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2과 십계명(4)

읽을말씀 : 출 20:8-11
외울말씀 : 요일 3:21-22

1. 안식일의 유래
   
   십계명 중 제4계명은"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입니다. 안식일이란 주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날, 곧 주 안에서 편히 쉬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신약시대는 이날을 주의 날 혹은 주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안식일의 유래는 하나님께서 엿새 만에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는 창조사역을 마치시고 안식하신 것에 기인합니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열심히 창조사역을 하신 후 칠일째 안식하셨기에 일곱째 날에는 거룩하게 하시고 복을 주셔서 하나님을 믿는 온 백성도 안식하도록 명하신 것입니다(창 2:3). 그래서 구약시대는 제칠일 토요일이 안식일로 지켜졌습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고 있으며 이날을 주일이라 하는데, 왜 안식일이 일요일이 되었으며 '주일' 혹은 '주의 날'이라고 칭하게 되었을까요?
   
   2. 신약시대에 안식일이 주일이 된 이유
   
   마태복음 12:8에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신약시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안식일의 주인이 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인류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피 흘리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모든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이 바로 안식 후 첫날인 일요일 새벽 미명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누구든지 죄사함을 받아 영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구약시대는 하나님께서 창조의 역사를 마치신 제칠일 곧 토요일이 안식일로 지켜졌지만,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 구원의 역사를 마치시고 부활하신 일요일이 안식일로 지켜지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를 예언해 놓으셨는데,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 해서 안식 후 첫날에 드리라고 했습니다(레 23:10-11). 곧 첫 열매를 안식 후 첫날에 드리라는 구약의 말씀이 부활의 첫열매인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면서 첫째 날에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의 첫열매로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달력을 보면 주님께서 부활하신 주일, 바로 일요일을 한 주간의 첫날로 정해진 것입니다.
   우리는 사망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참 생명을 얻고 참 기쁨과 참 안식을 얻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함께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음으로 인해 영이 죽으니 그의 후손인 모든 인류도 사망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 이름을 믿는 자마다 부활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을 선물로 받으면 죽었던 영이 살아나는데 이것이 바로 영적인 부활입니다.
   또한 주님께서 공중강림하시면 무덤에 있는 사람들이 썩지 아니할 부활체로 나와서 주님을 영접하게 되며 살아 있는 사람도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공중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영적인 부활과 육적인 부활이 함께 이루어져 온전한 부활체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일요일 새벽 미명에 부활하셔서 부활의 첫열매가 되심으로 우리도 부활의 소망을 갖고 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약시대는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으므로 일곱째 날인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켰지만, 신약시대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망권세를 깨뜨린 날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이를 주님의 날 곧 주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행 20:7 ; 고전 16:2).
   
   3.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려면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으며 영적인 세계의 주인이심과 하나님의 영권을 인정함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는 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자신뿐 아니라 자녀들이나 일을 하는 일꾼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가축과 내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을 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출 20:10).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주일 대예배는 축도로 끝을 맺으며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킨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고 믿음으로 축도를 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한 주간 불꽃 같은 눈동자로 지키시고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을 주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일까요?
   
   첫째, 주 안에서 영적인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안식한다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아니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오락을 즐기며 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육체적인 쉼에 불과한 것이며 이러한 육적인 안식은 몸의 피로를 풀어 줄 수는 있지만 생명을 주지는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안식은 이러한 육적인 쉼이 아니요, 영적인 쉼 곧 참된 안식입니다.
   영적인 안식이란 주일에는 세상일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의 몸된 교회에 나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도들과 교제를 나누면서 진리 안에서 마음에 참된 기쁨과 평안을 얻고 영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일에는 오전 예배뿐만 아니라 오후 예배도 드려서 온전히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이 되시는 주님과 온전히 영적으로 교통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참된 안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권을 인정하여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복을 주십니다. 한 주간을 지켜 주셔서 시험 환난으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사고와 질병, 위험으로부터 막아 주시며 혹여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고 범사에 형통하도록 축복해 주시는 것입니다.
   
   둘째, 주일에는 매매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느헤미야 13:17-18을 보면 예루살렘의 총독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예루살렘에 들어와 매매하는 사람들에게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너희 열조가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이 이 모든 재앙으로 우리와 이 성읍에 내리신 것이 아니냐"고 꾸짖으며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악이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된다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즉 안식일에 매매 행위를 하는 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악이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영원한 생명과 직결되므로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안식일을 범했기 때문에 모든 재앙이 임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곧 안식일을 범한 것은 하나님의 영권을 인정치 않고 거룩한 날 복 주시겠다고 한 말씀을 믿지 않은 결과이니 공의의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원수 마귀가 와서 시험 환난을 갖다 주며 재앙도 가져다주게 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 13:19에는 안식일 전날 어두워 갈 때 성문을 닫고 안식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열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성문을 닫듯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려면 사업터의 문을 닫아 매매를 금하고 주 안에서 영적인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그러나 주일에 매매 행위를 허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가대원들이 식사해야 하는데 식당이 없다면 사 주어도 무방합니다. 안식일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시요, 이러한 것은 주님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성도들이 예배를 충만하게 드릴 수 있도록 편의를 돕기 위해 교회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나 이익금은 개인이 사용해서는 안 되며 구제나 선교 등 선한 사업에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아직 믿음이 연약하여 주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주일예배를 드린 후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중심에서는 하나님과 교통하고 주일을 지키되 그 형제를 위해서는 가서 축하를 해 주어도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니 혹여 서운하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배려를 해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의 다른 점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셨기에 진리의 자유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2:10-12에 예수님을 송사하고자 "안식일에 병 고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묻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하시면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을 옳다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병든 사람을 위하여 선을 행하는 의사나 간호사, 국가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지키는 군인, 경찰 등 특수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일에 업무를 보는 것은 나라를 위해 선을 행하는 일이니 주일예배를 드리고 업무를 처리한다해서 죄라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 마음에서는 진정 주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위해 예비하신 날로 세상의 일이나 오락을 금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에 나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영적인 쉼을 얻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신앙생활의 기본이요, 하나님의 영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을 온전하고 거룩히 지키심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축복을 마음껏 받아 누리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