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18과 영적 어린아이

읽을말씀 : 마 18:1-4, 23:12
외울말씀 : 마 18:3

마태복음 18:1-4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천국에서는 누가 큰 자인지 여쭙니다. 이때에 예수님이 한 어린아이를 세우시고 이 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큰 자라고 말씀합니다. 천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큰 자가 되고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라고 하신 의미는 무엇일까요? 철없이 어리광을 부리며 유치한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선하고 좋은 점을 취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진난만하고 세상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처럼 영적으로 순수하고 단순하며 겸손한 마음을 소유하기 원하십니다.
   
   1. 영적인 어린아이의 특징
   
   1) 단순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단순하기 때문에 쉽게 무엇에 적응하는 반면에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선하게도 악하게도 변할 수 있습니다. 어른보다는 아직 세상 때가 묻지 않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을뿐더러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얀 백지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처럼 어린아이는 어른이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동생을 때리면 안 된다, 군것질을 많이 하면 안 된다." 등 가르치는 대로 익혀 '하라' 하는 일은 하고, '하지 말라'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영적으로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 그대로 믿고 순종합니다. 어떤 것은 진리이고 어떤 것은 비진리라고 하면 그대로 받아들여 순종하지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린아이처럼 단순했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 할 때에도 어떤 이유를 대거나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내가 보기에 옳은 일인지, 나에게 유익이 되는지'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시니 반드시 선하신 뜻이 있는 줄 믿고 즉시 순종했습니다.우리가 천국에서 큰 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고 진리를 배우는 대로 믿고 들은 말씀을 그대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순수합니다
   어린아이는 어떤 생각이나 판단, 분별 능력이 전혀 없는 무 상태에서 태어납니다. 자라면서 부모와 가족, 이웃과 친구를 통해 선과 악을 배우고 사리를 분별하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좋은 것을 얻으면 그 자체로 행복해하고,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으며 순수하게 반응합니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두려움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을 크게 받습니다.
   반면 어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줄 배웠어도 악에 물들어 있기 때문에 잘못을 행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상 어둠에 물들어 순수함이 사라지면 죄를 범하면서도 무감각해지지요. 그러나 진리 안에 들어와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선악 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선한 것을 보면 쉽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고 악한 것은 몸서리치도록 싫어하지요. 세상 사람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도 진리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악이라 하시면 몹시 싫어하고 어찌하든 버리려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영적인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마음을 이루어 미세한 죄악이라 해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오직 선한 것을 간절히 사모해야겠습니다.
   
   3) 교만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지식이 적고 힘이 약하기 때문에 어른들이 무엇을 가르쳐 주면 자기 생각을 내세우지 않고 그대로 믿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숨기려 하지 않고 부모나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요.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높아지거나 인정받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인 어린아이는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말씀이 자신의 지식과 맞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다 해도 판단하거나 오해하지 않습니다. 믿고 순종할 뿐이지요. 예를 들어,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께서 행하신 권능의 역사들을 본 수많은 사람이 그 말씀을 믿었습니다. '이만한 권능을 행하는 분이라면 정녕 하나님의 사람이겠구나.'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맞지 않아도 권능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을 볼 때에 예수님의 말씀이 옳은 것을 겸손히 인정한 것입니다.
   이처럼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면 하나님의 역사를 들을 때에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자신도 체험하기를 사모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리를 들으면 그대로 믿고 순종하며 겸손히 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2.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려면
   
   1) 불같은 기도와 말씀을 통해 죄악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요한일서 2:16을 보면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말씀합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이 세상은 어둠의 주관자인 원수 마귀에게 속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세상 비진리를 보고 듣고 배우면서 마음이 죄악으로 물들어 갔습니다. 교만과 혈기, 판단, 정죄, 욕심과 시기, 질투, 미움 등 비진리들로 마음이 더러워진 것이지요.
   디모데전서 4:5에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 하신 말씀처럼 불같은 기도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이런 죄악들을 벗어 버려야 합니다. 이렇게 욕심과 자존심 그 밖의 모든 죄악들을 벗어 버리는 만큼 깨끗한 양심과 순수한 마음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 말씀을 듣는 대로 믿고 깨달으며 더 온전히 순종할 수 있지요.
   
   2) 모든 이론과 생각을 파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0:5을 보면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말씀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 말씀과 맞지 않을 때에는 무조건 버려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고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지요.
   왜냐하면 사람이 가진 대부분의 지식과 이론은 원수 마귀가 주관하는 세상으로부터 온 것으로 하나님 말씀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2:15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주관자가 마귀이기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마다 진리가 아닌 것들을 생각에 담게 됩니다. 이렇게 세상으로 좇아온 것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이 가진 생각과 이론으로 하나님 말씀을 의심하고 부인하려 한다면 말씀 자체이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높아진 교만이지요. 자신의 생각과 이론을 동원하는 사람은 성령의 역사를 좇아 하나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14장을 보면 한 여인이 예수님을 지극히 사랑하여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 머리에 부어드립니다. 이것을 본 어떤 사람은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못마땅히 여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저가 향유를 부어 예수님의 장사를 미리 준비하였고 온 천하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셨지요. 이 여인은 생각을 동원치 않고 성령의 주관을 좇아 순종했기에 예수님의 칭찬을 받고 길이 기억된 바 되었습니다.
   이처럼 자기의 생각과 이론을 동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끝까지 육신의 생각을 버리지 않으므로 결국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8:7에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불같은 기도 속에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과 말을 진리에 비춰 보아야 합니다. 나아가 육신의 생각을 버리고 모든 이론과 지식을 파하며 오직 영의 생각과 성령의 소욕을 좇기 위해서는 힘써야 하지요.
   그러므로 영적인 어린아이가 되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부인해야 합니다. 하나님 뜻이 어디 있는지, 성령의 소욕은 어느 편을 원하시는지를 기도하며 날마다 변화되어 천국에서 큰 자라 인정받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