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9과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다 쏟으신 예수님

읽을말씀 : 요 19:32-36
외울말씀 : 빌 2:5-6

1. 다리를 꺾이우지 않으신 예수님
   
   요한복음 19:31-33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처형을 받으시고 운명하시자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에 두지 않기 위해 빌라도에게 그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 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군병들이 예수님과 함께 못박힌 다른 두 사람의 다리를 꺾었으나 예수님께 이르러서는 이미 죽은 것을 확인하고 다리를 꺾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다리뼈를 꺾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수기 9:12에 보면 예수님을 어린 양에 비유하여 표현하면서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했고 시편 34:20에는 "그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했으니 성경에 예언된 말씀이 그대로 응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출애굽기 12:46에도 어린 양의 살은 먹되 그 뼈를 꺾지 말라고 했습니다. 어린 양은 순종을 잘하고 아직 교미하지 않은 양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살을 제공하고 상대를 해치거나 대항치도 않습니다. 또한 깨끗하고 아름답고 순하므로 사람의 사랑을 받을 뿐 아니라 온전히 자기를 희생하여 가죽과 고기와 털까지 제공하는 유익한 동물입니다. 따라서 어린 양은 아무런 흠과 점이 없는 예수님을 지칭하고 하나님의 자녀들은 흠과 티가 많으므로 어린 양이라 하지 않고 하나님의 양이라 칭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죄와 자범죄가 없으신 분이며 아무 죄 없이 우리를 위해 저주를 받은 바 되셔서 나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분입니다. 원수 마귀 사단에 의해 나무 십자가에 달리셨으나 아무 죄가 없으셨기 때문에 그 몸의 뼈까지 꺾을 수 없었고 또한 꺾이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습니다. 이는 구약에 예언해 놓은 말씀을 응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2.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신 예수님
   
   주님께서는 근본 하나님과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빌 2:6-8).
   또한 이 땅에 오셔서 포로된 사람에게 자유를 주시고 가난한 사람에게 부요함을 주시며 병든 사람 약한 사람을 치료해 주셨지요. 뿐만 아니라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고자 하루 종일 일하시고 제자들이 쉴 때에도 산에 오르셔서 기도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오직 선을 행하셨지만 유대인들로부터 갖은 핍박과 멸시 천대를 받으며 끝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요한복음 19:33-34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미 죽은 줄 번연히 알면서도 로마 군병은 창으로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으니 사람이 얼마나 잔악한지요.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속하게 하셨으니 참으로 크신 사랑입니다.
   
   3. 피와 물을 다 쏟으신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물과 피를 쏟으셨는데 이에 대한 영적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요?
   
   첫째로 예수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는 증거가 됩니다.
   토지 무르기의 법칙 중에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레 25:25) 하신 대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구세주는 사람의 근족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무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로마 군병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피와 물이 나왔다는 것은 사람으로 오셨다는 증거가 됩니다. 혹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어찌 배고픔과 고통을 느끼셨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기에 배고픔을 느끼기도 하고(눅 4:2) 때를 좇아 주무시기도 하셨습니다(마 8:24).
   
   둘째로 우리도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베드로후서 1:4에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했고 빌립보서 2:5에는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말씀하셨지요.
   예수님께서는 육신을 입고 사람으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성정을 지닌 분이지만 십자가의 모든 고통을 감수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소유하면 신의 성품에 참예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참 생명과 영생으로 인도하는 능력의 물과 피라는 증거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원죄도 자범죄도 없는 분이시니 창으로 옆구리를 찔려 쏟으신 피와 물은 흠과 티가 없는 보배로운 피와 물입니다. 영적으로 볼 때는 부활할 수 있는 피와 물이요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으셨지만 사람과는 전혀 다른 능력의 피와 물입니다.
   이처럼 흠도 점도 없는 예수님께서 거룩한 피를 흘려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 씻음을 받고 구원에 이르는 참 생명을 얻어 부활할 수 있고 영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흘리신 물은 영생수로서 하나님 말씀을 의미하므로 우리가 듣고 행하는 만큼 하나님의 참 자녀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창으로 옆구리를 찔리고 피와 물을 쏟으신 것은 죄 없는 예수님께서 피 흘리심으로 우리가 죄사함을 받고 또한 말씀대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아 참 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증거 해 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쏟으신 물과 피 때문에 한편 강도는 십자가상에서 처형당하기 직전에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을 영접함으로 구원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선하게 살았다 해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롬10:10). 여러분 모두 믿음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행하는 사람이 되어 신속히 신의 성품에 참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죄악 가운데 있던 우리들을 영생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달아 더욱 능력 있는 삶을 영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