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33과 십계명(5)

읽을말씀 : 출 20:12
외울말씀 : 요일 4:20

1. 영적인 부모를 공경하라
   
   본문 출애굽기 20:12을 보면 제5계명이 나와 있는데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부모란 나를 낳아 길러 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잉태될 수 있는 생명의 근본된 씨앗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자녀를 낳아 길러 주는 육적인 부모가 있는가 하면 영적인 부모가 있는데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공경이라는 단어는 공손히 섬긴다는 뜻으로서, 삼가서 예를 차려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즉 윗사람에 대한 순종과 섬김을 의미하는 것이며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의 공경의 대상은 단지 육의 부모만이 아니라 영을 낳아 주신 하나님도 되십니다. 우리가 참 생명을 주신 영적인 부모 곧 하나님을 공경하게 되면 하나님을 사랑하여 계명을 지키며 진리 안에서 살아가게 되므로 육적인 부모도 자연히 공경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육적인 부모를 공경하기에 앞서 영적인 부모이신 하나님을 먼저 공경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요한복음 1:12-13을 보면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죽었던 영이 살아나 창조주 하나님께서 생명의 근본된 씨를 주신 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누리게 됩니다. 또한 로마서 8:15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으므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곧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요, 그분의 계명들을 지켜 행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죄를 싸워 버려 나가며 주님의 마음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4:20을 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나를 낳아 주신 부모를 공경하지 못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육의 부모도 마음 중심에서 사랑하며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를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빛 가운데 나아가는 사람은 부모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하나님을 알기 전에도 육의 부모를 공경하여 사랑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고 주 안에 들어와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후에는 부모를 사랑하는 차원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 주신 부모로서의 육적인 사랑을 하였지만 주 안에 들어오면 영적인 사랑 차원에서 부모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얼마큼 하나님을 사랑하느냐에 따라서 나를 낳아 주신 부모를 사랑하는 정도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내가 진리 안에 들어와서 죄를 버리고 육체의 일들을 벗어 버리며 온전히 말씀 가운데 살아갈 때는 나를 낳아 주신 부모도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해 주신 것을 깨닫고 나도 하나님을 사랑하니 그분의 계명을 지켜 행함으로 육의 부모도 극진히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자녀가 있지만 참으로 부모를 공경하여 효도하는 자녀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사랑이 식어져 가는 오늘날에는 부모를 지극히 사랑하는 자녀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도 착하고 의롭게 사는 사람들은 부모를 극진히 공경하며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더욱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사랑으로 마음 중심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공경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주 안에서 육적인 부모를 공경하라
   
   에베소서 6:1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안에서 형제, 자매 사이에 교제할 때는 친절하고 밝은 미소를 띠던 사람이 성전을 나가면 달라집니다. 가정에 돌아가서는 내가 언제 웃었느냐는 듯이 부모나 형제 혹은 남편에게 불친절하게 대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공경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열심히 기도하고 사랑하며 기쁨이 충만하여 주의 종들에게 순종도 잘하지만 막상 성전을 떠나 집에 가서는 가족들과 화목을 이루지 못하고 윗사람에게 순종하지도 못한다면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볼 수가 없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님도 공경하지 못하는데 어찌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사랑하려고 하는 것뿐이지, 정녕 하나님을 공경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참되고 변함이 없는 것이니 하나님의 자녀들도 어느 곳에서나 누구에게든지 변함없는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주 안에서 부모를 공경하지도 않고 우습게 여기거나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 축복을 달라고 기도해도 응답이 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아 진정 부모를 공경하고 하나님의 참된 자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부모와의 세대 차이로 교육방법과 사고방식이 달라 갈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내 생각이나 의견이 부모와 맞지 않다고 해서 답답히 여길 것이 아니라, 먼저 내 자신이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주고 이해해 드려야 합니다.
   즉 내가 죽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성장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헌신적인 희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잊지 말고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만일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해도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도리인 것입니다.
   골로새서 3:20을 보면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되 먼저는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고 불평하거나 무례히 행치 말아야 합니다. 또한 부모의 생각이나 의견이 자신과 다르고 옳지 않다고 해도 함부로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아야 하지요. 어떤 일이 생길 경우 혹여라도 섭섭해하시지 않도록 양해를 구하되 주 안에서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하여 따라야 하므로 주일을 지키지 말라는 등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명하거나 요구할 때는 순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라면 순복하는 것이 자녀의 마땅한 도리인 것입니다.
   
   3. 부모를 공경할 때 임하는 축복
   
   그러면 우리가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지키면 어떠한 복이 임하게 될까요? 출애굽기 20:12을 보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셨고 에베소서 6:2-3을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생명이 길다는 것은 단순히 80세, 90세까지 장수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진리 안에서 하나님을 공경하고 부모를 공경하면 영혼이 잘되어 가며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함께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원수 마귀가 왔다가도 일곱 길로 물러가는 것이요, 일터, 사업터도 축복을 받으며 불의의 사고나 질병, 시험 환난 등도 만나지 않고 항상 형통함을 입게 되니 이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 곧 생명이 길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진정 부모님을 사랑하며 공경하고 계신지요? 만약 부모님을 공경하지 못하고 있다면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 하나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사랑하고 지극히 섬겨 그리스도의 빛과 향기를 발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