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4과 교회의 조직과 질서

읽을말씀 : 행 6:1-7
외울말씀 : 엡 4:11-12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잘 양육하고 주 안에서 친교를 나누며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연합한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에 여러 가지 직임을 허락하시고 조직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1. 초대교회의 열두 사도와 일곱 집사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생겨난 초대교회는 성도들이 증가하자, 말씀 선포와 구제를 맡은 사도들의 과중한 직무로 인하여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들을 불러 회의를 하였습니다. 사도들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행 6:2-4) 했지요.
   그러자 성도들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곧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니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를 택하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일곱 명에게 안수하여 집사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사도와 성도의 직무가 분담되기 시작하였고, 사도는 성도에게 직분을 부여하여 특별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넘겨주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어떻게 세우셨을까요? 산에서 밤이 다하도록 기도하신 후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 열둘을 택하여 사도(使徒)라 칭하셨습니다(눅 6:12-16). 그리고 그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지요(마 10:1-4).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안드레,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빌립, 바돌로매, 도마,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다대오, 가나안인 시몬, 가룟 유다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룟 유다가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고 자살하자(마 27:3-9), 주님의 부활 승천 이후 베드로는 함께 기도에 힘쓰던 120명의 무리에게 가룟 유다 대신 한 사람 더 세울 것을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두 사람을 천거하였고, 그 중에 제비를 뽑아 얻은 사도가 맛디아였습니다(행 1:15-26).
   이렇게 세워진 열두 사도는 기도와 말씀 전하는 것에 전무하게 되었고, 성도들 중에 세워진 일곱 집사는 공궤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 능력 있게 전파하게 되어 성도들의 수가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초대교회는 급성장하며 큰 부흥을 이루었던 것입니다(행 6:7).
   
   2. 교회의 조직과 여러 가지 직분
   
   하나님께서 교회에 다양한 성령의 은사로 여러 가지 직분을 세우시는 것은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하게 함이며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엡 4:11-12). 직분자들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서 온전한 사람을 이루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며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고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행하여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야 하지요(엡 4:13-16).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직분자들은 크게 나누어 교역자와 평신도가 있습니다. 교역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며 양을 먹이는 목자로서 목양(牧羊)에 힘쓰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며 기도해야 합니다(딤후 4:2, 행 20:28, 마 28:20).
   이런 교역자는 목사와 강도사, 혹은 전도사로 구분되는데 목사는 교단마다 약간 자격이 다르나 교단이 인정하는 신학 교육을 받고 안수받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그리고 직무에 따라 위임목사,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 목사, 음악 목사 등의 칭호가 있으며, 강도사나 전도사의 직무를 거친 후 안수받게 됩니다. 강도사나 전도사는 교회마다 역할이 약간 다르나 신학 교육을 받고 교회에 시무하는 교역자로서 목사를 도와 심방과 교육을 담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평신도 중에서도 직분자를 세워 교회를 섬기게 하고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게 하셨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교파에 따라 명칭이나 역할이 약간은 다르지만 여러 가지가 있으며, 평신도 중에서 최고의 직분으로는 장로가 있습니다. 장로라는 말은 교회의 지도자로서의 직분을 강조하는 것이고, 감독이라는 말은 기능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로는 감독자로서 교회를 섬기는 것이므로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 양 무리의 본이 될 만한 사람이며, 목회자를 도와 교회의 행정과 권징을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디도서 1:5-9을 보면 장로의 자격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으며, 디모데전서 3:1-7에는 감독의 자격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倍)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하셨지요(딤전 5:17).
   이처럼 성도들을 돌아보는 일을 하는 장로 외에 교회 안에는 집사라는 직분이 있어 장로의 보조자로서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합니다. 디모데전서 3:8-13을 보면 집사의 자격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에는 예수님을 대신하여 세운 교역자가 있어 교회 전체를 치리하되 기도와 하나님 말씀에 전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므로 성도들 중에서 장로, 집사 등 직분자를 세워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게 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세우신 질서
   우리의 몸이 팔, 다리, 얼굴 등 여러 지체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교회에도 여러 가지의 직임이 있습니다(고전 12:5). 직임은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서 모두가 중요하며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사명이지만, 교회 안에 분쟁이 없고 서로 같이 하여 돌아보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는 질서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28을 보면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 행함이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첫째는 사도입니다.
   사도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종으로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룬 사람을 말합니다. 베드로나 바울 사도처럼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부르심을 입고 순종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며 목숨까지라도 희생하여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고 온전한 순종에 이른 하나님의 종을 의미합니다.
   
   둘째는 선지자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 가운데 부름받아 나가는 하나님의 종이나 일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셨기에 친히 연단하시며, 합당한 그릇이 되면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 사용하십니다. 따라서 선지자의 직임을 맡은 사람은 마음의 악을 열심히 버리며 마음 밭을 옥토로 변화시켜 나가면서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종뿐 아니라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한 사람에게 선지자의 대열에 세워 주십니다.
   
   셋째는 교사입니다.
   교사란 가르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교회는 성도들을 말씀으로 잘 양육시켜야 할 사명이 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주일학교 교사로서 혹은 구역장이나 인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쳐 믿음을 심어 주며 영혼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해 나가는 사명을 잘 감당하였을 때에 기뻐하십니다.
   
   넷째는 능력 행함입니다.
   교사 다음이 능력인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쳐 주고 하나님의 살아 계신 증거를 나타내 주어야 온전한 믿음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능력 행함의 은사를 받으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게 됩니다. 이러한 능력 행함은 각색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은 물론, 소아마비나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등 선천적으로 약한 자를 고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다섯째는 병 고치는 은사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아도 능력을 행하는 사람은 극히 찾아보기 어렵지만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병 고치는 은사는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기도해 줌으로 치료받게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사는 교회 안에 당연히 있어서 믿음으로 나아오는 사람에게 각색 질병으로부터 해방받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복음이 더욱 널리 전파되어 많은 사람이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여섯째는 서로 돕는 것입니다.
   믿음의 한 지체로서 이웃을 사랑하며 서로 도와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돕게 되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열심히 모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서로 돕되 기도로 도와주고 사랑과 권면으로 도와주며 힘이 없는 이에게 소망을 심어 주는 등 자신을 희생하여 상대의 유익을 구하면서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이렇게 행하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크게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일곱째는 다스리는 것입니다.
   다스리는 것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믿음의 형제를 다스리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재물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덕으로 진리 안에서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감으로 성령의 열매, 팔복의 열매 등을 맺는 것을 말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어야 형제를 사랑으로 포용하며 진리 가운데 다스려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방언을 하는 것입니다.
   방언은 영의 기도로서 성령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은사입니다. 각종 방언을 함으로 하나님과 영적인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으며, 기도의 능력이 생겨서 많은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영적인 호흡이며 하나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하되 깊은 영적인 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종 방언을 하는 것은 성도로서 꼭 필요한 은사입니다.
   
   이와 같은 교회의 조직을 알고 질서를 깨닫게 되면 영적 성장이 올바르게 되어 교회가 성령으로 하나가 되고, 성도들이 믿음으로 온전하여져서 큰 부흥을 이룰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각자 맡은 바 사명을 잘 감당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큰 일익을 담당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