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나님 앞에 잘 세공된 보석과 같이 참으로 존귀하고 값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석이 아름답고 영롱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이물질을 분리해 내는 연마의 과정을 거쳐야 하듯이, 사람도 죄성과 자아를 버리는 연단을 거쳐야 합니다. 즉 자신의 죄를 자백하며 마음을 찢고 통회하는 과정을 통해 이물질과 같은 비진리의 악이 벗어지고 귀한 보석과 같은 사람으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1. 말씀대로 사는 것 같으나 응답과 축복을 받지 못하는 이유
요한복음 11:40을 보면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 말이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고 요한복음 14:14에서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기도했는데 왜 응답이 오지 않는 것입니까?" 하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말씀이 내 안에 온전히 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나온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충성하는 것 같으나 문제가 있는 경우
여호수아 6-7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여리고 성에서 나온 물건을 하나도 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간이라는 사람이 이 말씀을 어기고 외투 한 벌과 은 금을 탐내어 취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시니 이스라엘은 아이 성 전투에서 크게 패하였습니다. 결국 아간의 범죄가 드러나 아간은 죽임을 당하고 말았지요.
이와 같이 사람들이 볼 때에는 열심인 것 같고 충성하는 것 같으나 은밀한 중에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합당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스스로 그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마음에 소원한 바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이행하지 않는 경우
사도행전 4-5장을 보면 초대교회 사도들로 인해 놀라운 기사와 표적이 일어나자 믿는 무리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당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도 그들의 소유를 팔아 바친다고 했으나 남편 아나니아는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고 나머지를 사도들에게 가져갔고, 그의 아내 삽비라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나니아가 그 값을 들고 베드로에게 갔을 때 성령께서는 베드로를 통해 역사하셔서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말하게 하시지요. 이 말을 들은 아나니아는 바로 엎드러져 혼이 떠났습니다. 세 시간쯤 지나 베드로 앞에 나온 그의 아내 삽비라 역시 육의 욕심을 좇아 사도들을 속였지요. 이는 곧 사도들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속인 것이었고, 따라서 그 결과는 사망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사람을 속이거나 원망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하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도 은혜받았을 때나 치료받았을 경우에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 앞에 갖가지 마음의 소원을 두었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두었던 소원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단순히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만을 생각하면서 "나는 그들 같은 죄를 짓지 않았으니까 괜찮다"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범사에 말씀으로 자신을 비추어 발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3) 믿음을 저버리고 속이는 경우
열왕기하 5장을 보면 아람 왕의 군대 장관인 나아만이 선지자 엘리사를 찾아가 그의 지시대로 순종하여 문둥병이 치료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일이 너무 감사하여 나아만은 준비해 온 많은 예물을 주고자 합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끝까지 받기를 거절했고 이에 나아만은 번제든지 다른 제든지 오직 여호와께만 드릴 것을 약속하며 떠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일을 지켜보던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는 저를 쫓아가서 엘리사의 이름을 빙자하여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 가지고 집에 감추어 두지요. 밝은 영감 가운데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던 엘리사가 "네가 어디서 오느냐" 하고 묻자 "아무 데도 가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거짓으로 대답합니다.
그 결과 게하시는 저주를 받아 문둥병이 발하여 눈같이 희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속이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 나는 일상생활 속에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속이는 일은 없는지 돌아보아 하나님과의 모든 막힌 담을 헐고 마음껏 응답과 축복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2. 삶의 분야들을 통한 자기 발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눈에 보이는 죄뿐만 아니라 마음 중심이 하나님 보시기에 거룩하고 흠이 없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나는 온전하진 않지만 그렇게 악하지도 않으니까" 하고 안주하는 마음이 아니라 아직도 그러한 죄의 찌끼가 남아 있음을 민망히 여기는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과 관련된 네 분야를 통해 범죄치 않았다 함으로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분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미처 자신이 발견치 못했던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조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족 복음화를 이루는 분야
사도행전 16:31을 보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하셨는데 만일 교회에 나온 지가 수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가족들을 전도하지 못하고 여전히 핍박을 받는다면 그 자체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한다면 원수 마귀 사단은 역사하지 못하며, 정녕 주의 교양으로 옷 입고 평소에도 가족과 일가친척에게 본이 된다면 사랑받고 칭송받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핍박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전도하는 말에 귀 기울여 전도가 되어지지요. 그러니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전도함에 있어서 내가 주 예수를 바로 믿고 또한 진리 안에서 지혜롭게 전도한다면 가족 복음화를 신속히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2) 건강에 관한 분야
하나님께서는 요한삼서 2절에 영혼이 잘되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주신다고 하셨고 마가복음 9:23에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질병에 걸렸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성경에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중에 질병이 틈타거나 연약한 분야가 있었던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열왕기하 13장을 보면 엘리야보다 갑절의 영감이 있었고 큰 기사와 표적도 베풀었던 엘리사가 죽을병이 들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열왕기하 2:23-24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엘리사가 어느 날 길을 행할 때에 젊은 아이들이 엘리사를 향해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했습니다. 이에 엘리사가 저희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콤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에 42명을 찢고 말았습니다. 물론 그 젊은 아이들이 엘리사를 향해 심히 악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을 저주하는 엘리사의 모습은 돌로 쳐서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숨으셨던 예수님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예를 보아도 아무 이유 없이 병에 들거나 비참한 죽음을 보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5:26에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말씀하셨으니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질병이 틈탔다면 철저히 자신을 돌아보아 죄를 자백함으로 근본 문제를 해결해야 하겠습니다.
3) 사업에 관한 분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신 28:4)라고 했고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신 28:12)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범사에 형통한 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은 말씀대로 살아간다고 하는데도 정작 사업터에 늘 어려움을 겪거나 가까스로 어려움을 넘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복을 주시겠다고 하신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분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먼저, 정도를 걷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것이 아닌 남의 돈으로 무엇을 해 보려는 마음을 품은 자체가 정도에서 어긋난 것이며, 수고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근본 중심에서부터 벗어 버려야 합니다. 또한 동업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끌어들여서 상대를 힘들게 한다면 이 역시 하나님 앞에 합당치 않지요. 그러니 하나님께서는 이런 곳에 축복을 주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이러한 모습이 있다면 신속히 발견하여 돌이키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4) 부흥에 관한 분야
만일 자신이 맡은 분야에 부흥이 되지 않고 오히려 양 떼를 잃고 있다면 어디에 문제가 있는가를 발견해야 합니다.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천국을 믿는다면 내 가족보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양 떼가 더 소중하기에 결코 실족케 하거나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이며 모세는 이런 하나님을 믿으므로 지팡이를 내밀어 홍해를 가르는 역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표적으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증거해 주었습니다. 여러분이 항상 진리 안에 거하며 이처럼 믿음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증거를 보여 줄 수 있다면 양 떼가 실족하거나 떠나는 일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일꾼들이 육에 거하여 편견과 이기적인 욕심, 그리고 인간적인 생각 속에서 일을 처리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된다면 내 안의 성령께서 모든 길을 알려 주시고 주관해 주시기 때문에 범사에 형통함을 입게 되니 가정, 건강, 사업터의 문제, 부흥 등 아무것도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진리에 위배되는 감정을 벗어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스스로 자신을 깨끗하다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밝히 자신을 조명함으로 하나님의 말씀 안에 더욱 온전히 거하는 빛된 자녀들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앞에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넘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