 물결 뒤치며
   어디든지 태양 빛에 향기 진동하도다
   2. 추수할 것 많은 때에 일꾼 심히 적으니
   열심 있는 일꾼들을 주여 보내 주소서
   
   3. 먼동 틀 때 일어나서 일찍 들에 나아가
   황혼 때가 되기까지 추수하게 하소서
   
   4. 거둬 들인 모든 알곡 천국 창고 들인 후
   주가 베풀 잔치 자리 우리 참여하겠네
   
   후렴
   무르익은 저 곡식은 낫을 기다리는데
   기회 지나가기 전에 어서 추수합시다 아멘
   
   기 도 ------------------------------------------------ 가족 중에서
   
   성경봉독 ----------------- 로마서 12:18 ------------------- 인도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설 교 --------------------- 화목한 가정 --------------------- 설교자
   
   
   2. 설교 예문
   
   어느 노부부가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지요. 식사 때가 되어 할아버지에게 상은 차려 주었지만 한쪽에 앉아 말없이 바느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전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아내가 침묵하며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었지요. 그러다가 순간 묘안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할아버지는 갑자기 옷장을 열고 무엇인가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또 여기저기 서랍을 뒤지는 것이었지요.
   할머니는 처음에는 못 본 척하다가 남편이 옷장 속의 옷이며 서랍 안의 물건들까지 다 꺼내 놓으니 왜 그러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뭘 찾는데 그래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당신의 목소리를 찾았지 뭐야. 이제야 당신의 목소리를 찾았구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이제 화 풀어요.” 하며 사과를 했습니다.
   감정이 상해 입을 다물었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이내 마음이 풀어져 “제가 잘못했어요.” 하며 다시 웃음꽃이 피어났지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다투지 않고 화평을 이루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로마서 12장 18절에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화평이란, 비록 내가 옳다 하더라도 상대에게 맞춰 줄 수 있고, 내 믿음이 크다 하더라도 믿음이 작은 사람의 마음에 여유를 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곧 진리 안에서 이것도 저것도 가한 융통성 있는 마음이며, 모든 사람의 유익을 좇을 수 있고, 편벽되이 치우치지 않는 마음입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거나 상대의 단점을 보지 않음으로 어느 누구와도 걸리지 않는 마음이지요.
   그러면 누구와도 걸리지 않고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로, 자기를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되 생명까지 줄 수 있어야 하지요. “나는 날마다 죽노라” 했던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 것, 내 입장, 내 스타일 등을 고집하는 자아가 없어야 모든 사람과 화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면 무례히 행치 않고 자신을 드러내 자랑하지 않습니다. 중심에서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며 한쪽으로 편벽되지도 않지요.
   
   둘째로, 자기 의와 틀을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성품과 자란 환경이 다릅니다. 교육받은 내용도, 믿음의 분량도 다르지요. 그래서 사람마다 옳고 그름의 기준이 다르고 좋고 나쁨의 기준도 다릅니다. A라는 사람은 옳다고 생각해도 B는 옳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서로 자기 입장만 주장해서는 화평을 이룰 수 없습니다. 내 입장, 내 기준에 맞추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섬길 때라야 화평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화평을 이루는 과정에서 깨우쳐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내 편에서는 감정도 없고 화평한데 상대가 화평을 깬다.”고 한다면, 정말 상대 탓인가 하는 점입니다. 고의는 아니지만, 내 편에서 화평을 깨는 원인 제공을 해 놓고도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지중에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한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럴 때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나는 상대에게 감정이 없다.” 고집한다면 결국 화평이 이뤄질 수가 없지요. 자신을 발견하여 변화될 수도 없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봐도 내가 화평을 좇는 사람으로 보이는지 분별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화평을 이루었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가장 사랑이 넘치고 화목해야 할 곳입니다. 모두가 조금만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배려해 준다면 상하고 얽혔던 감정도 쉽게 풀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를 주장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섬기고 희생함으로 화평을 이루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추석이 되면 하나님을 믿는 가정은 풍성한 수확을 주심에 감사하며 온 가족이 하나님 앞에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은 음식을 차려 놓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이 와서 그 제사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죽어 세상을 떠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의 영혼은 구원을 얻어 천국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우리 조상들도 비록 천국과 지옥에 대해 밝히 알지는 못했지만, 사후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믿고 인정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를 위해 제사를 지낸 것도 사후 세계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정 사후 세계를 인정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이 만든 우상을 섬긴다거나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축복받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수많은 사고, 질병, 재앙으로부터 지켜 주시고 한량없는 은혜를 베푸시며 참된 평강으로 인도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 앞에 늘 감사의 고백을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가정이나 학교, 직장이나 사업터, 일터에서 지켜 주시고 은혜 주시며 평강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올해도 풍성한 수확으로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의 박수를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축복받은 가정으로서 더욱 하나님 뜻대로 살면서 형제간에 화목하고, 자녀는 부모님께 효도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 이 땅에서 풍성한 복을 받을 뿐 아니라, 천국에서도 영원한 영광 가운데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기 도 ----------------------------------------------------- 다 같이
   
   주기도문 ------------------------------------------------- 다 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202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