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들이 많이 나옵니다. 표적이란 인간이 행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 하나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시는 첫 표적을 시작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고 각색 병을 고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등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표적을 행하신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하나님 능력으로 나타나는 표적을 통해 많은 영혼이 믿음을 갖고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인도하기 위함입니다(요 4:48).
그러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믿음을 소유한 증거로 나타나는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마가복음 16장 17~18절에는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 다섯 가지가 나옵니다. 하나님 능력으로 베풀어지는 역사는 이 외에도 많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면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첫 번째 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다는 말씀에는 어떤 영적인 의미가 있을까요?
과학 문명 발달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귀신이 어디 있느냐?”고 말하지만, 성경은 귀신의 존재가 있음을 분명히 알려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귀신 들린 사람들을 온전케 하셨고, 제자들이나 사도 바울도 귀신을 내쫓았지요.
일반적으로 귀신이나 악한 영들에게 고통받는 사람은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빛이신 하나님 말씀 가운데 살아가면 어둠인 악한 영들을 제어하고 물리칠 수 있습니다. 믿음의 5단계에 이르러 온전히 빛 가운데 거하면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물리침은 물론, 영혼들을 전도하고 심방할 때도 원수 마귀 사단이 역사하지 못합니다. 상대가 마음 문을 쉽게 열고 말씀의 권세 속에 은혜를 체험하며 비진리를 버리고 말씀대로 행할 능력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라고 말씀하셨듯이 믿음이 있다면 귀신이나 악한 영의 세력을 물리치고 지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으니,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받았다면 빛 가운데 행함으로 능히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과정
그러면 믿음의 5단계에 이르러 능력을 받은 사람은 무조건 귀신을 쫓아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본인이나 가족, 조상들이 심히 우상을 섬기거나 많은 악을 쌓은 데다 진리도 모르고 믿음도 없는 사람에게 귀신이 들린 경우는 우선 회개하면서 그동안 쌓인 죄의 담을 헐어야 합니다. 본인이 귀신 들린 경우는 회개할 수 없기에 가족이 대신 믿음으로 신앙생활 하면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합니다. 어찌하든 최선을 다해 말씀을 양식 삼고 빛 가운데 살려고 노력하며 기도하면 결국 어둠이 물러가고 귀신도 떠날 수밖에 없지요.
그런가 하면 전도되어 교회에 왔는데 마음 문이 열리지 않고, 말씀을 들으려 해도 피곤하고 잡념과 의심이 틈타 힘들게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조상이 우상을 심히 섬겼거나 부모가 무당이거나 우상을 섬기는 경우로 가족까지 어둠의 세력에 영향을 받은 것이지요. 하지만 말씀을 열심히 듣고 기도하면서 변화되면 가정에서 원수 마귀가 물러가니 본인은 물론 가족도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과의 담이 심히 크기 때문에 회개하며 진리 안에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얼마나 불같이 기도하며, 변화되느냐에 따라 신속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쫓아내도 나가지 않는 경우
그러면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도 나가지 않는 것은 어떠한 경우일까요? 주님을 믿었던 사람이 완전히 돌아서서 양심이 화인 맞은 경우는 아무리 기도를 받아도 귀신이 나가지 않습니다. 이미 선한 양심 자체가 없고 비진리의 마음이 완전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돌이킬 수도 없지요. 그래서 요한일서 5장 16절에 “…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으니 이에 대하여 나는 구하라 하지 않노라” 했습니다. 즉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하면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사망에 이르는 죄란 성령 훼방, 거역, 모독 등 아무리 회개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회개의 영을 주실 수 없을 만큼 큰 죄이기에 금세에도 내세에도 회개할 수 없으니 아무리 기도해도 구원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성령 훼방, 거역, 모독이란 무엇이며 왜 사망에 이르는 죄라고 한 것일까요?
마태복음 12장 31절에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즉 성령 훼방이란,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여 하나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성령의 역사를 가로막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령의 역사인데도 자기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하나님 일에 훼방을 놓지요. 가령,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곳을 이단이라 하며 유언비어를 퍼뜨리거나 비방하는 경우가 이에 속합니다(막 3:20~30).
다음으로 사망에 이르는 죄로는 성령 거역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2장 32절에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했지요. 즉 성령 거역이란, 성령의 음성을 거역하거나 성령의 역사를 임의로 판단 정죄하여 교단에 알리고 축출하는 등 상대를 해롭게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성령 훼방이 하나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성령의 역사를 막는 것이라면, 성령 거역은 이미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진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궤사를 꾸며 거역하고 방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의 영인 성령을 욕되게 하거나 그 신성을 모독하는 성령 모독 죄가 있습니다. 누가복음 12장 10절에는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 했습니다. 만일 성령의 역사를 사단의 역사라고 비방하거나 성령의 역사가 아닌 것을 성령의 역사라고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영원한 능력과 신성을 욕되게 하는 죄가 됩니다.
여기서 ‘인자를 거역한 경우’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지 못하고 단지 사람으로 알고 거역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회개하여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거역하거나 모독한 것은 주님을 영접하고 성령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거역 모독하는 것이므로 용서받을 수 없고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훼방, 거역, 모독은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 큰 죄이므로 구원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히브리서 10장 26절에는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 자에게도 회개의 영을 주시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죄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죄를 지으니 점점 양심이 무뎌지고 화인 맞아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짐짓 죄를 범한 사람은 결국 회개의 영이 오지 않아 버림받게 됩니다.
또한 히브리서 6장에 기록된 것처럼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현저히 욕을 보인 경우도 하나님께서 회개의 영을 주시지 않습니다. 이는 성령을 받은 후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알고 진리를 알고 믿으면서도 세상 유혹을 받아 타락하여 현저히 하나님의 영광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외면하실 수밖에 없는 사망에 이르는 죄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수 마귀 사단을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할 때 귀신이 쫓겨 나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은 하나님을 마음 중심에서 사랑하며 진리 안에 온전히 거할 뿐 아니라 불같은 기도를 쌓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차원입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은 성경 어디에 나오는지 찾아 읽어보세요.
2. 다음 내용 중 틀린 것은?
① 귀신은 악한 영에 속하지만 원래 영혼육을 가진 사람이었다.
② 사망에 이르는 죄를 짓는 사람에게는 회개의 영이 주어지지 않는다.
③ 믿는 자들에게 따르는 표적은 믿음의 5단계에서 나타난다.
④ 믿음의 5단계에 있는 사람이 귀신을 물리치면 무조건 나간다.
3. 성령 훼방, 거역, 모독의 개념에 관해 이야기해 보세요.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귀신’은 어떤 존재일까요?
귀신은 악한 영에 속하지만 타락한 천사와 달리 창세 이전에 만들어진 영물이 아니다.
원래 영혼육을 가진 사람이었다. 구원받지 못하고 죽은 영혼 중 일부가 특별한 조건에 따라 세상에 나와 귀신이 된다.
악한 영의 세계에서 제일 말단으로 마귀의 졸개 노릇을 한다.
202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