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은 새해가 되면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고 새롭게 마음을 결단합니다. 특히 성결을 사모하는 성도들은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며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영의 사람, 온 영의 사람이 되리라.” 고백하지요.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사람이 되고자 힘쓰며, 하루에 성경을 한 장 이상 읽고 성구를 외우며 기도를 쉬지 않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고자 하지요.
이처럼 연초에 결심하고 고백한 것을 변개치 않으며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전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진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꽃 같은 눈동자로 우리의 모든 것을 살피시며 사람의 깊은 곳까지 아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피조물인 사람이 아무리 하나님을 속이려고 해도 속일 수가 없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속이려고 합니다. 진실하지 못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하나님을 속였다가 결국 죽음을 맞게 된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그렇습니다(행 5장). 그들은 나름대로 믿음이 있다 하면서 재산을 팔아서 하나님께 드리고자 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욕심이 틈타자, 하나님께 드리려고 했던 재산 중 일부를 감추고 사도들 앞에 내놓았지요.
그때 베드로가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임의로 할 수가 없더냐 어찌하여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었느냐 사람에게 거짓말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로다” 하고 책망합니다. 성령을 속이는 것은 곧 하나님을 속이는 것과 같으며, 하나님의 종을 속이는 것 또한 하나님을 속이는 것과 같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종 베드로를 속임으로 결국 혼이 떠나 죽고 말았지요. 구원받지 못한 것입니다.
이처럼 마음이 진실하지 못하면 하나님 앞에 거짓으로 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모하지 않으면서 사모하는 척하고, 믿음이 없으면서 있는 척 외식하지요. 그러다가 남의 눈만 속이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신까지 속이게 됩니다. 자신이 외식하고 있어도 깨닫지 못하고 충성하는 일꾼이라고 착각하지요.
이 외에도 자기 공적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 나라에 무익한 일을 추진하기도 하고, 누가 지켜볼 때는 성실하게 하고 혼자 있을 때는 불성실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서 충성함으로 진실한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섬김이란 ‘자신을 희생하며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상대를 섬기기 위해서는 내 시간과 물질과 노력을 들여 희생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아무리 상대에게 많은 것을 주고 희생해 주었어도 먼저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하면 빛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직원에게 어떤 일을 부탁했더니 열심히 일은 하는데 표정이 딱딱하고 무뚝뚝하다면 어떻겠습니까?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다음에 일을 부탁하기가 망설여집니다. 그러니 아무리 일을 잘해도 섬기며 일한다고 할 수가 없지요. 오히려 무섭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으니 자신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까지 섬김의 기준에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서로 간에 얼마나 사랑과 희생으로 섬기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가령 교회 안에는 여러 부서 사람이 함께 쓰는 화장실이나 복도, 계단 등의 공용 장소가 있습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아무리 화장실이 지저분해도 ‘내 업무가 아니니까.’ 하고 신경 쓰지 않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치 자기 일처럼 깨끗이 청소하지요.
하나님께서는 같은 부서 안에서도 누가 아침에 일찍 와서 책상을 닦아 주는지, 쓰레기통을 비우며 청소를 도와주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누가 하나님의 전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으로 행하는지 낱낱이 지켜보고 계시지요.
또한 자신의 업무 외에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업무도 아닌데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나는 더 급하고 중요한 일이 많은데, 이런 사소한 일들은 업무가 적은 사람들이나 직분이 낮은 사람들이 해 줘야 하지 않나?’ 하면서 힘들어하지요. 이렇게 불편한 마음으로 일했다면 비록 행함으로는 섬겼을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상급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는 일을 해서 결과만 내면 인정받지만, 교회에서는 믿음과 사랑으로 행할 때 상급이 됩니다. 세상에서는 돈을 받는 만큼 자기 업무만 하면 되지만 교회에서는 보직에 해당하는 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하나님의 일이 모두 자신의 업무입니다. 겨우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씀씀이를 넓혀 더 많은 것을 품을 수 있어야 하지요.
세상에서는 낮은 사람이 섬기고 높은 사람이 섬김을 받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섬기는 자가 큰 자라 하셨지요. 그러므로 행위적으로만 섬길 것이 아니라 마음 중심에서 섬길 때 이 땅에서도 사람들의 존중을 받고 천국에서도 큰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행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흘려버리지 않고 지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로마서 2장 13절에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말씀했습니다.
처음부터 진리대로만 행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쉼 없이 노력해 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 노력을 보시고 영으로 변화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주시지요. 다소 부족하다 할지라도 순종하여 말씀대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다듬어 일꾼으로 쓰시는 것입니다.
가령, 사람들이 처음 사명을 받았을 때는 사명 감당을 위해서 반드시 성결되리라 다짐합니다. 그런데 신앙의 연륜이 쌓이고 직분이 높아지면서 마음의 할례에 대한 간절함이 식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진리를 지식으로만 알고 행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악을 덮어 놓고 절제하므로 크게 악을 행하거나 화평을 깨는 일은 없습니다. 본인이 할 일은 하고, 있어야 할 곳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는 잘하고 있다 생각하지요.
혹여 나는 이러한 모습은 있지 않나 항상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예배나 기도회에 습관적으로 참석하거나 마지못해 앉아 있지는 않는지요? 그 상태가 지속되면 신앙이 정체되어 성령 충만함이 식고, 자칫 구원받기 힘든 육체의 일까지 범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는 제단에서 겨우 구원의 문제에 연연하는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되지요.
주님을 영접하여 첫사랑으로 충만할 때는 하나님 나라에 열심히 충성 봉사합니다. 예배나 기도회에 늦지 않기 위해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사모함으로 단숨에 달려오지요. 생명의 말씀을 송이꿀처럼 달게 들으며 하나라도 깨우치고 변화되기 위해 금식하며 불같이 기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영으로, 온 영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멈춰 있으니, 발전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죽은 믿음에 머물러 있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느끼고 진실한 행함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누가복음 5장 38절에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로운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만들고 계시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묵은 마음을 제하여 버리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진실한 마음과 행함으로 모든 사람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를 창대하게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 받아 충성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① ( )해야 한다.
② ( )이 있어야 한다.
③ ( )이 있어야 한다.
2.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왜 혼이 떠나 죽게 되었을까요?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아나니아와 삽비라
이들은 부부이며 예루살렘에 세워진 초대교회 신자이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소유를 팔아서 하나님께 드렸다. 그런데 이들은 땅을 팔아 일부는 감추고 나머지를 전부라고 속여 사도들 앞에 내놓았다. 결국 성령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인 죄로 이들은 혼이 떠나 죽게 된다.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