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5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5단계

읽을말씀 : 요한일서 3:21~22
외울말씀 : 히브리서 10:22
참고말씀 : 요한복음 4:48, 마가복음 16:17~18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효자, 효녀들을 보면 그 행함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병든 부모를 위해 갖은 약을 써봤는데도 효력이 없자 급기야는 자기 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드시게 함으로 부모의 생명을 살리는가 하면, 60 지긋한 나이에도 80세 노모를 위해 어린아이같이 춤추며 기쁘게 해 드렸지요. 이러한 자녀라면 부모에게 순종하고 사랑하는 차원을 넘어서 부모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자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믿음의 4단계를 지나 믿음의 5단계에 이르면 그 사랑의 차원이 또 한 단계 달라집니다. 단순히 주님을 사랑하여 계명에 순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서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5단계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라고 표현합니다.
   
   
   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을 소유하면
   
   시편 37편 4절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한 대로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응답받고, 마음의 소원까지도 이루어집니다.
   교회 개척 당시 수중에 단돈 7천 원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하였더니 25평의 건물을 임대하여 개척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또한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창대하게 이룰 꿈과 비전을 갖고 기도했더니 놀라운 부흥과 함께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온전한 믿음을 소유하면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막 9:23). 또한 신명기 28장에 기록된 대로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으며 꾸어 줄지언정 꾸지 아니하고 머리가 되는 축복이 임하고, 마가복음 16장에 기록된 대로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이 나타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은 선진들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에녹은 65세에 성결을 이루고 온 집에 충성하였기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삼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랑을 나누다가 365세에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리는 축복을 받아 하나님 보좌 가까이 거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엘리야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믿음을 소유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하며 놀라운 권능의 역사로 무수한 영혼을 구원하였기 때문에 죽음을 보지 않고 승천하였습니다.
   
   
   2. 믿음의 5단계 특징
   
   1)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 있는 온전한 믿음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립니다(마 22:37~40).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주님을 위해서 기꺼이 버릴 수 있는 온전한 믿음이므로 그리스도의 믿음, 완전한 영의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을 뿐 아니라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이는 순종하는 차원 그 이상으로 자기 생명을 드리기까지 하나님을 위하여 온전히 희생하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드렸던 믿음의 선진들이 많습니다.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었고, 야고보는 칼로 목 베임을 당했으며, 요한은 펄펄 끓는 기름 가마에 던져졌으나 죽지 않자 밧모섬으로 유배되었습니다. 로마 원형 경기장에서 찬송을 부르며 사자 밥이 된 사람들, 지하 공동묘지로 알려진 카타콤에서 평생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신앙을 지키다가 죽어간 이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생명도 아끼지 않는 초대교회 순교자들에 의해 세계 선교는 신속히 이뤄졌고, 우리나라도 순교자들로 인해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2)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완전한 영의 믿음
   데살로니가전서 5장 23절에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 여기서 온 영이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온전히 품은 상태를 말합니다. 즉 성경 66권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아 마음이 진리 자체가 되었기에 온전히 성령의 음성을 들어 하나님 뜻대로만 살아가는 온전한 영의 사람이요, 온전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우리가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 마음의 성결을 이루면 영의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또한 영의 사람이 지속해서 성경 66권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무장하면 마음뿐 아니라 생활 속에도 진리가 온전히 임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믿음을 온전한 믿음이라 하고, 완전한 영의 믿음, 그리스도의 믿음이라고도 하지요. 히브리서 10장 22절에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한 대로 참마음을 지니면 온전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3) 무수한 기도를 쌓아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는 믿음의 단계
   진리가 마음속에 온전히 임하여 온전한 믿음을 소유하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좇아 살아가고자 무수한 기도를 쌓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영혼들을 구원하려면 능력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은 죄로 인해 사망의 길에서 방황하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되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의 5단계에 이르면 ‘어떻게 하면 많은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룰까?’ 궁구하며 불타는 마음을 행함으로 나타냅니다. 그래서 위로부터 능력을 받아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사명까지도 감당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지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을 받기 위해서는 부단히 기도해 하나님으로부터 능력을 끌어내려야 합니다. 영혼 구원은 말이나 지식, 경험이나 명예, 권세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고전 4:20). 따라서 믿음의 5단계에서는 수많은 영혼을 주님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을 받기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무수한 기도를 쌓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뜨거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능력을 받기 위해 무수한 기도를 쌓으면 표적과 기사가 온전히 나타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을 소유한 증거가 됩니다. 요한복음 4장 48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말씀하시며 공생애 동안 수많은 표적과 기사를 나타내셨습니다. 이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며 많은 영혼에게 쉽게 믿음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표적이란 사람이 행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역사가 이에 속합니다. 가령,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며 들리지 않던 귀가 들리고,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등의 역사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7~18절을 보면 믿는 자에게 따르는 표적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17과와 18과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기사란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천기를 움직이는 것으로 주로 기상 현상과 관계됩니다. 구름을 움직이고 비를 오게 하거나 멎게 하는 것, 천체를 움직이는 것들이 이에 속합니다(삼상 12:18 ; 왕하 20:11 ; 약 5:17~18).
   이처럼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합당한 사람들을 통하여 눈에 보이는 표적과 기사를 나타내시며 수많은 사람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더욱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히브리서 10장 22절을 다 함께 외워 보세요.
   
   2. 믿음의 5단계에 대한 설명 중 틀린 것을 고르세요.
   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다.
   ② 기사와 표적이 따른다.
   ③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온전히 닮은 상태는 아니다.
   ④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 있는 온전한 믿음이다.
   
   3. 믿음의 5단계에서 따르는 5가지의 표적은 무엇일까요? (막 16:17~18)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카타콤’이란?
   
   초기 기독교 시대의 비밀 지하 묘지이다. 로마 황제의 박해를 피해 죽은 사람을 그곳에 매장하고 예배를 보기도 하였다.
   소아시아·북아프리카·남부 이탈리아 등지에 널리 있지만 로마 교외의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