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 12절에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했습니다. 천국은 빛이신 하나님의 나라이므로 원수 마귀 사단이 근접할 수 없는 빛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감히 누가 천국을 침노하며 어떻게 천국을 빼앗는다는 말씀일까요?
이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며 온전한 믿음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누구나 구원받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원수 마귀 사단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도록 훼방합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이라도 미혹하여 죄를 짓게 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지요. 이러한 원수 마귀 사단과 싸워 이겨서 천국을 빼앗아야 하기에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라고 한 것입니다.
1.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악한 영들과 대적해 믿음으로 이길 때 더 좋은 천국을 취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국이 침노를 당하는 것은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라고 말씀합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구세주의 사역을 이루시도록 그 길을 예비하며 예수님을 증거하는 사명을 맡은 사람입니다.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시대요, 믿음으로 구원받는 신약 시대를 의미합니다.
구약 시대는 율법 시대로서 율법의 행위로써 구원받았습니다. 율법을 지켜 행해야 했고 지키지 못해 범죄했을 때는 속죄의 제사를 드려야 사함 받았지요. 반면 예수 그리스도 이후 신약 시대는 성령 시대, 혹은 은혜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율법대로 속죄의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기 때문입니다. 보혈의 공로와 성령의 능력으로 죄 사함 받아 구원받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말씀을 오해해 행위적으로 율법을 지켜야 구원받는 구약 시대와는 달리 신약 시대에는 “믿습니다.” 고백하면 죄를 지어도 용서받고 구원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구약의 ‘행위적인 구원’이란 비록 마음에 악이 있어도 행위로만 범죄하지 않으면 ‘죄 있다’ 정죄 받지 않지만, 신약에서는 행위적으로 죄를 짓지 않아도 마음에 악을 품은 자체가 죄이며 형제를 미워하면 이미 살인자와도 같습니다. 하물며 행위적으로 범죄하면 더 큰 죄가 되는 것입니다.
‘육체의 일을 하는 자’ 곧 행함으로 범죄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습니다(갈 5:19~21). 그 밖에도 성경 곳곳에 행위적으로 범죄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상관이 없다고 경고하였지요. 구원받을 믿음이 있다면 행위적인 죄는 물론 마음의 악까지도 버려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면 구약 시대보다 신약 시대에 구원받기가 더 어려운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범죄하지 않고 율법을 지켜야 했지만 신약 시대에는 성령의 능력으로 죄를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0장 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말씀한 것처럼 마음 중심에 믿음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율법을 지켜 행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아버지 되심과 예수님께서 내 죄 때문에 십자가를 지셨음을 믿는다면 당연히 죄를 버리고자 노력하게 되지요.
우리가 들어서 지식으로 알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녕 십자가에 담긴 사랑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대로 율법을 행하며 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악을 행하던 사람이 선을 행합니다. 인격과 교양이 있어서 행위적으로만 범죄하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죄성 자체를 버리고 성결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 보혈의 공로로 가능한 일이며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영접하고 죄를 버리고자 노력해 나갈 때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행위적인 죄는 물론 마음에 있는 죄성까지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주님 닮은 깨끗한 마음으로 변하지요. 이처럼 신약 시대에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기에 믿음으로 구원받고 죄를 버리는 것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2. 여러 처소로 분류된 천국
천국을 침노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옥에 가지 않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도 여러 단계로 나뉘어 상대적으로 더 좋은 곳이 있으므로 사모하여 침노해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천국이 눈에 보이는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천국은 보이지 않는 영의 하늘에 속해 있으며, 영의 하늘은 이 육의 하늘과 차원이 다른 영역으로 다시 여러 하늘로 나뉩니다(느 9:6 ; 왕상 8:27).
고린도후서 12장 2절에는 사도 바울의 영이 ‘셋째 하늘’에 이끌려갔음을 말합니다. 셋째 하늘이 있으면 당연히 첫째, 둘째 하늘이 있고 그 이상의 하늘도 존재할 수 있지요. 여러 영의 하늘 중에서 바울이 말하는 셋째 하늘이 바로 천국이 있는 하늘입니다. 고린도후서 12장 4절에 “그가 낙원으로 이끌려가서 말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이로다” 했습니다. 즉 셋째 하늘의 천국 중 사도 바울은 낙원을 보았지요.
그러면 낙원은 어떤 곳일까요?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당하실 때 죽음 직전에 주님을 영접한 한 편 강도와 같이 간신히 구원받을 믿음을 가진 사람이 가는 처소입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에 충성한 일도 없으니, 상급도 없으며 천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단계의 처소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는 사도 요한이 본 새 예루살렘 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두 보석이 기초석을 이루고 있는 거룩하고 영화로운 성으로 묘사되어 있지요. 이곳은 천국에서 가장 영화로운 처소로 하나님 보좌가 있는 곳이며, 하나님 말씀을 온전히 지키며 마음에 이뤄 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거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새 예루살렘과 낙원 사이에는 다시 여러 단계로 구분된 처소 곧 1천층, 2천층, 3천층이 있습니다. 그중 어느 처소에 들어갈 것인지는 자신의 믿음에 따라 결정됩니다. 원수 마귀 사단을 물리치고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 진리의 마음으로 변화되는 만큼 더 좋은 처소에 들어갈 자격을 얻게 되지요.
3. 더 좋은 천국을 침노하려면
믿음이 커 가는 만큼 더 좋은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천국을 침노해 들어간다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이처럼 침노해 들어가는 천국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하셨습니다(마 13:31~32).
겨자씨는 흰 종이 위에 펜으로 점을 찍은 크기의 작은 씨앗입니다. 처음 구원받은 성도들의 믿음은 겨자씨만큼밖에 되지 않지만, 그 씨를 자신의 마음 밭에 심고 열심히 가꾸면 비바람에도 끄떡없는 나무처럼 큰 믿음으로 자라게 되지요. 큰 나무에는 많은 새가 깃들이고 쉼을 얻는 것처럼 믿음이 큰 사람은 많은 영혼을 품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에게 생명을 심어 주고 많은 영혼을 품는 크고 넓은 마음이 되면 천국에서 더 넓고 좋은 처소에 거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좋은 것,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하며 행복한 것을 상상한다 해도 천국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천국에서 가장 낮은 낙원이라 해도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1천층은 낙원과 비교할 수 없고, 2천층은 1천층과 비교할 수 없이 더 좋으며, 3천층과 2천층은 천지 차이라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새 예루살렘의 영광은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천국에 대해 밝히 알면 이 땅의 것이 참으로 헛된 줄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헛된 욕심과 정욕을 다 버리고 오직 말씀대로 자신을 변화시키며 좋은 천국만을 침노하기 위해 달려가게 되지요. 우리가 장차 들어갈 천국의 처소는 우리의 경작이 마쳐지는 순간에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세월을 아껴 부지런히 더 큰 믿음을 이루며 가장 좋은 천국을 침노해 들어가시기를 바랍니다.
● 평가 및 적용하기
1. 마태복음 11장 12절을 다 함께 외워 보세요.
2. ( ) 안에 알맞은 답을 써 보세요.
: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란, ( )의 시대요 믿음으로 구원받는 ( ) 시대를 의미한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가 빼앗는다는 말씀은 믿음으로 천국에 들어가며 ( ) 믿음에 이르는 과정을 뜻한다. 즉 원수 마귀 사단은 우리를 미혹해 죄를 짓게 하려고 하므로 이들과 싸워 ( )을 빼앗아야 하기에 ( )하는 자가 빼앗는다고 한 것이다.
● 금주 과제
<지난주 설교 요약, 구역공과> 읽고 복습하기.
● 알고 넘어갑시다!
◈ ‘열두 기초석’에 담긴 영적인 의미
벽옥(믿음)→ 남보석(곧음, 절개)→ 옥수(결백, 희생적인 사랑)→녹보석(의, 푸르름, 정의롭고 깨끗함)→ 홍마노(충성)→홍보석(열심)→ 황옥(자비)→ 녹옥(오래 참음)→ 담황옥(양선)→비취옥(절제)→ 청옥(청결함, 거룩함)→ 자정(온유)
202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