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자녀가 무서운 병에 걸려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고 있다면 부모는 "차라리 내가 그 고통을 대신할 수만 있다면, 자녀를 살릴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라도 아깝지 않을 텐데." 하는 심정일 것입니다. 그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도 사랑 그 자체입니다.
오늘은 이 땅에서의 인간 경작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하며, 하나님께서 왜 성결을 기뻐하시고 원하시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결의 의미와 중요성
성결의 사전적인 의미는 "거룩하고 깨끗함"입니다. 그런데 신앙 안에서의 성결이란 죄로 인해 타락한 우리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은총을 받고 믿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되어 악이 없는 깨끗한 마음을 갖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즉 주님을 닮는 것이요,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이루는 것을 의미하지요.
그렇다면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성결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우리에게 성결은 마땅히 이루어야 할 사명이요, 신앙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레위기 11:45을 보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했고 데살로니가전서 4:3 전반절에도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했으며 데살로니가전서 5:23에는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로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했습니다.
곧 성결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결은 예수님께서 보혈을 흘려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해 주신 궁극적인 목적이 됩니다. 로마서 6:6에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해 주신 것은 더 이상 범죄하지 않고 온전한 성결을 이룰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지요. 그러므로 정녕 믿음이 있고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날마다 성결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2. 마음의 성결을 이루려면
성결을 이루는 방법은 요한복음 14:15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말씀하신 것이지요. 곧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이 성결은 당연히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의 증거가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5:3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말씀하고 있는 것이지요. 진정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명하신 계명들을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 나갈 것이니 결코 힘들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계명, 곧 말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원수를 사랑하라, 판단 정죄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하라, 하지 말라는 말씀들이 있습니다. 또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 등 지키라, 버리라는 말씀들이 있지요. 바로 이와 같은 계명들을 지키는 사람이라야 정녕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죄를 싸워 버리고 말씀대로 행하므로 진리가 마음에 임하게 되지요. 이렇게 구습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을 입어 나가는 것이 곧 성결을 향해 나가는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성결되는 만큼 우리 안에 천국에 대한 소망이 더해진다는 사실입니다. 누가복음 17:21 후반절에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가 죄를 버릴수록 그 마음에는 천국이 임하게 되는 것이지요.
더구나 천국이라 해도 다 같은 천국이 아니라 우리가 이 땅에서 얼마나 악을 버리고 얼마나 충성했느냐에 따라 처소와 상급이 달라집니다. 이런 것을 알 때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큼 천국에 대한 소망이 뜨거워지므로 더욱 열심히 죄를 싸워 버리고 성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결국 성결은 성도의 가장 확실한 믿음의 표현이자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3.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성결을 원하시는 이유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에게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리면서 성결되라고(히 12:4, 살전 5:23) 말씀하신 것일까요? 이것은 자녀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사랑인지를 알기에 앞서 죄가 들어오기 전의 마음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처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아담은 원래 악이 없는 참으로 선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아담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직 진리와 선만 가르침 받았기에 상대적으로 죄가 무엇인지, 악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요. 이처럼 죄가 없는 상태에서 아담은 모든 만물을 다스리는 권세를 누리고 아름다운 에덴 동산에서 아무 부족할 것이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또한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하며 영생의 복을 누릴 수 있었지요.
그런데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가 들어오자 영계의 법칙에 따라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로마서 6:16에 "너희 자신을 종으로 드려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혹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르느니라"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응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담이 가지고 있던 모든 권세가 죄를 지은 그때부터 어두움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생령이었던 아담이 육으로 돌아가니 원래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점차 죄악으로 물들어 가게 되었지요. 그리하여 우리 인생은 원수 마귀의 주관 아래 이 땅에서 온갖 고통을 겪다가 결국은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던 모든 권세를 잃어버리고 짐승과 다름없이 살아가는 인생들을 보실 때, 또한 그들이 결국은 지옥에 떨어져 세세토록 고통받을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큰 아픔과 고통을 느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원래 아담이 가지고 있었던 영적인 권세를 다시 찾고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모든 죄를 사함받고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길이지요. 즉 영계에서는 죄가 없는 만큼 곧 힘이 되므로 성결이 곧 유일한 길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죄를 버리고 성결을 이루는 만큼 우리는 본래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셨던 권세를 회복하여 원수 마귀를 지배하고 다스릴 수 있으므로, 요한일서 5:18을 보면 이러한 사람은 '악한 자가 만지지도 못한다' 말씀하고 있지요. 또한 성결된 만큼 성령의 역사를 나타낼 수 있고 육의 한계를 넘어 영계를 뚫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결되는 사람은 그만큼 사랑 자체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 영적인 사랑을 이루어 가게 됩니다. 그래서 생명까지 줄 수 있는 사랑을 이루고 온 집에 충성한 사람은 천국에서도 하나님 보좌가 있는 새예루살렘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성결을 이루라 하심은 바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의 표현이요, 아담이 타락함으로 인해 잃어버린 영적인 권세와 능력과 모든 축복을 회복하는 참으로 복된 길임을 알 수 있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어떻게 성결로 이끌어 가시는가?
성경을 읽어가다 보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온전하고 흠이 없는 성결된 자녀로 만드시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끌어 가셨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구약시대에는 모세를 통해 십계명을 주시고 율법을 지키게 하심으로 죄에서 떠나게 하셨습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심으로 악에서 돌이켜 회개하도록 만드셨지요.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친히 보고 따를 수 있는 본을 세워 주심으로 믿는 이들이 더욱 성결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가시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많은 선진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예수님을 들 수 있습니다. 말씀 자체이신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진리를 가르치실 뿐 아니라 친히 말씀을 지켜 행하심으로 범사에 본이 되어 주셨지요.
예를 들어,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병들고 연약한 자들을 고치시고 죄인된 자들을 긍휼히 여기시며 일흔 번의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를 베푸심으로 그 행함을 좇아 우리도 사랑 가운데 나오게 하셨습니다. 또한 섬기고 낮아지라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창조주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로서 피조물들의 발을 씻기시고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우리에게 스스로 낮아지고 섬기는 삶을 살게 하신 것입니다.
요한일서 3:2-3을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내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말씀합니다.
여기서 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이란 예수 그리스도처럼 영원히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눈물, 슬픔, 고통, 사망이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살 소망이지요. 이와 같이 사랑하는 주님과 영원히 함께 살 소망이 있다면 어찌 주님의 온전하심을 닮고자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악은 모양이라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온전히 입어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우리를 데리러 오시는 그날에 진정 흠이 없고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신랑되신 주님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