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8:1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하고 묻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답변하셨습니까? 한 어린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자니라" 답변하셨지요.
이 세상에서는 어린아이가 낮고 약한 존재이지만 천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이라야 큰자이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영적으로 어린아이처럼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철없이 어리광을 부리며 유치한 행동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선하고 좋은 점을 취하라는 것입니다. 천진난만하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들처럼 영적으로 단순하고 순수하며 겸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대로 행하면서 열심히 천국을 침노하기를 원하시는 것이지요.
1. 영적인 어린아이의 특징
1) 단순합니다
마치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처럼 어린아이는 어른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아빠가 출근하실 때는 인사해라, 동생과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등 가르침 받은 대로 익혀 '하라' 하는 일은 하고 '하지 말라'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대로 믿고 순종합니다. 어떤 것은 진리이고 어떤 것은 비진리라고 하면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마음을 가졌으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하실 때도 '이것이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인가,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를 따지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이니 반드시 선하신 뜻이 있는 줄로 믿고 즉시 순종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또한 천국에서 큰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생각과 이론을 버리고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한 마음이 되어 진리를 배우는 대로 믿으며 들은 말씀을 그대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순수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좋은 것을 얻으면 그 자체로 행복해하고, 슬퍼지면 울고 기쁘면 웃는 등 어른과 달리 순수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들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두려움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을 크게 받습니다.
반면에 어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줄을 배웠다 해도 세상을 살면서 악에 물들어 있는 만큼 잘못을 행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 물들어 순수함이 사라지면 죄를 범하면서도 무감각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나 진리 안에 들어와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선악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한 것을 보면 쉽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악한 것은 몸서리치도록 싫어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악이라 하시면 몹시 싫어하게 되고 어찌하든 범죄하지 않으려고 힘쓰게 되지요.
이처럼 우리도 영적으로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을 이루어 미세한 죄악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오직 선한 것을 간절히 사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교만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스스로 지식이 적고 힘이 약한 것을 알기 때문에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쳐 주면 자기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그대로 믿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거나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처럼 영적인 어린아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 중에 자신의 지식과 맞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있다 해도 판단하거나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믿고 순종합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권능의 역사들을 체험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믿었습니다. '이만한 권능을 행하시는 분이라면 정녕 하나님의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신뢰하였던 것입니다. 혹여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 해도 권능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옳은 것을 겸손히 인정하는 것이지요.
또한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의 역사를 들을 때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도 체험하기를 사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들으면 그대로 믿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나와 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2.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려면
1) 불같은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죄악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요한일서 2:16을 보면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했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은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세상의 비진리들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마음이 죄악으로 물들어 갑니다. 교만과 혈기, 판단과 정죄, 욕심과 자존심, 시기와 질투, 미움과 거짓됨, 이런 것들로 인해 마음이 더러워지는 것이지요.
디모데전서 4:5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했으니 하나님의 말씀과 불같은 기도를 통해 이런 죄악들을 마음에서 벗어 버려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의 죄악들을 벗어 버리는 만큼 깨끗한 양심과 순수한 마음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대로 믿어지고 깨달아지며 더 온전히 순종할 수 있게 됩니다.
2) 모든 이론과 생각을 파해야 합니다
사람이 가진 대부분의 지식과 이론은 원수 마귀가 주관하는 세상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 10:5에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말씀하신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이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부인하려 한다면 이는 말씀 자체이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요, 하나님 앞에 높아진 교만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를 좇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이론과 모든 생각, 곧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맞지 않을 때는 무조건 자기 이론과 생각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인 것이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가복음 14장을 보면 한 여인이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드립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들이 분내어 서로 말하되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책망하였지요.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가만 두어라 너희가 어찌하여 저를 괴롭게 하느냐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셨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성령의 주관을 좇아 순종했기에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길이 기억된 바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의 생각과 이론을 동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는 사람을 비난하였고 끝까지 육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으므로 결국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7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려면 불같은 기도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과 말을 진리에 비춰 보아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이론과 지식을 파하며 오직 영의 생각과 성령의 소욕을 좇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이처럼 철저히 자신을 부인하고 성령의 소욕을 좇아 불같이 기도하며 날마다 변화되어 천국에서 큰자라 인정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