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3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

읽을말씀 : 약 2:14-26
외울말씀 : 약 2:26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기까지 우리 인생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자녀들도 참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진실하게 사랑을 나누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말과 혀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되 생명도 아끼지 않고 사랑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참사랑은 무엇이며, 믿음과 사랑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행함이 있는 사랑만이 참사랑
   
   오늘날은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고백을 많이 하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진실하고 변함이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중심의 고백입니다. 만일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면 누가 그 말을 믿어 주겠습니까? 진정 사랑한다면 상대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해 주려고 하므로 자연히 행함이 따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입술로 "하나님, 사랑합니다." 고백해도 그것이 진실한 행함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요한복음 14:15에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교훈하시는데,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도 단순히 말씀으로만 우리를 사랑한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나타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5:8을 보면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까지 내어 주심으로 우리에게 향하신 큰 사랑을 확증해 주셨다는 것이지요. 또한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 응답과 축복, 눈에 보이는 표증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확증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2. 믿음과 사랑의 연관성
   
   야고보서 2:14-17을 보면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참믿음에 대한 원리는 사랑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요한일서 3:17-18에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권면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과 사랑의 연관성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즉 영적인 사랑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사랑의 근본이 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데, 3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4차원, 곧 영의 세계에 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길은 바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있어야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고, 이 믿음을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하는 것이며, 또한 믿음이 있기에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진리 안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점차 성장할수록 천국에 대한 소망도 커지고 하나님의 마음 역시 더욱 이해하게 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우쳐 알게 되므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3. 믿음의 성장에 따른 사랑의 깊이
   
   그런데 처음 믿음을 가졌을 때 느끼던 사랑과 점차 믿음이 성장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사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을 때는 전혀 모르던 엄청난 사랑을 깨달았기에 그 사랑이 너무도 감사해서 하염없이 울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 느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통해 믿음이 성장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알게 될수록 하나님의 사랑 또한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자신이 자녀를 낳아 부모의 마음이 되어 보아야 비로소 자신이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진정 마음 중심에서 느끼게 되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주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우리도 어린아이의 믿음에서 점차 믿음이 성장하여 장성한 아비의 믿음의 분량에까지 이르러야 참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깨달아지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요일 2:12-14). 더 나아가 갈라디아서 4:19에 사도 바울이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라고 말씀한 대로, 성령으로 영을 낳는 해산의 수고를 해 본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온전히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로마서 12:3을 보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 믿음의 분량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믿음이 성장하면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변치 않는 온전한 중심으로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주님을 가장 사랑하게 됩니다. 즉 믿음이 성장할수록 하나님의 사랑을 점점 더 깨달아 사랑의 마음도 더 커지므로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온전한 사랑에 더 가까이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4. 믿음의 행함은 곧 사랑의 증거
   
   믿음이란 행함을 통해 비로소 온전케 되기 때문에 믿음의 성장과 함께 커지는 사랑도 결국은 행함을 통해 온전케 됩니다. 따라서 현재 어떠한 믿음의 행함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것이 바로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나타내 주는 척도가 되는 것이며, 믿음의 행함은 곧 사랑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본문 야고보서 2:21-22을 보면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드릴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되었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인간적인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순종하니 하나님께서는 이 행함을 보시고 아브라함의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행함이 곧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증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 22:12) 말씀하시며 아브라함의 사랑을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믿음의 선진들 중에는 이처럼 믿음의 행함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를 삼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2:13에는 충성된 증인 안디바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그는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주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하나님을 사랑했다는 증거이지요.
   
   5. 사랑의 증거를 나타내 보이시는 하나님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때로는 세상에서 잠시 동안 불이익을 당하기도 하고, 하나님 앞에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떤 핍박이나 어려움도 불사했던 기억들이 나름대로 있지요. 그런데 만일 이러한 믿음의 행함으로 하나님 앞에 사랑을 나타내 보인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아무런 사랑의 증거나 표현도 해 주시지 않는다면 어떠할까요?
   물론 우리를 구원해 주신 자체가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을 헐어 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셔서 화목제물로 내어 주신 것이 가장 큰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영원히 거할 천국에 아름다운 처소를 예비하시고 우리가 행한 만큼 상급과 빛나는 영광으로 갚아 주시는 그 사랑을 과연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만약 이 땅에 사는 동안 순간순간 믿음의 행군을 해 나가면서 하나님께 기도해도 응답이 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 살아도 아무런 축복이 오지 않으며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문제들로 가득하다면 '하나님께서 정녕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구원을 주시고 천국을 주신 하나님께 오직 감사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믿음의 행함을 통해 그 사랑의 증거를 나타내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사랑의 증거를 나타내 주시기 때문입니다(잠 8:17).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는 바로 죄로 인해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이에게 구원의 역사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치료의 역사로 함께해 주십니다. 또한 가난으로 궁핍한 이에게 풍요로움으로, 마음의 소원이 있는 이에게 응답의 역사로 나타나지요. 그리고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영계의 비밀한 것까지라도 알려 주시고 성령의 깊은 감동함 가운데 말씀들을 풀어 주시기도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께서도 반드시 사랑을 나타내 주시는데, 거기에는 어떤 형태로든 증거가 함께 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시간 증거된 말씀을 통해 날마다 믿음의 행함을 나타내 보임으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에 이르며,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게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