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6과 선 (6) - 다니엘과 세 친구 (1) -

읽을말씀 : 단 6:10
외울말씀 : 단 6:10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는 원래 유다 지파의 왕족과 귀족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주전 605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남왕국 유다를 침략했을 때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지만 하나님께 크게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그 선을 온전히 행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 결과였습니다.
   신명기 28:1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셨는데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기뻐하신 다니엘과 세 친구의 선은 어떠한 것일까요?
   
   1.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자신들도 철저히 싫어하는 마음
   
   당시 바벨론 왕은 융화정책의 일환으로 포로 중에 흠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고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모실 만한 소년들을 데려다가 3년 동안 갈대아 학문을 배우게 하고 왕의 진미를 먹으며 자라게 했습니다.
   이때 다니엘과 세 친구도 발탁되었는데 우려되는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왕의 진미에 우상의 제물로 드려진 음식이나 하나님께서 '가증하다' 하신 짐승으로 만든 음식들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왕의 진미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할 수 있도록 간청하였습니다. 열흘 동안 시험적으로 채식을 하게 한 후 왕의 진미를 먹은 다른 소년들과 얼굴빛을 비교하여 보라는 것이었지요. 환관장이 다니엘의 제안대로 하니 다니엘과 세 친구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했으며 왕의 진미를 먹은 모든 소년보다 나아 보였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하나님의 계명을 좇고자 힘쓰니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셨고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 1:17에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하게 하신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말씀한 대로 뛰어난 사람이 되었고 그 결과 왕을 모시는 자들로 뽑히게 된 것입니다.
   포로된 신분에서 왕이 지정해 주는 음식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니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은 자신들도 싫어하였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우상의 제물과 가증한 식물을 금하신 것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를 엄히 경계하셨는데 이는 하나님 홀로 경배 받기 원하신 것이 아니라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은 복을 받지도 못하고 결국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사망의 길로 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진실한 사랑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 종교간의 화합 등을 내세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소하게 여기고 지나치는 사람도 있는데 중심이 선한 정도에 따라 행함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지켜야 할 남녀간의 질서에 대한 것도 육의 속성이 남아 있으면 범죄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철저히 금하신 것입니다. 또한 기관이나 각 부서의 재정을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엄히 경계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꺼내어 쓰고 다시 채워 넣었거나 그 금액이 아무리 적었다 할지라도 일단 하나님의 것에 임의로 손을 대었다면 이는 도적질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하나님께서 경계하신 것들을 얼마나 선한 마음으로 준행하고 계신지요?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말씀을 준행한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마음으로 깨달아 기쁨과 감사함으로 준행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알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움이나 의무감으로, 혹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은 알지 못한 채 억지로 지키는 사람도 있지요. 만일 육신의 생각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의 마음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니엘과 세 친구가 포로의 신분임에도 좋은 대우를 마다하고 굳이 채식을 했던 중심의 선을 본받아 진리 안에 살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의 지혜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2. 신앙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위협이 와도 절대 타협하지 않는 마음
   
   다니엘과 세 친구가 우상의 제물과 가증한 식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했던 마음은 세월이 흐르고 지위가 높아져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들이 처한 환경은 온통 이방 문화로 가득했지만 곧은 중심으로 변함없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좇아 행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신앙에 대한 도전이 찾아왔습니다.
   먼저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이 섬기는 금 신상에 절하지 아니하면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짐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들이 생명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자 왕은 심히 분노하여 평소보다 칠 배나 더 뜨겁게 한 풀무불에 던져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해를 입지 않았으며 머리털 하나도 그슬리지 않았지요. 이를 지켜 본 왕은 너무나 놀라며 하나님이 참 신이심을 인정했고 세 사람의 지위를 더욱 높여 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다니엘은 다리오 왕 시대에 전국을 다스리는 총리로서 왕의 사랑을 받으니 악한 무리들이 다니엘을 모함하여 왕으로 하여금 금령을 정하도록 했습니다. 바로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었지요.
   이러한 사실을 번연히 알면서도 다니엘은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창문을 열고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결국 금령에 따라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짐을 받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사자의 입을 봉하시므로 조금도 상하지 않았지요. 이러한 과정을 지켜 본 다리오 왕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크게 높이고 다니엘을 모함한 무리들을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했습니다.
   이처럼 다니엘과 세 친구는 포로로 잡혀와 어렵고 힘든 신세가 되었을 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 그 나라의 높은 자가 되었을 때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이방 나라에서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기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위협이 와도 절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정녕 마음이 선한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리는 행동이 절대로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니엘의 세 친구가 평소보다 칠 배나 뜨겁게 한 풀무불 앞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굳게 지키는 것을 보셨을 때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감동되셨을까요? 또한 다니엘이 금령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평소와 같이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할 때 그 기도의 향을 얼마나 기쁘게 받으셨을까요? 참으로 인간 경작의 보람을 느끼며 너무도 크게 즐거워하셨을 것입니다.
   본교회 당회장님께서도 이러한 사실을 아시기에 하나님을 만난 이후로 오늘날까지 한 번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신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믿었고 또한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자에게 능력을 베푸시는 좋으신 아버지이심을 믿었기에 육의 생명이 끊어지는 상황에서도 세상적인 방법을 전혀 동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 가운데 들어가는 것과 같은 시험이 올 것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담대하게 진리를 외쳤습니다. 사자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땅에 가라 하실 때도 전혀 주저함이 없이 나아갔고 법적으로 복음 전파가 금지된 나라에서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담대하게 창조주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증거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권능으로 함께하시며 무수한 영혼들이 치료받고 구원에 이르러 영광을 돌리게 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마음에 선을 쌓으며 신속히 최고의 선에 이르며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받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