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41과 빛

읽을말씀 : 요일 1:5
외울말씀 : 요일 1:5

빛은 어두움을 밝혀 주고 해로운 세균과 곰팡이를 죽이며 식물의 광합성 작용도 일으킵니다. 빛에는 이러한 육적인 빛도 있지만 영적인 빛도 있으며 그 안에는 무한한 능력이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캄캄한 밤에 빛이 임하면 어두움이 사라지듯이 우리 삶에도 영적인 빛이 임하면 영적인 어두움이 물러가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영적인 어두움이 있으면 질병, 가족, 일터의 문제 등으로 참된 평안을 얻지 못하지만 영적인 빛이 임하게 되면 사람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해결되고 마음의 소원이 응답되기 때문입니다.
   
   1. 영적인 빛이란 무엇인가?
   
   요한일서 1:5에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 말씀하셨으며 요한복음 1:1에는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하셨으니 빛은 하나님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물론, 진리요 선이요 사랑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에 천지 만물이 창조되기 이전, 광활한 우주 공간에 홀로 존재하고 계셨는데 이때는 어떤 형상을 입고 계신 것이 아니라 빛과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진 상태에서 전 우주를 품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빛과 소리로 존재하시던 하나님께서는 참자녀를 얻기 위해 인간 경작의 섭리를 계획하시고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분리되어 하나의 형상을 입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질은 여전히 빛과 소리이시며 지금도 빛과 소리로써 역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지요. 비록 사람과 같은 형상을 입고 계시지만 그 안에는 무한한 능력이 담긴 빛과 소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적인 빛에는 하나님의 능력뿐만 아니라 사랑과 선을 비롯한 모든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성경 66권은 영적인 빛에 담긴 진리들을 소리로 발하여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빛이란 성경에 기록되어진 "사랑하라, 기도하라, 안식일을 지키라, 십계명을 지키라" 등과 같이 선과 의, 사랑에 관한 모든 진리의 말씀들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을 만나려면 빛 가운데 행해야
   
   빛의 세계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므로 우리가 빛이신 하나님을 만나 각종 인생의 문제를 해결받고 응답받으려면 원수 마귀가 주관하는 어두움의 세계에서 나와 빛의 세계로 들어와야 합니다.
   성경에는 사랑하라, 섬기라, 기뻐하라 등 "~을 하라" 하신 말씀과 안식일을 지키라,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등 "~을 지키라"는 말씀,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미워하지 말라, 자기 유익을 구치 말라, 시기하지 말라 등 "~을 하지 말라"는 말씀과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탐심을 버리라 등 "~을 버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이요, 주님을 닮아 가는 것이며 또한 아버지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1:7에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해야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 사귐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우리는 영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과 사귐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이 있으려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 곧 죄를 버리고 빛 가운데 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두움 가운데 행하면서 빛이신 하나님과 사귐이 있다면 이는 거짓말이라는 것이지요(요일 1:6). 여기서 사귐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 편에서 누구를 안다고 해서 그와 사귐이 있다 말할 수는 없는 것이요, 서로가 서로를 알아야 하고 더 나아가 서로가 믿고 신뢰하며 대화할 수 있는 가까운 사이까지 되어야 합니다.
   만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이렇게 깊은 사귐이 있다면 병들고 연약할 리가 없으며 가난할 리도 없고 응답받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신명기 28장에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지켜 행하면 들어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며 꾸어 줄지언정 꾸지 않게 하시고, 머리되고 꼬리되지 않는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항상 좋은 것만 주시기 때문입니다.
   
   3. 하나님과 진정한 사귐이 있었던 다윗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인정하신 다윗은 하나님과 어떠한 사귐이 있었을까요?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범사에 하나님을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울 왕에게 쫓겨 도망 다닐 때나 전쟁에 나가 싸울 때도 "올라가리이까, 어디로 가리이까" 하며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묻듯이 일일이 하나님께 여쭈어 행하였지요. 하나님께서도 이러한 다윗에게 너무나도 자상하게 알려 주시므로 다윗은 가는 곳마다 승승장구할 수 있었습니다(삼하 5:19-25).
   이처럼 하나님과 아름다운 사귐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다윗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렸기 때문입니다. 한 예를 들면, 블레셋 군대에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용사가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할 때 어린 소년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기에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물맷돌 다섯 개만 들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담대히 나아갔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던진 물맷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히도록 역사해 주셨고 골리앗이 쓰러지자 전세가 역전되어 이스라엘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윗은 확고한 믿음을 지니고 있었기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았고 마치 부자간에 대소사를 논하듯이 하나님과 함께 모든 일들을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4. 빛 가운데 행할 때 임하는 축복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오직 진리를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증거해 주셨지만 어두움을 좇는 사람들은 원수 마귀에 속하므로 빛을 설명해 주어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빛을 싫어하고 대적함으로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멸망의 길로 갔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선한 사람들은 진리의 빛을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또 성령의 소욕을 좇아 날마다 성령으로 영을 낳아 감으로 어두움에서 나와 빛 가운데 행하게 되며, 이러한 사람은 설령 지혜가 부족하고 능력이 모자란다 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바로 빛이신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고 성령의 음성과 주관을 받아 나감으로 범사에 형통한 길로 인도받을 수 있고 하늘의 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미줄같이 얽히고설킨 문제라 해도 성령께서 친히 갈 길을 알려 주시니 막힐 것이 없고, 혹 장애물이 있더라도 능히 피해 갈 수 있는 것이지요.
   고린도전서 3:18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미련한 자가 되어라" 말씀하신 대로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 앞에 미련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야고보서 3:17에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성결을 이루고 빛으로 들어가면 하늘로서 지혜와 명철이 오는 것입니다. 더구나 빛 가운데 거하면 없어도 행복하고 부족해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차원에 이르게 되지요.
   빌립보서 4:11을 보면 사도 바울이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라고 고백하였는데, 이처럼 빛 가운데 거하면 하나님과 화평함을 이룸으로 늘 마음에 평강이 넘쳐나고 기쁨이 샘솟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화평을 이루어 다투거나 불목할 일이 없고 사랑과 은혜가 넘쳐 항상 감사의 고백이 끊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빛 가운데 행하며 하나님을 닮아 가는 만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말씀하신 대로 만사형통의 축복은 물론 빛이신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 권능까지도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이 주님을 만난 후 온전히 빛 가운데 행하니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사도로서 놀라운 권능을 행하게 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과연 나는 빛 가운데 살고 있는가?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할 때 임하는 놀라운 축복을 받아 누리기 위해서는 '과연 내가 빛 가운데 살고 있는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문제는 없다 해도 오랫동안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며 아직도 성령의 음성과 주관도 받지 못하고 있는 분들 역시 자신을 돌아보아 신속히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더구나 어느 정도 악의 모양을 벗어 버렸다고 해서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자라나 장성하는 것처럼 아비의 신앙에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밝히 교통하며 영적으로 깊은 사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성결을 향해 달려가는 분들이라면 정녕 자신에게 있는 세세한 악의 모양까지도 철저히 발견하여 뽑아 버려야 합니다. 윗사람이 되고 권세가 생길수록 아랫사람들을 더욱 섬기며 상대의 유익을 구해 주어야 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지적하는 말을 들었을 때에 비록 소자의 말이라도 겸손히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람의 도리에서 벗어나고 악을 행하는 사람을 본다 할지라도 마음에 불편함을 갖거나 감정을 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과 덕으로 포용하여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긍휼히 여기며 상대의 허물을 드러내지 않고 덮어 주며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지요.
   하나님의 일을 이룸에 있어서도 스스로의 공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수고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을 돌리며 그들이 칭찬받고 인정받는 것을 더 기뻐해 줄 수 있는 마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스스로 믿음이 있고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편에서 얼마나 인정해 주시는가를 돌아보아 온전히 빛 가운데 행함으로 하나님의 사랑받는 증거들과 사귐의 증거들이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