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9과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

읽을말씀 : 행 19:1-7
외울말씀 : 고후 1:22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도 성령이 무엇이며, 자신이 성령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무엇보다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성령을 받을 수 있을까요?
   
   1. 성령을 받는 방법
   
   사도행전 19:1-7을 보면 사도 바울을 통해 사람들이 성령을 받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지방에서 어떤 제자들을 만나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질문했을 때 제자들이 "우리는 성령이 있음도 듣지 못하였노라"고 대답합니다. 이들은 세례 요한이 베푸는 회개의 물세례는 받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믿어 성령을 선물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도 바울이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니 듣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러자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는 것이었습니다(고후 1:21-22).
   사도행전 2:38-39을 보면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곧 누구든지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며 예수가 구세주이심을 믿으면 죄사함을 얻어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나 베드로가 사역하던 당시에는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보내십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선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구제하기를 즐겨하였기에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구원받을 수 있도록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그러자 고넬료를 비롯하여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였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며 누구든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경외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행 10:1-46).
   따라서 고린도전서 12:13에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2. 성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거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이를 통해 자신의 신앙상태를 분별하고 성령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거들로는 과연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1) 계명들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들은 죄사함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또한 죽었던 영이 살아났으니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을 이룰 수 있게 되어 하나님의 뜻을 깨우치게 되고, 하나님의 계명들은 사랑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하여 주신 것임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기 이전에는 인간의 이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므로 이해하기 힘들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었지만, 성령을 받고 나면 성령의 감동함 가운데 듣고 보게 되니 하나님의 뜻을 깨우쳐 영적인 양식을 삼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5:3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말씀하셨으니 성령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즐겁게 순종하고 싶어집니다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은 모든 죄를 대속해 주신 그 크신 사랑에 감사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고 중심에서 감사하는 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즐겁게 순종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끼지 아니하시고 모든 사람을 위하여 십자가에 내어 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시켜 주셨습니다(롬 5:8).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순종을 기뻐 받으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하십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았다 해도 믿음이 연약하여 순종하고자 하지만 결국 불순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기 전에 만들어진 자신의 생각이나 이론이 남아 있어서 행함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려는 마음만은 기뻐하십니다. 이런 사람은 불같이 기도함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이론을 깨뜨려 나가며 영적인 성장과 더불어 순종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3) 깨끗한 삶을 살고자 합니다
   성령을 받아 거듭난 사람은 성령이 마음 안에 거하시므로 죄를 싫어하고 악을 미워하며 선 가운데, 빛 가운데 거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5:18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범죄치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서 나신 자가 저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저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말씀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는 만큼 원수 마귀가 만지지 못하도록 지켜 주십니다.
   그러면 죄란 무엇일까요? 요한일서 3:4에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나라에도 법이 있듯이 하나님 나라에도 영계의 법이 있는데, 바로 영원히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게 행하면 이는 불법을 행한 것이요, 죄를 범한 것이니 하나님께서는 지켜 주실 수 없습니다.
   죄는 크게 육신의 일과 육체의 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육신의 일이란 시기, 질투, 미움, 음욕 등 아직 죄를 직접 행하지는 않았지만 행함으로 유발될 수 있는 속성들을 말하며, 이러한 육신의 일을 행함으로 나타낼 때 바로 육체의 일이 됩니다(갈 5:19-21).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직접 행함으로 나타내는 육체의 일뿐 아니라 내 안에 잠재하고 있는 육신의 일도 모두 죄라고 하시며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 말씀하십니다.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는 성령의 주관을 받지 못하므로 육체의 소욕을 좇아 죄의 열매, 악의 열매를 맺게 되지만 거듭난 사람들은 성령의 소욕을 좇게 되므로 불법을 행할 때 성령의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깨달아 진리를 행하며 성결된 깨끗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4) 신앙의 형제들을 깊이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요한일서 4:20을 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께로서 난 사람들이 한 형제임을 알아 서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게 되고 목자와 형제들을 사랑하며 섬기기를 힘쓰게 되는 것입니다.
   
   5) 세상을 믿음으로 이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얻고 날마다 성령으로 영을 낳아가게 됩니다. 그럴 때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게 되고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천국을 소망하며, 죄와 불법과 불의를 낳게 만드는 세상과 짝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아가게 되는 것이지요. 요한일서 5:4에 보면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했습니다. 진리로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며 살아가게 됩니다. 바로 이것이 성령받은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6) 구원의 확신이 생깁니다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랫동안 했다고 해도 성령을 받지 않은 사람은 구원의 확신이 없지만 초신자라 해도 성령을 받으면 구원의 확신이 생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게 되니 믿음과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갖게 되며 주님이 함께하시는 증거들이 나타남을 보고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으니 성령받은 증거가 따르는 것이지요.
   
   7)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이 생깁니다
   요한일서 5:15을 보면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말씀하셨는데, 성령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내 아버지가 되심을 알기 때문에 자녀로서 당연히 아버지께 구하게 되고 응답해 주실 것을 믿게 됩니다. 형제를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며 구원의 확신 속에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구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필요에 따라 넘치도록 응답해 주심을 아는 것은 성령이 깨닫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8)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를 주시기까지 사랑해 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면 그때부터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하나님 제일주의로 살아가게 됩니다. 거짓말하던 사람이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으로,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화평치 못했던 사람이 화평한 사람으로, 어두움에서 빛 가운데로 나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리의 도를 좇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변화하게 되니 이것이 성령받은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주십니다. 그 보증으로 마음에 성령을 주시고 성령의 소욕을 좇아 행함으로 구원의 확신 속에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따라서 성령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첫째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로 이웃을 사랑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