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6과 가상 칠언(3)

읽을말씀 : 요 19:30, 누 23:46
외울말씀 : 요 19:30

1. 제6언 "다 이루었다"
   
   요한복음 19:30을 보면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고 했는데 이는 가상칠언 중 여섯 번째 말씀입니다. 그러면 이 말씀의 의미는 무엇이며, 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말씀이 육신이 되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분입니다(요 1:14). 그래서 오직 율법을 좇아 하나님 말씀대로 행하며 살아 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마 9:35).
   또한 만세 전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기 위해 나무 십자가를 지시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받으셨는데, 이는 사망으로 갈 수밖에 없는 모든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 흘리심으로 모든 인류가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으니,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인간 구원의 섭리를 다 이루신 것이요,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 고백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 이루었다" 말씀하신 예수님의 고백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좇아 죽기까지 순종하며 구원의 섭리를 다 이루신 것처럼, 하나님 자녀된 우리도 하나님 뜻을 좇아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서 죽도록 충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뜻을 좇아 진리의 말씀대로 살았다 해도 도중에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결국 구원에 이를 수 없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가상칠언 중 제6언의 영적인 의미를 마음에 양식 삼아 예수님처럼 사랑으로 율법을 완성하여 "다 이루었다" 고백할 수 있기 위하여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고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죽도록 충성해야 하겠습니다.
   
   2. 제7언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시기 직전에 말씀하신 제7언은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입니다(눅 23:44-46). 그러면 구세주로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그 영혼을 아버지 하나님 품에 부탁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에게는 영, 혼, 육이 있어서(살전 5:23)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영과 혼은 육을 떠나 하나님의 품이나 음부로 가게 되고 육은 장사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영혼은 음부로 가게 되므로(눅 16:19-31) 육신을 입은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 하나님께 부탁하신 것입니다.
   영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주인으로서 진리로 무장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그런데 생령으로 지음 받은 첫 사람 아담의 불순종으로 사람의 주인인 영이 죽어 영이신 하나님과의 교통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진리 안에 들어오게 되면 성령을 선물로 받아 죽었던 영이 다시 살아나게 되며, 진리의 말씀대로 행하는 만큼 영이 자라나 진리의 사람이 됩니다.
   그러면 혼이란 무엇일까요? 갓 태어난 어린아이는 마치 백지 상태와 같으나 점점 성장하면서 환경과 조건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며 느끼는 것들이 뇌세포의 기억장치에 지식으로 쌓이고 이런 것들을 통해 생각을 하는데, 이러한 모든 기억장치와 지식, 생각 등을 포함한 것이 혼입니다.
   또한 육은 영과 혼이 거하는 장막으로서 우리 눈에 보이는 몸을 말하지요. 예수님께서도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으니 사람과 같이 영과 혼, 육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영과 혼은 엄격히 구분되지만 하나님께서는 영과 혼을 함께 받으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영만 받으시고 혼을 받지 않으신다면 하늘나라에 갔을 때 진리만 알 뿐 이 땅에서의 눈물, 슬픔, 고통을 모르게 되니 천국의 참된 행복을 느낄 수 없고 마음 중심에서 감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자기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신 또 다른 이유는 모든 영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은 예수님이 아니라 아버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 소관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즉 모든 것이 하나님 소유요 하나님 주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니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지만 응답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기도하신 것입니다.
   
   3. 십자가의 도 결론 "이 비밀이 크도다"
   
   여러 시간에 걸쳐 십자가의 도를 배움으로 하나님께서 왜 사람을 창조하셨으며 사람이 어떻게 멸망의 길로 가게 되었는가, 또한 하나님께서 죄인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를 예비하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얻도록 하신 하나님 섭리를 깨달았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참 믿음을 소유하여 온전한 구원과 영생에 이르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베소서 5:31-32을 보면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장성하면 부모를 떠나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이 크다고 말씀하신 것일까요? 여기서 교회란 성령 받은 하나님 자녀들을 뜻하므로 우리는 이 비밀을 알아야 하는데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는 한 몸입니다
   요한복음 8:44에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말씀한 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기 전에는 세상에 속한 자로서 어둠의 주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빛 가운데로 나오면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 사단에게서 떠나 하나님 자녀가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영적인 신랑으로 맞이하는 신부가 됩니다. 신랑, 신부가 부모를 떠나 서로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듯이 우리가 세상을 떠나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되니 얼마나 큰 비밀입니까?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됩니다
   신랑, 신부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루게 되면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후사를 낳게 됩니다. 그와 같이 우리도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한 몸을 이루면 믿음의 씨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의 아들만 되어도 큰 권세를 누리며 살게 되는데,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 곧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면 얼마나 큰 권세를 누리며 살겠는지요. 바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룸으로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얻을 수 있으니 참으로 큰 비밀인 것입니다.
   
   셋째로,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유업을 이어 받게 됩니다
   갈라디아서 4:6-7을 보면 "너희가 아들인 고로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 가운데 보내사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네가 이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이을 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하나님 아들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영생복락을 누릴 수 있는 천국을 유업으로 주시며 하나님 자녀된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하셨으니 얼마나 놀라운 비밀입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운 분이시므로 천국을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회개하여 구원받은 한 편 강도가 들어간 낙원(눅 23:43), 가장 영화로운 처소인 새예루살렘(계 21-22장) 등 여러 처소로 구분하시고 이 땅에서 행한 대로 갚아 주십니다.
   지금까지 가상칠언과 십자가의 도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았으니 참 믿음을 소유하여 하나님 아들로서 유업을 이어받되 가장 아름다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