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4과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읽을말씀 : 잠 17:3
외울말씀 : 잠 17:3

'고생 끝에 낙이 온다'거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이 연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도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는 신앙 안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5:3-4을 보면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말씀하고 있지요.
   오늘은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 중에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살펴보면서 신앙 안에서 받는 연단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하면 연단을 잘 받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자녀들이 연단을 받는 이유
   
   온전하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도 온전하고 거룩하기 원하시므로 믿음의 시련을 통하여 자녀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되며 믿음이 장성하도록 인도하십니다. 연단으로 믿음이 장성해지면 영혼이 잘된 만큼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받게 되므로 참으로 연단은 축복인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연단을 받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1)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
   야고보서 1:13을 보면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면 "하나님께서 시험 주셨다."고 말하는데 이는 참으로 하나님을 서운케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하나님이시요, 자녀들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악한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기 원하는데 사랑의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시험 환난을 주어 고통을 당하게 하실 리가 없는 것입니다(마 7:11). 그러면 왜 하나님의 자녀들이 환난을 당하는 것일까요?
   야고보서 1:14,15을 보면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즉 자기 욕심 때문에 사단에게 미혹을 받아 어려움을 당한다는 말씀이지요.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족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욕심을 내다가 진리를 떠나 불의를 행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유익만을 생각하여 남을 속이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지요. 이러한 것은 바로 원수 마귀 사단이 사람의 마음에 있는 욕심을 발동하도록 한 것이며, 그래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가 들어오게 되고 죄가 장성하여서 결국은 사망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히브리서 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이유에 대해 잘 나와 있습니다. 4절 이하를 보면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 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니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닮기 위하여 죄를 피 흘리기까지 싸워 버려야 하는데, 버리지 않고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꾸지람을 내리시고 징계를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채찍질하셔도 낙심하거나 넘어지지 말아야 하며, 왜 하나님께서 내게 꾸지람을 하시는지, 왜 징계를 하시는지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녀가 잘못을 범하고 곁길로 나갈 때 그대로 방치하지 아니하고 매를 들어서라도 잘못을 바로잡아 나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죄를 범할 때 책망하시며 사망의 길로 가지 않도록 채찍질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징계를 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깨우침을 주고자 하십니다. 처음에는 마음 안에 계신 성령께서 탄식하심으로 마음에 곤고함을 느끼게 하시다가, 그래도 돌이키지 않으면 그만큼 더 무거운 징계로 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9-11을 보면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케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의 거룩하심에 우리를 참예케 하시려고 우리에게 징계를 가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징계를 가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하와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 먹게 한 뱀은 종신토록 흙을 먹고 살라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뱀이란 영적으로 원수 마귀를 말하며, 흙이란 흙으로 지어진 육의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므로 이 말씀은 우리가 진리 안에 살지 못하는 만큼 원수 마귀가 시험과 환난과 질병을 가져다 주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말씀대로 살지 못할 때 시험 환난을 허락하시는 것이요, 징계를 가하심으로 진리 안에 살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악의 모습을 빼내어 온전케 만드시기 위해 연단을 가하시는데 연단을 통해 악을 버리고 나면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한 믿음의 선진들처럼 존귀한 사람이 됩니다. 따라서 내 잘못으로 인해 연단을 받았을지라도 결국 연단은 축복이요, 감사한 일인 것입니다.
   
   2)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기 위한 경우
   만일 어떤 사람이 열심히 공부하여 판사가 되기를 원한다면 사법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아무리 실력 있는 사람이라도 그 시험에 합격해서 인정을 받아야 판사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해 나감에 있어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는 것이 있는데, 이러한 간구에 응답과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연단을 받아서 믿음이 성장했으므로 하나님께서 어떠한 축복을 주시고자 할 때 과연 그 축복을 받을 만한 믿음인가에 대한 시험을 허락하십니다. 그래서 시험에 통과하면 간구하고 소원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축복하심으로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는 내가 잘못해서 받는 연단이 아니라, 축복을 받기 위한 시험임을 알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0:13을 보면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감당할 만큼의 시험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과 응답을 주시기 위해서 테스트하시는 경우는 시험에 들도록 놔두시지 않고 반드시 피할 길을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왜냐하면 기도한 것에 대해서 내게 자격이 없으면 못 받는 것뿐이지 그것으로 인해 환난이 임해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응답받을 수 있는 믿음이 되었다면 당연히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면서 나아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베드로전서 1:6,7에도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을 인하여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도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2. 연단을 통해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한 요셉
   
   우리는 성경에서 불같은 연단을 통하여 정금 같은 믿음으로 나왔던 많은 선진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로 태어났는데, 어렸을 때 장차 자신이 매우 존귀케 되는 꿈을 꾸게 됩니다. 요셉은 그 꿈을 소중히 여겼고 하나님께서 정녕 이루어 주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실현되기는커녕 오히려 이방인에게 팔려가서 가장 비천한 노예의 신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노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일하여 집주인의 인정을 받게 되었지요. 요셉의 주인은 당시 강대국이던 애굽의 시위대장이었고, 요셉은 그 집의 모든 제반 사항을 맡은 가정 총무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케 하셨다 했습니다(창 39:2,3).
   그런데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예비하신 축복은 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었습니다. 결국 예비하신 축복의 자리로 이끄시기 위해서 허락하신 연단은 집주인의 아내를 통한 시험이었고, 요셉은 하나님 앞에 참으로 정직히 행했는데도 뜻하지 않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비천한 노예에서 죄수라는 더 낮은 자리에 처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도 요셉은 낙심하지 아니하고 성실히 행하여 감옥에서도 인정을 받아 다른 죄수들까지 관리하며 제반 사항을 처리하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이런 연단의 과정을 잘 밟아 나가자 하나님께서는 요셉의 나이 서른에 일약 애굽의 전역을 다스리는 총리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13년 전에 요셉에게 주셨던 그 꿈이 성취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요셉이 받아 온 연단의 길들은 갈수록 더 낮아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은 그것이 머리되고 높아지는 길이었고 축복된 길이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성결케 되기를 원하시므로 마음속에 모든 찌끼와 오물까지라도 발견하여 내어 버릴 수 있도록 연단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모두 어떠한 시험이나 연단도 기쁨과 감사로 승리하는 믿음을 소유함으로 장차 해와 같이 빛나는 자리에 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