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과 마음을 새롭게 하자

읽을말씀 : 롬 12:1-2
외울말씀 : 롬 12:2

사람들은 새 옷이나 새 집을 갖게 되면 꿈에 부풀어 마음이 새로워지고 신선한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일시적인 것으로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퇴색하기 마련입니다. 새해를 맞아 한 해 동안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속사람이 변화되어 새 사람이 되지 않으면 여전히 옛것에 속한 사람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과 다름없이 먹고 마시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좇아 살아왔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좇아 거짓말하고 미워하며 쾌락을 좇아 살면서도 죄인 줄 모르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전도를 받거나 어떤 계기를 통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마음 안에 거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믿음 안에 들어왔다고 해서 그 즉시 마음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므로 열심히 변화시켜야 합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구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마 7:21, 고전 6:9).
   마태복음 13장에 예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길가밭, 돌밭, 가시떨기밭, 옥토밭으로 비유해 놓으셨습니다. 길가밭은 단단하게 굳어 있는 밭으로서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전혀 믿음을 갖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밭을 말합니다. 돌밭은 싹이 나더라도 돌멩이 때문에 자라지 못합니다. 이처럼 지식적으로 말씀을 알지만 행함이 따르지는 않으니 믿음의 확신이 없고 시험이 오면 넘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시떨기밭은 가시떨기로 인해 잘 자라지 못하는 밭으로서 말씀을 믿고 행한다고 해도 탐욕과 재리의 유혹, 세상의 염려로 인해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밭입니다.
   반면 옥토밭은 씨를 뿌리면 30배, 60배, 100배로 거둘 수 있는 밭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동원하지 않고 무조건 아멘으로 순종하는 마음밭입니다. 옥토밭으로 마음밭을 개간하려면 무엇보다 변화되고자 하는 노력 위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농부가 묵은 밭을 옥토로 바꾸어 풍성한 수확을 거두려면 돌을 골라내고 거름을 주며 잡초를 뽑고 벌레도 잡아주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밭을 일구는 농부와 같이 마음밭을 개간하는 이 작업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성결된 자녀가 되기 위한 과정인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과 성령 안에서 묵은 밭을 개간해 가면 예전의 강퍅한 마음이 변하여 온유한 마음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더러운 마음이 깨끗한 마음으로, 비진리의 마음이 진리의 마음으로, 악한 마음이 선한 마음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설령 누가 섭섭한 말을 해도 서운해하지 않고,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도 대어 줍니다. 이러한 과정이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옥토가 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좇아야
   
   우리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았다면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가를 분별하여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합니다.
   
   1) 하나님의 선하신 뜻
   마음이 새로워지기 전에는 아무리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며 하나님의 뜻은 이러한 것'이라고 알려 주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깨달아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새로워지면 성령을 통하여 깨닫게 되므로 옥토로 변화된 만큼 하나님의 뜻을 밝히 알게 됩니다. 마가복음 10:17-18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며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는 예수님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시지 않고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고 되물으십니다. 사람 중에는 선한 이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선'이란 진리 곧 하나님의 말씀을 뜻하며 하나님의 뜻과 생각 그 자체를 의미합니다. 진리의 말씀 안에서 믿고 순종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인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선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선이 다르며,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아무리 선한 것도 하나님 편에서 보면 선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선한 사람이라 자처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지 못하니 자신이 악하고 죄인인 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음을 알아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 곧 선을 좇아 살아갈 때 많은 열매를 거두며 풍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2)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
   히브리서 11:6에는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했고, 시편 37:4에는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을 기뻐하시고 마음의 소원까지도 응답해 주시는 분입니다.
   마태복음 8장을 보면 중풍병자인 하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께 나아간 백부장의 믿음을 예수님께서 기뻐하시고 응답해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인의 병을 고쳐 달라는 백부장의 간청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친히 가서 고쳐 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백부장은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예수님은 그의 믿음을 보시고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며 크게 칭찬하시고 즉시 하인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외에도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얻었고, 믿음으로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는 증거를 받아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옮기어졌습니다(히 11장). 예수님의 제자들도 믿음으로 고난의 길을 갔으며,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더라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인 진리를 좇아 살면서 큰 믿음을 내보이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응답과 축복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제가 파키스탄에서 연합성회를 인도할 때의 일입니다. 파키스탄은 회교국가로서 기독교 성회를 연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믿음으로 준비했는데, 성회 당일 국민 대다수가 회교도이기 때문에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로 집회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성회 장소의 문은 굳게 닫혔고, 참석하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경찰들이 동원되었습니다.
   저와 선교팀은 성회가 무사히 열릴 것을 믿었고 저는 "낮 12시가 되면 운동장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담대히 선포했는데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오직 믿음으로 행하였더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 나라 권세자의 마음을 주관하여 굳게 닫힌 문이 열렸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이 있다 해도 행함이 없으면 온전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기 때문입니다(약 2:26).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려면 야구에 관한 공부뿐만 아니라, 실제로 공을 던져보고 쳐 보면서 열심히 연습해야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더불어 행함이 동반되어야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입술로 고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함으로 믿음을 온전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5:48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말씀하셨습니다. '기도해야지' 마음먹었으면 변개함 없이 기도하고, '기뻐해야겠다.' 했으면 어떤 환난이 다가와도 변함없이 기뻐할 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행함으로 온전한 믿음을 내보였기에 하나님께서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하시며 크게 축복해 주셨습니다(창 22:17-18).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하늘의 별과 바다의 모래같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번성하였고, 예수 그리스도가 그 후손으로 오셔서 원수 마귀 사단을 이기고 천하 만민이 복을 받아 영생의 길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많은 복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지켜 행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나님 앞에 온전하였기에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으며 믿음의 조상이 되는 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맞아 마음을 새롭게 하여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고 무엇보다도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새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알고 기뻐하시는 믿음을 소유하며, 온전한 행함으로 나타내어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응답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