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세 전에 감취었던 구원의 길
하나님께서는 첫 사람 아담이 불순종할 것과, 그로 인해 모든 사람의 영이 죽어 멸망의 길로 갈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래서 만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 구원의 길을 예비하셨는데, 바로 '십자가의 도(道)'입니다. 만약 인간 구원의 길을 원수 마귀가 미리 알면 죄인된 인류를 구원할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서는 비밀한 가운데 감추어 두셨습니다.
고린도전서 2:7-8에 보면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에도 법이 있듯이 영계에도 법이 있지요. 아담의 불순종으로 원수 마귀의 자녀로 전락한 모든 인류를 하나님께 속한 자녀로 회복시키려면 영계의 법칙을 좇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된 인류를 구원시키고자 '토지 무르기 법칙'에 따라 죄 없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못 박아 인류의 죄를 대속하게 하였습니다.
2. 토지 무르기 법칙
레위기 25:23-25에 보면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너희 기업의 온 땅에서 그 토지 무르기를 허락할지니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近族)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말씀했습니다.
만일 토지를 팔았다 하더라도 무를 수 있으며 근족이 대신하여 무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토지 무르기 법칙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토지를 팔 때 계약서에 어떤 경로로 팔고 사는가 하는 계약 과정을 기록하고 되돌려 받을 수 있는 토지 무르기의 내용을 기록하게 합니다. 토지를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도장을 찍고 증인들을 세워서 1부는 법과 규례대로 인봉하여 성전 창고에 보관하고, 다른 1부는 인봉하지 않다가 언제라도 볼 수 있게 성전 입구에 펼쳐 놓지요. 설령 토지를 팔았더라도 다시 살 수 있는 힘이 생겨 되돌려 받고자 하면 언제든지 계약서에 기록된 토지 무르기의 내용을 좇아 찾아올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담의 불순종으로 하나님과 마귀 사이에도 토지 무르기의 법칙에 따라 계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담이 불순종하여 천하만국을 다스릴 수 있는 모든 권세를 마귀에게 넘겨주게 되었지만(누가복음 4:6), 토지 무르기 법칙에 따라 영영히 팔지는 못하며 다시 되돌려 받을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토지 무르기 법칙에 합당한 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아(로마서 10:13)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를 얻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요한복음 1:12).
3. 토지 무르기에 합당한 조건과 예수 그리스도
레위기 25:23-25에 기록된 토지 무르기의 조건에 합당하려면 아담의 후예가 아니고 사람의 근족이어야 하며, 무를 수 있는 힘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땅에는 토지 무르기에 합당한 사람이 없습니다. 요한계시록 5:4을 보면 '불순종한 아담 때문에 하나님께서 마귀에게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넘겨주었지만 무를 힘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다시 하나님께 권세를 넘겨주겠다'는 계약을 인봉한 책의 일곱 인을 뗄 수 있는 사람이 없기에 사도 요한이 너무 슬퍼서 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5절에는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말씀합니다. 다윗의 뿌리 곧 예수 그리스도가 토지 무르기에 합당한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토지 무르기에 합당한 조건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첫째로, 사람이어야 합니다.
로마서 5:12에 보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했고, 로마서 5:19에는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말씀합니다. 따라서 죄를 대속해 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으면 멸망의 길을 가던 모든 인류가 마귀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될 수 있지요.
토지 무르기 법칙에 의하면 돈이 없어 토지를 팔게 되더라도 그것을 영영히 팔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토지를 판 사람이 다시 달라고 하면 주어야 합니다. 만일 본인이 무를 힘이 없을 때에는 근족이 대신 물러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귀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무르기 위해서는 아담의 근족이어야 하므로 토지 무를 자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토지 무르기 조건에 합당한 분일까요? 요한복음 1:14에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은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 즉 육신을 입은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토지 무르기 법칙 첫 번째 조건에 합당한 자격을 갖춘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아담의 후예가 아니어야 합니다.
아담은 불순종한 죄가 있으므로 아담의 핏줄을 타고난 인류는 모두 원죄가 있습니다. 죄인이 죄인의 죄를 대속해 줄 수 없으니,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면 아담의 후예가 아니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이 이런 사람을 찾고자 하늘 위를 보니 천사만 있고 땅 위를 살펴보니 아담의 후예인 죄인들만 있고 음부에 있는 영혼들 중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요한계시록 5:1-3).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토지 무르기 두 번째 조건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육적인 법으로는 다윗의 뿌리이지만, 남녀가 결혼하여 잉태된 것이 아니므로 원죄가 없습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셨지만 오직 하나님의 능력 가운데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성령으로 잉태되셨기 때문에 아담의 후예가 아닙니다(마태복음 1:18-21).
셋째로, 토지 무를 힘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빚을 갚아 주려고 해도 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토지 무르기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힘이 강하여 토지를 주지 않는다면 받을 수 없으니 상대보다 강한 힘이 있어야 하지요. 이처럼 죄를 대속하려면 죄를 무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영계에서는 죄가 없는 것이 힘입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토지 무르기 세 번째 조건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아담의 후예가 아니기 때문에 원죄가 없습니다. 생후 8일 만에 할례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33년 동안 율법을 온전히 지켜 행하셨으니 스스로 짓는 자범죄도 전혀 없었지요. (베드로전서 2:22-24, 히브리서 7:26). 오직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신 온전한 분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죄가 전혀 없으므로 토지 무를 힘이 있었고, 결국에는 원수 마귀가 방해하지 못하고 되돌려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넷째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위의 조건이 모두 성립된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만일 동생이 천만 원의 빚을 졌는데 수억 원을 가진 형이 있다 해도 빚을 대신 갚아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룻기 4:6을 보면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며 토지 무를 수 있는 힘이 있지만 무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그 다음 근족인 보아스가 대신 나오미의 토지를 물러 주게 되는데 이는 사랑이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보아스는 다윗의 증조부로서 예수님의 계보에 오르는 큰 축복을 받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달려 피 흘려 죽으시는 희생적인 사랑이 없으셨다면 과연 마귀의 자녀가 된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되찾아 올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각색 병든 사람들을 치료하시며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시고 평화와 기쁨과 사랑을 주시며 오직 선만 행하셨습니다. 그런데도 피조물인 사람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고 피 흘려 죽음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기에 독생자를 아낌없이 주신 것이요, 예수님께서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좇아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므로 토지 무르기에 합당한 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며,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사도행전 4:12).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밝히 깨달아 하나님의 자녀 된 모든 권세를 회복함으로 구원의 확신 속에서 만사형통한 삶을 영위하며 항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2008-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