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악질과 독종과 우박의 재앙을 통해 가족 중에 질병이 생기거나 재물로 큰 손해를 보는 것은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메뚜기·흑암·장자의 재앙을 살펴보겠습니다.
1. 메뚜기의 재앙
우박의 재앙이 임하자 바로 왕은 모세와 아론에게 회개하며 뇌성과 우박을 그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에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펴니 뇌성과 우박이 그치고 비가 내리지 아니하였지요. 그런데 바로는 또다시 마음을 완강케 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메뚜기의 재앙을 허락하셨고,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께서 이르신 대로 바로를 만나 메뚜기 재앙을 예고하며 이제까지 세상에서 보지 못했던 큰 재앙임을 알려 주었지요. 바로의 신하들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게 하자고 하면서 다시 모세와 아론을 데려오지만 바로는 모세와 아론에게 남정(男丁)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고 하며 쫓아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 손을 애굽 땅 위에 들어 메뚜기로 애굽 땅에 올라와서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모든 채소를 먹게 하라"고 명하셨지요. 모세가 지팡이를 들자 밤새 동풍이 불더니 메뚜기가 온 지면에 덮여 날매 땅이 어둡게 되었고,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어 애굽 전경에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때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내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와 너희에게 득죄하였으니 청컨대 나의 죄를 이번만 용서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 죽음만을 내게서 떠나게 하라"고 간청하였습니다. 이들의 요구대로 모세가 하나님께 구하니 하나님께서 강렬한 서풍을 불게 하셔서 메뚜기를 홍해에 몰아넣으시니 애굽 온 지경에 메뚜기가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바로는 마음을 강퍅게 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메뚜기는 우리 사람이 볼 때 하찮은 곤충 같지만 메뚜기의 재앙은 애굽을 파탄 지경에 이르게 했습니다.
그러면 메뚜기 재앙은 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출애굽기 10:14-15을 보면 "메뚜기가 애굽 온 땅에 이르러 그 사방에 내리매 그 해가 심하니 이런 메뚜기는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러라 메뚜기가 온 지면에 덮여 날으매 땅이 어둡게 되었고 메뚜기가 우박에 상하지 아니한 밭의 채소와 나무 열매를 다 먹었으므로 애굽 전경에 나무나 밭의 채소나 푸른 것은 남지 아니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우박의 재앙에서는 그래도 살아남은 것이 있었습니다. 아직 땅 위에 나지 아니한 밀과 나맥 같은 것들은 상하지 아니하였고 또한 바로의 신하들 중에서도 여호와의 말씀을 두려워하여 생축을 집으로 피하여 들인 사람들은 우박에 상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박의 재앙은 부분적으로 큰 재앙이 임하는 경우이므로 갑자기 불이 나서 공장이 불타 버리거나 화상을 입은 사람이 생겨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되지만 완전히 망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런데 메뚜기의 재앙이 임하니 남은 것들까지 다 뜯어 먹어 버렸을 뿐만 아니라 집 안까지 메뚜기가 가득하였습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메뚜기 재앙이란 남아 있는 분야분야 사업터, 일터, 가정 소유물들이 하나하나 조각나고 깊숙이 숨겨 놓은 패물까지도 다 없어지며 빈손만 남게 되는 재앙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업하다가 부도난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속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재앙을 만난 후에야 하나님을 찾게 되는데 교회에 나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잘못을 깨달아 회개하고 돌이키면 다시 예전의 것들이 회복되는 것이지요. 정녕 돌이켜서 빛 가운데 살아가면 그때는 더 큰 축복을 받아 나가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진리 안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느냐에 따라서 회복뿐 아니라 더 큰 축복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 비진리를 행한 경우, 하나님께서 그 주간을 넘기지 않고 깨닫게 하시는 것을 봅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아주 작은 재앙을 만났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증거임을 깨닫고 즉시 돌이키게 되지요. 반대로 하나님께서 두 번, 세 번을 역사하셨는데도 돌이키지 않고 깨닫지 못하면 외면해 버리시므로 점점 속병이 자라고 악질이나 독종이 발하게 되며 더 나아가서는 우박이나 메뚜기의 재앙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재앙을 만난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신앙인이 된다면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다시 형통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상한 갈대라도 꺾지 아니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흑암의 재앙
바로 왕이 메뚜기의 재앙을 만나고도 마음을 강퍅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다음 재앙인 흑암의 재앙을 허락하셨습니다. 출애굽기 10:21을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들어서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 만한 흑암이리라"고 했습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하여 손을 들었더니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사람이 서로 볼 수 없으므로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곳에는 흑암이 아닌 광명이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흑암의 재앙은 어두움의 재앙, 즉 죽음 직전의 재앙을 말합니다. 질병으로든 사업이 망해서든 생명처럼 아끼는 물질까지 깡그리 다 날려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개하고 돌이키지 아니하는 강퍅한 자에게 임하는 재앙입니다. 흑암의 재앙이 임하면 삶의 막다른 골목인 죽음을 앞에 놓고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헤어 나올 수도 없는 캄캄한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는 많은 재앙을 당하고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믿되 하나님의 말씀대로 지켜 행하지 않고 악을 쌓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이 떠남으로 결국은 생명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커다란 재앙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서 생명까지 해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질병으로 인해 재산을 탕진하고 병든 몸으로 소망이 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바로 흑암의 재앙을 당한 경우이지요. 이때라도 자신의 악을 발견하고 회개하고 돌이키면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베푸시고 재앙을 거두어 주십니다. 그러나 많은 재앙 속에서도 돌이키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면 하나님께서는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죽음의 재앙을 허락하시게 되는데 이는 출애굽시대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라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악을 발견하지 못하여 회개하고 돌이키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달아 항상 자신을 돌아보며 악에서 신속히 돌이키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3. 장자의 재앙
바로가 강퍅하여 흑암의 재앙을 당하고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장자의 재앙을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이제 한 가지 재앙을 바로와 애굽에 내린 후에야 그가 너희를 여기서 보낼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모세가 바로에게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밤중에 내가 애굽 가운데로 들어가리니 애굽 가운데 처음 난 것은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장자까지와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죽을지라 애굽 전국에 전무후무한 큰 곡성이 있으리라"(출 11:4-6)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하여 바로와 신하와 온 백성과 종에 이르기까지 장남이 죽고, 모든 생축의 처음 난 것이 다 죽는 장자의 재앙이 임하게 된 것입니다. 그 밤에 바로와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으니, 그 나라에 사망치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영적으로 장자의 재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장자의 재앙이란 가장 사랑하는 자녀나 가족 중에 누군가가 죽게 되는 경우나, 혹은 완전히 타락의 길로 빠져서 구원받지 못할 길로 들어가는 경우를 뜻합니다. 그러니 이런 재앙을 당하기 전에 신속히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출애굽기의 열 재앙을 오늘날 영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무지한 인생들을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하시기 위하여 재앙을 허락하시고, 이 재앙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돌이켜 영생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령 재앙이 임했을지라도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것은 무엇이며, 자신 안에 있는 비진리는 무엇인가를 발견하여 신속히 돌이켜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열 재앙의 말씀을 잘 양식삼아 왜 재앙이 임하는지를 깨닫고, 시험 환난, 재앙을 물리칠 뿐만 아니라 미연에 방지하여 승리의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