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9과 낮에 다니면 실족지 아니하리라

읽을말씀 : 요 11:9-10
외울말씀 : 요 11:9-10

1. 낮에 다니는 삶의 영적인 의미
   
   지혜로운 부모는 자녀가 귀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책망할 일에는 책망하고 때로 매를 들어서라도 바른 길로 가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무조건 우리의 소원에 응답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길을 가지 못할 때는 책망도 하시고 징계를 하셔서라도 밝은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지요. 그리하여 우리가 밝은 빛 가운데, 곧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행할 때는 낮에 길을 가는 사람과 같아서 실족하는 일이 없이 평탄하고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요한복음 11:9-10을 보면 "낮이 열두 시가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12라는 숫자는 빛의 수로 낮 12시는 가장 밝은 대낮, 즉 해가 중천에 떠 있는 시간이지요. 따라서 낮 12시는 영적으로 어둠이 조금도 없는 온전한 빛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빛은 어둠이 전혀 없으신 영원하시고 온전하신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낮에 다니면 실족하지 않는다는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 즉 진리 안에 온전히 거하면 낮에 다니는 것과 같이 실족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 실족지 않고 범사에 형통함을 받으려면
   
   그러면 빛 가운데 거함으로 실족지 않고 범사에 형통한 복을 받는 삶은 어떠한 것인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구원에 관한 분야
   세상에는 부귀영화와 건강이나 가정의 평안 등 모든 것을 만족스럽게 누리고 사는 사람도 드물지만 혹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라 해도 다가오는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참으로 허무한 일입니다(약 4:14).
   이는 누가복음 16:19 이하에 기록된 부자와 거지 나사로를 통해 잘 느껴 볼 수 있습니다. 부자는 이 땅에서 호의호식하며 부러울 것 없이 살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으므로 죽어서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옥에서 세세토록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거지 나사로는 비록 이 땅에서 비천한 삶을 살았지만 죽어서는 구원을 받아 영생복락을 누리는 천국을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영혼의 구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 가운데 거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간혹 전도를 하다 보면 예전에는 교회에 다녔는데 다른 사람과 불목하여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믿음이 있는 줄로 알았지만 참믿음을 가져 빛 가운데 거한 것이 아니었기에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니 실족하여 하나님을 떠난 것이지요.
   성경상에서 빛 가운데 거하여 온전한 구원을 이룬 사람들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환난과 핍박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으며 희생하고 헌신하였던 것을 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혹 아직도 작은 일에 불평하고 힘들어하지 않습니까? 상대가 잘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 하여 서운한 마음이 틈타지는 않는지요? 비록 작은 것 같지만 이러한 것들이 여러분을 얽어매는 어두움이 되어 실족케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히브리서 10:22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말씀하신대로 부지런히 마음의 악을 벗어 버리고 진리의 말씀으로 씻어 날마다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나아가 온전히 빛 가운데 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질병에 관한 분야
   우리가 빛 가운데 나오면 구원은 물론,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첫째가 죄로 인함이며, 둘째는 과로한다거나 당연히 지켜야 할 육의 질서를 어기므로 병이 오게 됩니다. 셋째는 신경성이나 정신적인 문제로 인함이며, 넷째는 원수 마귀에 의한 경우입니다. 곧 모든 질병의 원인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병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죄를 발견하고 통회자복함으로 하나님과의 막힌 죄의 담을 헐어야 합니다. 이같이 행할 때 비로소 이사야 53:5에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말씀하신 대로 위로부터 믿어지는 영적인 믿음이 주어지고 질병을 치료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아울러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을 감동시킬 만한 믿음의 행함입니다. 마가복음 7장을 보면 수로보니게 여인의 감동적인 고백이 나옵니다. 귀신들린 딸을 치료받기 위해 예수님께 나온 이 여인은 자신을 개에 비유하시는 말씀에도 조금도 자존심 상해 하지 않고 더욱 겸비한 모습으로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는 고백을 합니다(막 7:28). 이처럼 겸비한 고백은 예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기에 즉시 응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빛 가운데 온전히 거하면 늘 강건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했고 온 집에 충성한 모세는 빛 가운데 거하였기에 120세의 나이에도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 사업터, 일터에 관한 분야
   요셉은 형제들의 미움을 받아 타국에 종으로 팔려 갔지만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형통하였던 것을 봅니다(창 39:2-23). 바로 애굽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있었을 때에는 그 성실함을 인정받아 가정 총무로 세움받습니다. 그 후 모함을 받아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감옥에서도 낮에 다니므로 실족지 않았습니다.
   결국 요셉은 어느 누구도 해석할 수 없던 애굽 왕의 꿈을 해석함으로 일약 애굽의 국무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빛 가운데 정도를 좇았던 요셉에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그 길이 형통하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빛에 거하는 사람은 사업터, 일터에서도 인정과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사업을 하는 분들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성공과 실패는 환경이나 조건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큼 하나님을 의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잠언 3:6에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말씀하신 대로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행할 때 그 길을 인도받아 실족지 않고 성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령, 가게를 내기 위해 적합한 장소를 놓고 기도했는데, 기도한 후 좋은 장소가 나타나면 이내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이라 단정 짓고 급히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을 의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들고 생각에 맞기에 진행해 나간 것이므로 오히려 사단이 송사해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가게를 운영할 때 전혀 제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가게를 계약할 때도 설령 첫눈에 내 마음에 들었을지라도 반드시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여쭈었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이내 마음에서 돌이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시고 더 좋은 것으로 역사해 주셨지요.
   또한 야고보서 1:6에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라고 말씀하셨듯이, 믿고 구한 것은 반드시 받은 줄로 믿고 의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구하는 대로 주실 것을 믿고 오래 참음으로 인내할 수 있어야 하지요.
   사업터, 일터의 문제에 있어서 또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마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하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보증을 서 달라 한다든지 또는 믿음의 형제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일은 내 유익을 구하는 일이요 상대를 힘들게 하는 어둠의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없습니다.
   영적인 사랑은 내 유익보다 먼저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록 내가 손해를 본다 해도 상대의 유익을 구해 줄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의 마음으로 변화되었을 때 비로소 성령의 음성을 밝히 듣게 되고 하나님의 역사와 축복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 가정의 화목을 이루기 위한 분야
   빛 가운데 거하면 가정이 화목해지는 축복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적인 사랑은 나를 희생하고 상대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요, 더 나아가 생명도 줄 수 있으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영적인 사랑이 임하면 가정이 하나 되어 화목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 여성도님의 예를 들면, 처음 전도받을 당시에는 남편의 외도로 인해 미움의 감정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와 "원수까지 사랑하라, 남편을 섬기되 주께 하듯 하라" 등 하나님의 말씀 곧 빛 앞에 자신을 비춰 보니 온갖 어둠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과, 내가 형제의 죄를 용서할 때에 비로소 나의 죄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말씀을 통해 발견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기도와 금식으로 비진리를 벗어 나가니 자신을 힘들게 했던 남편이라도 사랑하고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도 마음을 돌이킴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빛은 어둠을 몰아내고 미움을 사랑으로, 악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변화시키며 강퍅한 마음을 녹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던 아브라함은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기에 범사에 실족지 않았음은 물론, 그가 이르는 곳마다 축복이 임했습니다. 낮에 다니므로 실족지 않고 오히려 그의 빛으로 인해 지금도 우리의 믿음의 조상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둠의 일을 온전히 벗어 버리고 오직 빛의 갑옷을 입음으로 범사에 실족함이 없는 복된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