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복하고 다스리는 축복을 받은 사람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만드시고 그에게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 과정이 창세기 2장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창조하실 때 흙으로 빚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며 사람을 거기에 두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에덴동산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되 질서를 세우셔서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명하셨습니다(창세기 2:16-17). 또한 사람이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시고 돕는 배필을 지으셨습니다.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시고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아담으로 하여금 각종 들짐승과 새들의 이름을 짓게 하셨습니다.
진리와 선 자체가 되시는 하나님께서는 만물의 영장으로 세운 사람에게 자신에 대해 알려 주시며 우주만물과 영계의 법칙에 대해서도 가르치셨습니다. 오직 선과 진리의 말씀만을 가르치셨으므로 아담은 영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오랜 세월을 평안히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축복하신 대로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마음껏 자손을 펼치고 만물을 다스리며 살았던 것입니다(창세기 1:28).
2. 간교한 뱀의 유혹에 넘어가 불순종한 사람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창조하여 축복하시며 지극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단 한 가지 하나님의 주권을 표시하는 선악과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을 뿐 마음껏 자녀된 권세와 자유를 누리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하셨던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자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소홀히 여겼습니다. 이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원수 마귀는 가장 간교한 뱀을 통해 사람을 유혹했지요. 그 당시 뱀은 매끈매끈하고 깨끗하며 길고 둥글게 생겨서 사람과 가까이 지냈고, 또한 사람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수 마귀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사랑받을 뿐 아니라 들짐승 중 가장 간교한 뱀을 통해 사람을 유혹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원수 마귀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것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범죄하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범죄하도록 원수 마귀가 유혹하는 것은 사람에게 범죄의 동기가 있기 때문이므로 항상 깨어 기도하면서 진리의 말씀으로 분별하여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도 사람들이 뱀을 싫어하는 것은 뱀이 사람을 범죄케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사람과 원수가 되었기에 징그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생각이 전혀 없다면 사실 뱀은 오히려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이지요.
그렇다면 간교한 뱀이 사람을 어떻게 유혹하였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게 된 것일까요? 뱀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선악과만은 따 먹지 말라고 명하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자에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고 교묘하게 물었던 것입니다. 이때 여자가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분명하게 말씀하셨는데, 여자는 "죽을까 하노라" 하셨다고 불확실하게 대답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요, 분명히 믿지 못하고 의심한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뱀은 더욱 적극적으로 여자를 유혹하며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고 확신적으로 말하였습니다. 결국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고 말았습니다(창세기 3:1-6).
오늘날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해 확신 가운데 거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원수 마귀 사단은 간교하게 역사합니다. 예를 들어, "꼭 그렇게 모이기에 힘써야 하느냐?",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명백한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순종하여 행하던 것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믿음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 의심을 주기 위해 반문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8-9을 보면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진리의 반석에 굳게 서 있어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원수 마귀를 물리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 안에 거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니 믿음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반면에 진리 안에 거하지 않으면 사단이 역사하게 되지요.
에베소서 6:11에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말씀하셨습니다. 열심히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하여 혹 원수 마귀 사단이 유혹한다 할지라도 담대히 물리치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마태복음 5:18-19에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아니하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계명 중에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은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아 지극히 작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순종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3. 죄의 삯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 인류
원수 마귀 사단을 대적하지 못하니 사단이 생각을 통해 욕심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러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예전과 다르게 보였습니다. 곧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와는 그 실과를 따 먹고 자신과 함께한 아담에게도 주어 그도 먹게 하였지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원수 마귀 사단을 물리치지 못하니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고 말았지요. 따라서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람은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죽게 되었을까요? 생령으로서 영과 혼, 육으로 지음받은 사람의 주인이 되는 영이 죽고 말았습니다. 영이신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졌고 혼과 육도 원수 마귀 사단의 지배하에 고통을 받게 되었지요. 또한 만물에 하나님의 저주가 임하니 남자는 종신토록 얼굴에 땀이 흘러야 비로소 그 소산을 먹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잉태의 고통이 크게 더해졌을 뿐 아니라 수고하고 자식을 낳으며 남편을 사모하며 다스림을 받아야 했지요. 사람을 유혹하여 죄를 범하게 한 간교한 뱀도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며 종신토록 흙을 먹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뱀을 살펴보면 흙을 먹고 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흙을 먹고 살게 하셨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창세기 3:19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아담에게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흙은 흙으로 창조된 우리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뱀에게 종신토록 흙을 먹으라고 하신 말씀의 영적인 의미는 뱀 곧 원수 마귀 사단에게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먹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하나님의 자녀라 할지라도 악을 행하고 죄를 지으면 원수 마귀 사단이 역사함으로 시험 환난이 찾아오며, 갖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누가복음 4:5-7에도 아담의 불순종으로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모든 권세가 원수 마귀에게 넘겨진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삼킬 자를 찾아 죄를 짓도록 하여 멸망의 길을 가게 하며, 할 수만 있으면 믿는 사람들도 미혹하여 범죄케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5:12을 보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이 불순종의 죄를 지으니 "죄의 삯은 사망"이라는 영계의 법칙에 따라 사람의 주인된 영이 죽어 하나님의 형상을 잃고 원수 마귀의 종이 되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고 영원히 멸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게 되었지요. 또한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그의 후손인 인류도 죄의 종이 되어 영원히 멸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로마서 5:19에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영생에 이르는 구원의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십자가의 도」인데 다음 시간에 구체적으로 공부하기로 하겠습니다.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