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9과 사랑은 율법의 완성

읽을말씀 : 요일 4:9-10
외울말씀 : 요일 4:9

오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고,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완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치려면
   
   우리가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칠 때 비로소 그 깊은 사랑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공의로 다스리는 분이시니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공의를 알아야 합니다. 사랑과 공의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온전한 사랑을 깨닫게 되며 진정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의 관계를 잘 이해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하여 알아야 합니다. 율법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을 비롯하여 무엇 무엇을 '하라, 하지 말라, 지키라, 버리라' 하는 계명들이 많이 있지요. 예를 들면 '사랑하라, 감사하라, 기도하라, 안식일을 지키라, 죄를 버리라, 미워하지 말라' 등의 계명들을 총칭하여 율법이라 합니다.
   이러한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공의로운 영계의 법칙이 있기 때문입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고, 행한 대로 갚아 주신다는 공의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즉 죄를 지으면 벌을 받고 사망에 이르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선하게 살면 생명과 영광을 얻게 된다는 것이지요.
   
   2. 사랑의 증거는 계명을 지키는 것
   
   요한일서 5:3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말씀하시며 계명들을 지켜야 할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 왜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가 되는 것일까요?
   비유를 들어 부모는 자녀에게 "손,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빨간 신호등이 켜질 때는 길을 건너면 안 된다." 등 여러 가지 규칙을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을 부모가 수시로 가르치는 이유는 자녀를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질병이나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킴을 받으며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부모의 사랑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아는 자녀들은 부모를 기쁘시게 하고자 항상 당부의 말씀을 명심하여 그대로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곧 사랑으로 말미암아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근본이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것은 우리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3. 응답과 축복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담이 범죄한 이후 인간을 경작하는 기간 동안에는 원수 마귀가 항상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으며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좇아서 타락해 가도록 유혹합니다(요일 2:16). 이처럼 세상적인 욕심을 좇으며 범죄해 나가는 사람의 앞길에는 고난과 재앙이 임하고 결국에는 사망이 기다릴 뿐입니다(롬 6:21).
   그러면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행하는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요한일서 3:21-22에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그에게 받나니 이는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고 그 앞에서 기뻐하시는 것을 행함이라" 말씀하신 대로 무엇이든지 구하는 대로 주십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에게 축복만을 주기 원하시지만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죄를 지은 만큼 원수 마귀에게 내어 주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 가운데도 말씀대로 살지 않는 만큼 질병이나 사고를 만나는 등 환난이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등불을 들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등불이 있으면 넘어질 염려가 없듯이 빛 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어떠한 환경 가운데서도 지킴받으며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와 함께 영생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4. 구원과 축복의 길을 제시하는 율법
   
   하나님 편에서는 말씀에 순종하는 자녀에게 영계의 법칙에 따라 항상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켜 주시고 구하는 대로 응답해 주실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우시겠습니까?
   또한 하나님의 자녀들 편에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하는 만큼 깨끗하고 선한 마음으로 변화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가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만큼 하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으며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자녀로 나오게 되지요. 곧 하나님의 사랑을 알며 자신도 하나님과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참된 자녀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이 땅에서 경작받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복된 길을 제시하는 사랑의 교과서인 것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경작받는 동안 재앙을 만나지 않을 수 있는 방법과 축복받을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즉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시고자 함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율법을 지킴으로 천국에 이르기 원하는 마음으로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5.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님
   
   사랑의 하나님과 한마음이신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을 때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본을 보이셨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율법을 다 지키셨다고 해서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정죄하여 "너희는 율법을 어겼으니 사망이라"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한 영혼이라도 더 회개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밤낮없이 진리로 가르치셨고, 또한 죄로 인해 질병과 연약함에 매인 사람들과 귀신 들린 사람들을 고치기 위해 쉼 없이 일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사건 중에 하나가 바로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에 끌려 왔을 때의 일입니다(요 8장).
   하루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께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하고 물었습니다. 이 여인은 많은 사람들 앞에 범죄가 드러나 눈앞에 계신 예수님의 입에서 "돌로 치라"는 한 마디만 떨어지면 빗발치듯 날아드는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었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이므로 서로를 정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에 부끄러워진 유대인들은 하나 둘씩 그 자리를 떠나고 마침내 예수님과 여인만 남게 되었지요. 이때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향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6. 죄인들을 위한 십자가의 사랑
   
   그렇다면 간음한 여인은 범죄하면 돌에 맞아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율법을 듣고 배워서 알고 그 처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도 육체의 정욕을 이기지 못할 때는 남의 눈을 피해 가며 범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죄가 드러나 고통과 두려움에 처했을 때 예상치 못했던 예수님의 용서를 체험하게 되었으니 이 여인은 얼마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범죄치 않을 것을 마음에 다지고 또 다졌겠습니까?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다시는 율법을 어기고 범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지요.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을 향해 동일한 방법으로 율법을 완성해 주셨습니다. 흠도 없고 점도 없는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이 죄인들을 위해 온몸에 채찍을 맞고 가시관을 쓰시며 손과 발에 못박히는 고통을 다 받으시고 물과 피를 다 쏟으시기까지 생명을 주신 헌신, 이는 바로 인류 역사상 사랑의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사랑의 힘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는 율법을 온전히 행할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지요. 만일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시지 않고 율법 그 자체의 잣대로만 엄격하게 측정해서 사람이 범죄하는 대로 외면해 버리셨다면 세상에 구원받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은 사람들은 더욱 겸비한 마음으로 형제를 용서하고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7. 영의 마음으로 영적인 사랑을 해야
   
   율법의 근본 정신은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선 자체이신 아버지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율법주의자들은 마음을 거룩하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고 율법의 외적인 형식에만 치우치면서도 자신들은 율법을 다 지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랑이 아니라 곧장 판단과 정죄가 나왔던 것입니다. 오히려 율법 안에 담긴 참된 것을 설명하며 아버지의 마음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을 보고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긍휼과 사랑이 없이 형제를 정죄하는 율법주의를 원하시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서 고통스럽게 율법을 지키는 것도 원하지 않으십니다.
   고린도전서 13:2-3을 보면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나름대로 믿음을 가지고 무엇을 행하더라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사랑으로 하는 것이 아니면 결국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사랑의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리 철저하게 율법의 형식을 준행했다 할지라도 그들의 영혼에는 아무 유익이 되지 않았습니다. 율법의 지식을 가지고 형제에게 행한 판단과 정죄로 인해 스스로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었고, 결국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못박는 행악자가 되었을 뿐이지요.
   그러므로 죄악을 버림으로 근본 마음 자체를 깨끗하고 변함없는 영의 마음으로 일구어야 영적인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고 사랑의 힘으로 모든 계명을 완성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