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50과 주님은 누구의 구주이신가?

읽을말씀 : 마 2:1-12
외울말씀 : 마 2:11

1. 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성탄절은 온 인류의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감사하여 지키는 절기입니다. 이날은 하나님의 자녀들뿐 아니라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세계인의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죄와 사망의 법에 매인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어 드렸습니다. 온 인류에게 예수님의 탄생은 축복이요, 하나님께 영광인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에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뜻으로 성령으로 잉태되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마 1:21). 그런데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은 호화로운 곳에서 나신 것이 아니라, 짐승의 먹이통인 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누가복음 2:3-7에 '모든 사람이 호적하러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므로 마리아도 요셉과 함께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 베들레헴으로 올라가다가 해산할 날이 차서 아들을 낳았으나 사관에 있을 곳이 없어서 아기 예수를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2천여 전,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짐승의 먹이를 담는 구유에서 태어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후로부터 사람은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며 만물의 영장으로서 모든 생물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첫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영이 죽게 되었고 혼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되므로 영이신 하나님과 교통이 끊어졌던 것입니다. 영이 죽으니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죄 가운데 거하며 짐승과 다름없이 정욕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유익을 좇아 도덕과 윤리를 무시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신 후 혼의 사람이 되어 버린 인류를 다시금 영의 사람으로 변화시켜서 하나님과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헐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짐승의 먹이를 담는 그릇인 구유에 누이셨다는 것은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의 참된 양식, 곧 영의 양식이 되고자 이 땅에 오신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사람의 죽었던 영이 살아나 영의 사람으로 성장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담겨 있습니다. 요한복음 6:51-55에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이 죽어 짐승과 다를 바 없게 된 사람을 진정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자녀로 변화시켜 주시기 위해 친히 영의 양식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영의 양식을 먹고 죄 사함을 받으며 참생명을 얻어 영생하게 하신 하나님의 깊고도 놀라운 사랑 앞에 감사해야 합니다.
   
   2. 예수님의 탄생을 계시받은 사람들
   
   마태복음 2:1-12에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고 물으며 그의 별을 보고 경배하러 왔노라 합니다. 그러자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에 소동이 일어났고 헤롯은 동방박사에게 아기 예수를 찾거든 알려 달라고 하지요. 헤롯 왕이 아기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박사들의 꿈에 헤롯 왕에게 가지 말라 하셨고, 요셉에게 역사하셔서 애굽으로 피신하게 하셨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계시받았던 것처럼 영안이 열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고 경배하였습니다. 그 당시 성경을 많이 알고 가르치는 바리새인, 율법학자, 서기관, 대제사장들이나 왕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정작 예수님의 탄생을 계시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으로도 가장 낮은 계층인 양치는 목자들은 그 마음이 겸손했기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드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외에도 의롭고 경건하게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시므온과 나이 많아 늙도록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을 경외한 안나 선지자는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날도 성경에 기록된 대로 속히 오실 주님을 증거하지만(계 22:20), 마음 중심에 믿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봅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탄생하실 당시, 하나님께서 예언해 놓으신 모든 말씀은 알았어도 막상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영접하지 못했던 외식주의자들처럼,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속히 오실 주님을 마음 중심에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3. 세 가지 예물의 영적인 의미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은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세 가지 예물을 드렸습니다. 온 인류를 대표하여 이 땅에서 가장 귀히 여기는 것, 곧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렸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세 가지 예물을 드린 영적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1) 황금의 의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귀히 여기는 황금은 재물과 부귀를 뜻하는데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하셨듯이(마 6:21) 황금은 마음을 뜻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셨을 때에는 모든 것이 부족함 없이 풍족하였으나, 아담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들이 저주를 받아 가난과 고통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가난을 대속해 주시기 위해 보잘것없는 짐승의 구유에 누이셨고 오히려 우리를 부요케 하신 것입니다(고후 8:9). 동방박사들이 예물로 드린 황금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에 구세주로 영접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주시며 영원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천국을 선물로 주신다는 뜻입니다.
   
   2) 유향의 의미
   유향이란 좋은 냄새를 풍기며 악취를 제거해 주는 것으로 영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더럽고 냄새나는 죄악들을 대속해 주신 것을 상징합니다. 마태복음 23:27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했습니다. 마태복음 15:11에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말씀하신 대로 얼마나 사람의 마음이 더럽고 악취가 나는 것인가를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향을 예물로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의 더럽고 냄새나는 모든 죄악의 문제를 대속해 주시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며 근본 마음이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성결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3) 몰약의 의미
   몰약은 고대로부터 방향제 및 방부제로 사용되었으며 즙액은 향수, 의료품, 구강 소독 등에 쓰이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낼 때 썩지 않게 뿌리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호의호식하며 산다 해도 결국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므로 몰약을 예물로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믿는 사람들이 영원히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으로 영생에 이르게 하시는 것입니다.
   
   4. 성탄절의 영적인 의미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께 예물을 드리며 경배한 동방박사들은 온 인류를 대표하여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한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만인의 구세주가 되시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사람들의 구세주가 되시는 분이므로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야 합니다.
   성령을 선물로 받고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얻을 뿐 아니라 동방박사들이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렸듯이 세상의 부귀, 영화, 명예를 주님 앞에 드리고 영원히 썩지 아니할 천국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유향 곧 우리의 마음을 모두 주님께 드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해야 합니다. 또한 몰약, 곧 우리의 썩어 없어질 육체를 주님께 온전히 드림으로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어 영생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성탄절을 앞두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황금과 유향, 몰약이 뜻하는 영적인 의미를 깨달아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참자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넘치게 받으시며 즐거운 성탄절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200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