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6과 온 집에 충성해야 믿음의 5단계

읽을말씀 : 민수기 12:7~8
외울말씀 : 민수기 12:7
참고말씀 : 민수기 12:3

믿음의 5단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단계를 지나 하나님의 깊은 마음과 뜻을 헤아려 그것에 맞게 행하는 차원입니다.
   그러니 많은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무수한 기도를 쌓아 기사와 표적을 행할 뿐 아니라, 온 집에 충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였으며 온 집에 충성하였습니다(출 12:3, 7). 온 집에 충성하는 믿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 온 집에 충성하는 믿음이란?
   
   충성의 영적 의미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 그 이상을 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일꾼으로 불러 급료를 주며 일을 맡겼을 때 그 일만을 잘 감당했다 해서 ‘충성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그런데 삯을 받고 일해도 ‘넘치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몸을 아끼지 않고 주어진 일을 감당해 나갈 때는 충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4단계에 들어온 사람은 영적으로 충성한다고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성결되어 믿음의 4단계에 들어오면 성령의 열매가 맺혀 있으니 충성의 열매도 당연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충성의 차원을 넘어서 온 집에 충성하려면 믿음의 5단계에 들어와 성령의 열매가 100퍼센트 맺혀야 합니다.
   충성이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상대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사랑이 없이는 희생하고 헌신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절제의 열매가 부족하면 한쪽에서 아무리 충성한다고 해도 다른 분야에는 좀 소홀하게 될 수 있습니다. ‘화평’의 열매가 온전히 맺혀 있지 않으면 일을 이루는 과정에서 부딪힘이 생기고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가 있지요. 이렇게 화평이 깨어진 충성은 하나님 앞에 온전한 것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영적인 충성을 하면서 온 집에 충성하려면 성령의 열매가 모두 맺혀 있어야 합니다.
   온 집에 충성하는 것은 ‘자신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되 모든 분야에서 주어지는 대가 이상으로 넉넉히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사명을 맡게 됩니다. 그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되 한두 가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마음 다해 감당하는 것이 바로 온 집에 충성하는 것입니다.
   여러 사명 중에는 중요해 보이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명도 있지만 조금은 덜 중요해 보이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명도 있습니다. 그러나 온 영으로 들어간 사람은 사람이 보기에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사명을 소중히 여기므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감당합니다.
   온 영으로 들어간 사람은 아무리 많은 사명이 있어도 모든 분야에서 충성하며 열매를 낼 수 있습니다. 온전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으며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류 역사의 모든 과정도, 무수한 영혼의 삶도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마음에 다 담고 주관해 가십니다. 믿음의 5단계인 온 영으로 들어간 사람은 영이신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많은 영혼이나 많은 일을 마음에 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영혼 구원을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줄 수 있는 사랑이 있기에 그 간절한 사랑으로 마음에 품고 간구하므로 자신이 맡은 모든 분야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야를 똑같이 마음에 품고 소중하게 여기며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고 똑같이 긴급하게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분명히 급한 것과 나중에 할 것,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충성의 열매가 온전히 맺힌 사람은 많은 사명 중 어떤 사명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며, 수많은 양 떼 중에 한 영혼도 소홀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시간을 적게 들이든 많이 들이든, 모든 분야에 정성과 성실을 다하는 것입니다.
   
   
   2. 온 집에 충성하려면 모세처럼 영으로 품어야
   
   출애굽 당시, 이백만가량이나 되는 수많은 영혼을 모세가 일일이 만나고 그들의 문제를 상담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모든 백성을 영으로 품고 있었고 생명까지 내어놓을 수 있는 사랑으로 돌보았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모세에 대해 이르시기를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하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영으로 들어간 만큼 많은 것을 영으로 품을 수가 있고 그럴 때는 아무리 많은 사명도 능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맡은 양 떼가 오백 명이라면 전부를 매주 심방할 수는 없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양 떼나 급한 문제가 있는 양 떼는 자주 돌아보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일 년에 겨우 한두 번 심방하는 양 떼도 있지요.
   그러나 정녕 충성된 마음을 가졌다면 자주 보든, 자주 보지 못하든 모든 양 떼를 항상 영으로 품어 마음에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심방 예배 한번 드리지 못한 영혼이라 해도 마음에는 늘 담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마음에 주관해 주셔서 특별히 기도하도록 하시거나 심방하게 하시며 단 한 번을 짧게 만난다 해도 좋은 열매로 나오게 하시지요.
   이는 자신이 게을러서 심방하지 않으면서 “그 대신 기도하고 있으니까” 하고 변명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생명 다해 사명을 감당하려고 노력하지만 “제가 직접 돌보지 못한 분야까지도 돌보아 주옵소서” 하는 안타깝고 애절한 기도를 통해 중심의 향을 받으시는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
   영혼들을 돌보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사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분야에 대해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며 영으로 품어 열매를 내는 것이 바로 온 집에 충성하는 비결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많은 사명을 맡으면 다 잘 감당하지 못할 것이니 차라리 한두 가지만 맡아서 정성을 다한다면 온 집에 충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 자체가 충성된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자 사명을 사모하는 마음이 뜨거울 것이고 죽어가는 영혼들을 위해 헌신하려는 열정이 뜨거우니 어찌하든 사명을 사모하게 됩니다. 그러니 내가 잘할 수 있는 한두 가지만 감당하겠다는 말 자체는 이미 온 집에 충성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하는 사람은 사적인 분야에서도 충성되게 행하여 열매를 내고 영광을 돌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교회에서는 열심을 내는데 가정은 전혀 돌아보지 않는다거나 학교나 직장에서는 불성실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면 “저 사람은 참으로 충성된 일꾼”이라고 칭찬할 수 있겠는지요?
   충성된 사람은 마음 자체가 이미 성실하고 진실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에서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든 곳에서 성실하게 행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1등을 해야 하고 실적이 제일 좋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성실하게 본분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을 수는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선후를 따질 때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과 사명이 더 중요하고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일만 열심히 하고 다른 분야에서는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때는 하나님 앞에서도 정녕 충성된 마음에서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육적인 충성이거나 일시적인 뜨거움에서 열심 내는 것이기 쉽습니다.
   자신에게 맡겨 준 모든 분야에 마음을 다해 희생하며 섬겨 나가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만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은혜와 능력을 주시지요. 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악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고 그 악을 버릴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영으로 온 영으로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편 101편 6절에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거하게 하리니 완전한 길에 행하는 자가 나를 수종하리로다” 말씀한 대로 완전한 길로 행하며 충성된 자로 인정받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음의 5단계란 어떤 믿음일까요?
   
   2. 하나님께서는 모세에 대해 어떤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나요?
   
   3. 민수기 12장 3절, 7절에 기록된 대로 답해 보세요.
   ‘온 집에 충성’에 대한 것입니다. ( ) 안에 알맞은 말은 무엇일까요?
   :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 )을 온전히 ( )하되, 맡겨진 직무 이상으로 모든 분야에서 ( ) 감당해 내는 것.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모세’ 선지자
   
   레위 족속 아므람과 요베겟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리암과 아론의 동생이다. 당시 애굽의 박해로 모세를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물에 띄웠는데 마침 애굽의 공주가 발견하고 양자로 삼는다.
   40세 때 동족의 고역과 박해당하는 것을 보고 애굽 사람을 죽인 후 미디안으로 도망간다. 80세 때 여호와로부터 민족 해방의 사명을 받고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출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인도한 위대한 지도자이다.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