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살아 계셔서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고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분이십니다. 어떠한 중심으로 심고 행하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축복도 달라지는데 영혼이 잘되는 만큼 주시는 것이기에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축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약 성경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를 통해 축복의 비결을 살펴보면서 진정한 축복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1. 사르밧 과부에게 임한 하나님의 축복
당시 이스라엘은 아합 왕과 온 백성이 우상을 숭배하며 갖가지 죄악을 행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에 수년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것을 예언케 하셨지요. 그런데도 아합 왕은 회개하고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엘리야를 미워하며 죽이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미리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그릿 시냇가에 가서 숨으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까마귀를 통해 아침,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공급해 주시며 마실 수 있는 시냇물도 예비해 두셨지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가뭄이 심하여 그릿 시냇물까지 말라 버리게 되자 하나님께서는 다시 엘리야에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왕상 17:9)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시돈에 이른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여인을 만나 "청컨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나로 마시게 하라" 부탁하였지요. 이 여인은 처음 본 나그네의 청이었지만 물리치지 않고 순순히 물을 가지러 갔습니다.
이때 엘리야는 또다시 "청컨대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말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물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음식까지 구한다는 것은 염치없는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 여인은 오히려 도울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민망히 여기며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말했습니다(왕상 17:12).
그러자 엘리야는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답변했습니다. 이에 사르밧 과부는 어떤 이유나 핑계도 대지 않고 엘리야가 부탁한 대로 순종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말한 대로 놀라운 축복이 임하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왕상 17:15-16).
2. 사르밧 과부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비결
1) 하나님의 사람을 신뢰했고 그 입술의 말을 믿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인 것을 믿었기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는 엘리야의 말에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그것을 그대로 믿고 어떠한 생각도 동원치 않고 아무런 주저함 없이 즉시로 순종했지요.
이처럼 선지자를 신뢰하며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순종하면 축복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대하 20:20). 여기서 '선지자'란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주의 종으로 하나님 앞에 합한 자가 되기 위해 마음을 옥토로 개간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개척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곧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증거가 나타나는 사람이지요(고후 12:12).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부름받은 주의 종을 신뢰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 선지자에게 왕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하셨지요(삼상 8:7).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를 신뢰하는 것이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2) 마음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었습니다
참으로 선지자를 신뢰하고 그 입술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면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에서 나오는 믿음이므로 온전한 순종이 이뤄지게 됩니다. 거짓이 없고 진실한 사람의 특성 중의 하나는 변명하지 않고 동문서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묻는 것에 대해 진실한 마음으로 대답하고자 한다면 동문서답이 나오지 않으며 바르게 듣고 바르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 선지자와 나눈 대화를 통해 그 마음이 얼마나 진실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엘리야가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였을 때, 사르밧 과부는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했습니다. 만일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 선지자에게 떡을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면 "떡이 없다."라고만 답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르밧 과부는 선지자의 말대로 이뤄 드리고 싶지만 당장 떡을 드리지 못함으로 인해 민망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고백하였지요. 이처럼 사르밧 과부는 현재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거짓 없이 사실대로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말했던 것도 '어려운 형편이니 나는 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사르밧 과부와 같은 입장에 있었다면 어떻게 하셨겠는지요? 동문서답이 나오고 할 수 없다는 변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는 말로 표현은 안한다 해도 '내 형편이 이렇게 어려우니 이래서 못하고 저래서 못하겠다.'라는 생각들이 동원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축복받을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선지자를 신뢰함이 진실이기에 우선 "예, 아멘." 하고 자신의 형편과 처지를 있는 그대로 내놓게 됩니다.
우리가 선지자를 신뢰하고 하나님을 믿는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도 믿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질에 있어서 무의 상태라 할지라도 생명을 드리기까지 순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믿음으로 심고 행할 수 있으니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부요케 해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믿지 못하기에 먼저는 육신의 생각이 동원되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역사나 더 큰 하나님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동일하게 하나님을 믿으며 선지자의 말씀을 신뢰한다고 고백해도 마음에 진실을 이룬 만큼 축복의 역사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3)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순종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한계를 뛰어 넘는 큰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생명을 드리는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사르밧 과부는 자신과 아들이 마지막으로 먹으려 했던 양식을 선지자에게 대접하였습니다. 남은 양식을 먹으면 어떻게 양식을 구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자신과 아들에겐 생명과 같은 양식인데도 엘리야 선지자가 달라고 할 때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이처럼 생명을 드리는 순종을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되 넘치게 갚아 주셨던 것입니다(왕상 17:15-16).
순종은 육신의 생각으로는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로 재듯이 '이것이 내게 유익이 되겠는가?' 따진다면 결코 생명을 드리는 순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생명을 드리는 순종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선지자를 신뢰하기 때문에 어떤 생각도 동원치 않고 자기 형편 그대로 전부를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부를 드릴 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드리고 싶으나 너무 적기에 오히려 민망한 마음이지요.
바로 이것이 크고 놀라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정녕 내 생명도 드릴 수 있을진대 이것을 드림으로 당장 어떤 곤란한 일을 만난다 해도 아버지께 드릴 수 있음으로 기뻐하나이다!' 이 같은 중심으로 심어야 큰 축복으로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까지 사르밧 과부가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을 받은 비결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축복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사르밧 과부의 믿음과 순종을 본받아 영육간에 넘치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