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받고 구원받은 믿음의 1단계와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의 2단계를 거쳐 계속 노력하면 말씀을 지켜 행할 수 있는 믿음의 3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말씀대로 행하는 사람이 마음에 있는 죄성 자체도 벗어버리면 믿음의 4단계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4단계에 이르면 하나님께서 너무나 바라시는 영의 사람으로 입문하게 됩니다.
1. 믿음의 단계에 따른 행함의 차이
어떤 목적지를 향해 계단을 오를 때 첫 번째 계단을 오르고 나면 두 번째 계단, 세 번째 계단을 계속 밟아 올라가야 하는 것처럼, 믿음도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계속 단계를 밟아 성장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에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했는데 믿음의 2단계에서는 이 말씀을 들어서는 알지만, 시험 환난을 만나면 기뻐하지 못하고 불평하며 기도를 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3단계에서는 어려운 일을 만나도 말씀대로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지요.
물론 3단계 초입에서는 연단이 심히 어렵게 여겨질 때 중심에서 기뻐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때로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하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곧 이런 생각을 물리치고 말씀대로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바로 믿음의 3단계이지요. 그러다가 3단계 중반 이상이 되면 이런 생각은 거의 들지 않고 마음에서부터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4단계의 믿음이 되면 심히 고난을 겪고 죽을 고비를 맞는다고 해도 중심에서 기쁨이 샘솟지요. 범사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실히 믿기 때문에 현실은 아무리 고통스럽고 막막하다고 해도 마음은 항상 기쁘고 행복한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체가 행복하고 하나님 뜻을 행하는 자체가 즐거운 것이지요. 믿음의 3단계가 말씀대로 기뻐하고 감사한다고 해도 4단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하고 섬김이 승해서 상대의 마음을 편케 하기 원하며 상대가 무엇을 요구하면 다 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너무 무리한 것을 요구할 때는 원하는 대로 들어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상대를 지극히 사랑할 때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아무리 어려운 입장이라고 해도 전혀 힘들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상대를 기쁘게 해 주려는 마음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하나님 말씀을 기쁨으로 행하는 믿음의 4단계에 들어와야 하나님께서 인간을 경작하시는 목적을 어느 정도 이루었다 말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믿음의 4단계 특징
1)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2, 3단계에 속한 사람이 주님을 사랑하는 고백과 믿음의 4단계가 고백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을 적당히 사랑하는 마음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의 깊이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잠언 8장 17절에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했습니다.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면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습니다. 지극히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닌 믿음의 선진들은 설령 아무 잘못 없이 애매히 고난받아도 마음 중심에서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다니엘 선지자는 하나님께 기도하면 사자 굴에 던져질 줄 알면서도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살려 주세요. 하나님 뜻을 지키려고 하니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고 근심하며 슬픔의 기도를 올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안하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지요. 하나님을 사랑해 그 뜻을 행할 뿐 결과에 대해서는 오직 하나님께 맡기므로 이처럼 사나 죽으나 감사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단 6:10~27).
다니엘의 세 친구도 그러했습니다. 금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풀무 불에 던지겠다는 왕의 위협 앞에서도 그들은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들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했지요(단 3:17~18). 불 가운데서도 건지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굳게 신뢰할 뿐 아니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상관없이, 곧 사나 죽으나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할 따름이었습니다.
바울과 실라도 복음을 전하다가 많은 매를 맞고 차꼬에 채인 채 깊은 감옥에 갇혔으나 조금의 원망이나 불평하지 않았고, 앞으로 어찌 될까 염려와 근심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령의 감동 속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올렸지요. 이것이 바로 믿음의 4단계에 이른 모습이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참모습입니다. 그러니 이 감동의 찬양이 울려 퍼질 때 하나님 역사로 홀연히 큰 지진이 일어나 옥문이 열리고 차꼬가 벗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기쁨으로 계명을 지키는 믿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고 싶어 합니다. 이처럼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며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면 믿음의 4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데, 주님을 사랑하니 모든 계명을 기쁨으로 지키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며, 그 사랑을 어떻게 측량할 수 있을까요?
요한복음 14장 21절에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말씀한 대로 주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며,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사랑하는 증거를 나타내십니다. 하지만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니 사랑과 인정을 받을 수 없고 축복된 삶을 영위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요한일서 5장 3절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말씀한 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기 때문에 지극히 사랑하는 믿음이 되면 계명을 온전히 지키게 됩니다. 계명들을 알기 때문에 마지못해 지키거나 깨달았으므로 힘들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중심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3) 악한 자가 만지지도 못하고 구하는 대로 응답받는 믿음입니다
지극히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했으니(살전 5:21~22) 진리에 온전히 순종해 성결을 이루게 됩니다. 이렇게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림은 물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릴 때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그 사랑하는 증거를 나타내 주실까요?
바로 요한일서 5장 18절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힘쓰며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서 범죄치 아니하면 하나님께로서 난 자, 곧 영의 사람이 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께로서 난 자, 곧 주님께서 지켜 주시므로 악한 원수 마귀가 만지지도 못하게 된다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요한일서 3장 21~22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계명을 지키며 죄를 버리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게 됩니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으니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식언치 않으시고 말씀하신 대로 행하시는 분입니다(민 23:19). 지극히 주님을 사랑하여 성결을 이루며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아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 돌리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요한일서 5장 3절을 다 함께 외워 보세요.
2. 부모님이 위독해 거액이 필요한데 마침 길에서 돈가방을 주웠다고 할 때 각 사람의 마음이 믿음의 몇 단계에 해당하는지 ( ) 안에 써 보세요.
■ 보는 사람이 없으면 얼른 돈가방을 가지고 집으로 향하려는 마음( )
■ 선과 악이 치열하게 싸우다가 결국 돈가방을 가지고 가려는 마음( )
■ 잠시 유혹이 틈타지만 선한 양심을 좇아 주인에게 돌려주려는 마음( )
■ 남의 것을 취하려는 마음 전혀 없이 오히려 주인을 생각하는 마음( )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실라’에 대해
예루살렘 교회 교인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사도 회의의 결정을 안디옥 교회에 전하기 위해 선임한 한 사람이다(행 15:22).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동행했으며, 바울이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을 치료해 준 것 때문에 빌립보 감옥에 함께 투옥된다.
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미함으로 옥문이 열리는 기적을 체험한다.
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