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소망은 아름다운 천국에 있습니다. 성경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오늘 본문 말씀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은 우리가 아이처럼 몸집이 작아지거나, 유치한 행동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소유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린아이에게서 본받아야 할 영적인 특징은 무엇일까요?
1. 영적인 어린아이의 특징
1) 단순합니다
마치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처럼 어린아이는 어른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동생을 때리면 안 된다, 군것질을 많이 하면 안 된다." 하고 가르쳐 주면 가르침을 받은 대로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어른들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과 이론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 생각으로 쉽게 따르지 못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어떤 것은 진리이고, 어떤 것은 비진리라고 하면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여 믿고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 유익을 따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아멘 하고 순종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하실 때도 '이것이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인가,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를 따지지 않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것이니 반드시 선하신 뜻이 있는 줄 믿고 즉시 순종했던 것입니다.
2) 순수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좋은 것을 얻으면 그 자체로 행복해하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는 등 어른과 달리 순수하게 반응하는 것을 봅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을 받지만, 어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배웠어도 살아가면서 악에 물들어 있는 만큼 양심의 가책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순수함이 사라지면 죄를 범하면서도 무감각해지는 것이지요.
진리 안에 들어와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선악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한 것을 보면 쉽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악한 것은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님께서 악이라 하시면 몹시 싫어하게 되고 어찌하든 범죄하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을 이루어 미세한 죄악이라 해도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오직 선한 것을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3) 교만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교만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쳐 주면 '옳다, 그르다.' 하며 자기 주장으로 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또한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거나 인정받으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 중에 자신의 지식과 맞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 있다 해도 판단하거나 오해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믿고 순종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는 것이 있다 해도 권능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볼 때 예수님의 말씀이 옳은 것을 겸손히 인정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의 역사를 들을 때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도 체험하기를 사모합니다. 진리를 들으면 그대로 믿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나와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는 것입니다.
2.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려면
예수님께서는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 묻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를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하리라" 말씀하시며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디어지고 높아진 마음을 돌이켜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고 단순하며 겸손한 마음을 소유하여 천국에서 큰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불같은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죄악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요한일서 2:16을 보면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말씀했습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은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 자라는 동안 세상의 비진리들을 보고 듣고 배우면서 교만, 혈기, 판단, 정죄, 욕심, 시기, 질투, 미움 등 점점 마음이 죄악으로 물들어 갑니다.
디모데전서 4:5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말씀한 대로 불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런 죄악들을 마음에서 벗어 버려야 합니다. 모든 죄악들을 벗어 버리는 만큼 깨끗한 양심과 순수한 마음이 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대로 믿어지고 깨달아지며 더 온전히 순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모든 이론과 생각을 파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0:5을 보면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이론과 모든 생각, 곧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맞지 않을 때는 무조건 자기 이론과 생각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사람이 가진 대부분의 지식과 이론은 원수 마귀가 주관하는 세상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이론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고 부인하려 한다면 이는 말씀 자체이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요, 하나님 앞에 높아진 교만입니다. 이렇게 생각과 이론을 동원하는 사람들은 성령의 역사를 좇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14장을 보면 한 여인이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드립니다. 이를 본 어떤 사람들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저가 향유를 부어 예수님의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다' 말씀하시며,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셨지요. 이 여인은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성령의 주관을 좇아 순종했기에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길이 기억된 바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기의 생각과 이론을 동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는 사람을 비난하였고 끝까지 육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으므로 결국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7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같은 기도 속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과 말을 진리에 비춰 보아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이론과 지식을 파하며 오직 영의 생각과 성령의 소욕을 좇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어 천국에서 큰 자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땅에서는 부와 권력을 더 많이 가진 사람, 혹은 지식이나 재능이 뛰어난 사람, 연륜을 많이 쌓은 사람이 큰 자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될 때, 또 섬기는 사람이 될 때 큰 자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어 하나님 앞에 큰 자라 인정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