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수님께서는 왜 나무 십자가에 달리셔야 했는가?
요한복음 19:17-18에 보면 "저희가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오시니 저희가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왜 나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했을까요?
첫째로,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기 위함입니다.
갈라디아서 3:13을 보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말씀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므로(롬 6:23) 모든 사람은 죄인이 되어 율법의 저주를 받고 사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지요. 첫사람 아담이 선악과를 따 먹는 불순종의 죄를 범한 이후 아담의 후손은 부모의 기(氣)를 통해 죄성을 이어받아 태어날 때부터 원죄를 지니게 되었고, 이 땅에 살면서 스스로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전혀 없으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망의 저주에서 구원하시고자 대신하여 나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이며, 결국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롬 5:12-13).
둘째로, 아브라함의 복을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기 위함입니다.
갈라디아서 3:14에 보면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아 구원에 이르렀을 뿐 아니라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축복을 받아 누렸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런 축복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세기 22:16-18에 잘 기록되어 있는데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크게 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 말씀했지요.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창 12:1)고 명하실 때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또한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하셨을 때에도 어떤 이유나 핑계를 대지 않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이처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능히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믿었기에(히 11:19)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축복을 받았으며 복의 근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믿음의 조상이라는 영혼의 축복뿐 아니라 자녀, 건강, 장수, 물질의 복 등 이 땅에서 필요한 모든 복을 받아 누렸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 축복을 받은 것처럼,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동일한 복을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입은 이방인에게까지 미치게 하셨습니다.
셋째로, 믿음으로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그를 구세주로 영접하여 그 이름을 믿는 자마다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었으며 성령을 선물로 받았습니다(요 1:12, 롬 8:16).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의 도를 믿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주셔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게 하시며(롬 8:15),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 안에 거하는 만큼 위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시고 믿음을 주셔서 영생으로 인도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무 죄 없이 나무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의 크신 사랑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깨달아 항상 십자가를 바라보며 승리의 삶을 영위해야 하겠습니다.
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겪으신 고통
창세기 3:14에 보면 하나님께로부터 저주를 받은 뱀은 종신토록 흙을 먹고 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흙의 영적인 의미는 흙으로 지음 받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뱀 곧 사단의 역할은 사람의 생각을 주관하여 악을 행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도 사단의 사주를 받은 유대인들에 의해 십자가의 처형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사람을 칼로 죽이거나, 사자굴에 던지거나, 십자가에 매달거나 사람을 시체와 함께 묶어 매장하는 등 여러 가지 잔인하고 끔찍한 처형법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십자가의 처형이 가장 가혹한 처형법이었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처형을 당하는 것이 바로 죄인된 모든 사람들을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하여 아브라함의 복을 받고, 믿음으로 성령의 약속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허락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고통을 받으셨을까요?
1) 양손과 양 발에 못박히는 고통
십자가의 처형법은 큰 나무 십자가를 만들어 사람을 묶어 놓고 양손과 양 발에 큰 못을 박아 수 시간 매달아 죽게 하는 방법입니다. 금방 숨이 끊어지면 차라리 고통을 오래 받지 않지만, 급소를 찌르는 것이 아니므로 오랫 동안 심한 고통을 받습니다. 더군다나 사람의 체중으로 인해 몸이 아래로 처지므로 양손과 양 발에 그 고통이 더욱 가중되니 십자가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처참합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아무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이러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이유는 오직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게 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해 주시기 위함입니다.
2) 뜨거운 햇볕에 여러 시간 매달려 있어야 하는 고통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시고 온몸은 채찍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뜨거운 사막지대의 햇볕을 받으며 여러 시간 고통을 받으셨습니다. 피곤과 갈증과 굶주림 가운데 수 시간 매달려 물과 피를 쏟았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3) 온갖 조롱과 말할 수 없는 크나큰 고통
마태복음 27:29-30에 보면 "가시면류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님께서 피조물인 사람에 의해 온갖 핍박과 조롱을 받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도 온갖 핍박과 조롱을 받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독한 벌레 떼까지 피 냄새를 맡고 와서 상처와 못박힌 곳을 핥는 등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을 받으셨지요.
이사야 53:6에 보면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말씀했습니다. 아무 흠도 점도 없는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저주받은 사람만이 매달리는 나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 53:5)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고통받으신 이유를 분명히 알아 더욱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 이름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된 권세와 축복을 받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받았던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더욱 온전한 믿음을 소유하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