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51과 예수 그리스도

읽을말씀 : 행 4:12
외울말씀 : 행 4:12

사람의 이름은 단지 몇 음절로 구성된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어떤 한 사람의 이름을 생각하면 단지 그 이름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얼굴과 성품, 언행과 분위기 등 그 사람과 관련된 많은 것들이 함께 떠오르지요. 여러분은 성탄절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어떠한 마음과 생각이 드시는지요? 이 시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세 가지로 말씀드릴 때에 여러분의 마음에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새록새록 임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담긴 의미
   
   1) 우리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사도행전 4:12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말씀한 대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가 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기도 하지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순간부터 성장 과정과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의 모든 것이 인생들의 죄를 대속하시고 인생들의 어려움을 대신 지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짐승의 우리에서 태어나시고 구유에 누이신 것도 인류의 구원자로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지요. 짐승의 먹이를 담는 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은 예수님이 짐승과 다름없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한 생명의 양식이 되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가난하게 사셨습니다.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고후 8:9) 말씀하신 대로 우리를 부요케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흠도 점도 없는 깨끗한 보혈을 흘리셨으며 참혹한 십자가의 형벌을 받고 죽으셨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 죄도 없이 죽임당하셨기 때문에 사망에 매여 계실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사망을 이기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의 완전한 구세주가 되신 것입니다.
   이처럼 구세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믿고 입술로 시인하는 사람은 누구나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율법의 저주에서 풀려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또한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혹 현실의 이런저런 문제들이 발생할 때 힘들고 절망하며 낙심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잊었거나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저주를 풀어 주심으로 영원한 사망의 고통에서 건져내신 구원자이심을 믿는다면 현실의 문제로 인한 어려움에서도 능히 여러분을 건져 주실 수 있음을 믿음으로 다시금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승리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대언자"가 되시며 우리에게는 "위로자"가 되십니다
   요한일서 2:1-2에 보면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치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저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했습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2:5-6에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할 것이라" 했지요. 이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로서 죄인들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려고 친히 화목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죄인들의 죄를 속량하기 위한 속전으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헐어 주셨지요.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의로운 행동을 중심에서 믿는 사람들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서 간구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빛 가운데 살기 위해 하나님께 능력을 구할 때 주님께서도 이 영혼을 위해 아버지 하나님께 대신 간구해 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 저 영혼이 중심에서 죄를 회개하오니 보혈의 능력으로 모든 죄를 다 씻었나이다. 저 영혼을 긍휼히 여기시고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와 능력을 내려 주옵소서."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대언자요 중보가 되십니다.
   이에 히브리서 4:15에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했지요. 물론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는 분으로, 로마서 8:26에 보면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 모두 여러분의 연약함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여러분 자신보다 더 간절함으로 하나님 앞에 간구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혹 여러분이 연약함으로 인해 하나님께 죄를 지었다 해도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심으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고린도후서 1:5을 보면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의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도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멸시받던 사람들이 예수님을 더 열심히 붙좇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 하셨고, 오히려 심령이 가난한 자들과 애통하는 자, 핍박받는 자들이 복이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곧 천국이 저희 것이며 위로를 받을 것이고 또한 천국의 상급이 크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권세자들의 압제로 인해 눌려 있던 사람들과 가난으로 인해 궁핍하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한줄기 큰 소망의 빛으로 임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시기에 누구든지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의 위로를 바라면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사랑과 위로를 베풀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말씀으로만 위로하시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참된 행복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상황을 바꿔 주시며, 가난한 사람에게는 부요함을 누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래서 위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어떤 사람에게는 행복의 이름이요, 어떤 사람에게는 소망의 이름이며, 부요의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3) 우리의 응답자가 되십니다
   요한복음 14:13-14을 보면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들으심으로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케 해 주십니다.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문제라 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그 이름의 권세로 인해 어둠이 물러가고 문제 해결의 길이 열립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그 권세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알아야 능력이 나타나고 원수 마귀 사단도 무서워서 물러가지요.
   비유를 들자면, 만일 경찰과 도둑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자신이 도둑인 것을 모르는 경찰이라면 도둑은 그 경찰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태연하게 행동하고 도망가려 하지도 않지요. 그러나 자신이 도둑인 것을 알고 있는 경찰이 나타나면 잡힐 것이 무서워 재빨리 도망치겠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 원수 마귀 사단을 물리칠 때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물리칠 때의 능력이 전혀 다르며 기도의 응답도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란 마태복음 1:21에 나온 대로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으로서 '구원한 자'라는 완성형이 아니라, 앞으로 '구원할 자'라는 미래형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목자요, 중보자인 구세주의 직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바로 구세주의 자격을 획득한 사람을 헬라어로는 '그리스도'요, 히브리어로는 '메시야'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언제 구세주가 되셨습니까? 바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사망 권세 깨뜨리고 부활하셨을 때 우리의 구원자, 구세주가 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예수이고, 십자가를 지고 부활하신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다른 말로 하면 '구세주' 또는 줄여서 '주'라 하고 여기에 존칭어를 붙여서 '주님'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과 사도들도 주님의 부활 승천 후에 기도하거나 말씀을 증거할 때 '예수님'이라 하지 않고 '주'나 '그리스도'를 덧붙였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행 3:6). 그러므로 여러분이 기도할 때도 예수님의 이름과 함께 반드시 '주' 혹은 '그리스도'를 붙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도 그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신다는 사실입니다(요 16:23).
   그런데 아무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한다 해도 의심하며 구하거나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할 때는 응답을 받지 못합니다(약 1:6, 4:3). 따라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기도하되 온전한 믿음으로 의심 없이 기도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힘입어 구한 모든 것을 응답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구원자요, 대언자시며 위로자가 되시고 응답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의 능력과 권세로 인해 여러분들의 삶에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풍성하게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