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2과 참 믿음과 영생

읽을말씀 : 히 11:1-3, 마 7:21
외울말씀 : 히 11:1

믿음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을 보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이 있어야 구원받고 말씀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신앙생활의 기본 요소이며 응답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신앙 안에서 믿음을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즉 육적인 믿음과 영적인 믿음입니다. 그러면 영생을 소유할 수 있는 참 믿음은 과연 어떠한 믿음일까요?
   
   1. 육적인 믿음
   
   육적인 믿음이란 눈으로 확인되고 자기가 알고 있는 상식이나 지식과 일치되기 때문에 믿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지식적인 믿음'이나 '이성적인 믿음'이라고도 합니다. 나무로 책상을 만든 사실을 듣고 보아서 알았다면 의심 없이 믿어집니다. 이처럼 유(有)에서 유(有)의 창조 즉 있는 것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바로 육적인 믿음입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뇌 속에 있는 기억장치에 여러 가지 지식을 입력시킵니다. 눈으로 본 것, 귀로 들은 것, 부모나 형제, 이웃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학교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들을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꺼내어 활용하며 그중에는 진리가 아닌 지식도 많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은 영원토록 변함이 없는 진리이지만, 이 세상에서 배운 지식에는 변하는 것이 많으며 진리도 있고 비진리도 있지요.
   진화론은 하나님 말씀과 다르므로 진리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진화론을 배우기 때문에 진리인 줄 생각합니다. 또한 유(有)에서 유(有)의 창조만을 배워 온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유(有)의 창조를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입력된 지식과 다르므로 창조론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15을 보면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말씀하십니다. 즉 육적인 믿음을 소유하고 있으면 하나님 말씀을 들어서 알기는 하지만 믿지 않고 의심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7:21에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3:12에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하셨지요. 우리가 아무리 하나님 말씀을 들어서 안다고 해도 믿지 못하고 하나님 뜻대로 행치 아니하면 육적인 믿음에 불과하며 구원받을 수도 없습니다.
   
   2. 영적인 믿음
   
   눈에 보이지 않고 인간적인 생각이나 지식에 맞지 않아도 믿어지는 믿음을 '영적인 믿음'이라고 하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는 것을 믿는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11:1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한 대로 영의 눈으로 바라보니 실제 상이 생겨나고,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니 실제 증거가 나타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모세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행하니 홍해가 갈라지고 마른 땅이 나타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육지같이 건널 수 있었습니다(출 14:21-22). 또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여리고 성을 7일 동안 돌고 외쳤더니 성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수 6:12-20).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약속의 아들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창 22:3-12).
   이처럼 영적인 믿음은 행함이 있는 믿음이요, 산 믿음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3에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말씀한 대로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면 보이지 않는 것이라 해도 구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구하는 것마다 응답을 받으려면 육적인 믿음을 영적인 믿음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3. 육적인 믿음을 영적인 믿음으로 변화시키려면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육적인 믿음을 영적인 믿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1)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보고 들으며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으니 일단 머리 속에 지식으로 담겨져 지식적인 믿음이 되면 그 다음에는 영적인 믿음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잘못 입력된 세상적인 지식은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의심을 가져오는 모든 육신의 생각은 불같은 기도를 통해 위로부터 능력을 받아 깨뜨려 버리고 잘못 입력된 지식은 빼내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여 설교를 듣고 가르침을 받는다 해도 정작 행치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려는 사람이 피아노 교본을 백 번, 천 번 읽었다고 해서 피아노를 잘 칠 수 있을까요? 이론을 공부했으면 연습을 해야 하고 피나는 연습을 통해서만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될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 말씀을 보고 듣고 가르침을 받았으면 행해 나가야 영적인 믿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는 만큼 영적인 지식이 담깁니다. 기사와 표적과 성도들의 간증을 통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의 증거들을 체험하는 만큼 의심이 버려지고 영적인 믿음이 자라게 됩니다. 영적인 믿음이 자라는 만큼 하나님 말씀을 좇아 살고 하나님과 교통을 이루며 기도의 응답을 받습니다. 의심이 완전히 버려지면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어떤 시험과 환난이 닥쳐와도 승리하는 믿음의 소유자가 됩니다.
   야고보서 1:6-7에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야고보서 2:14에는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고 하시지요. 따라서 모든 의심을 버리고 믿음의 반석 위에 서서 행함이 있는 믿음을 내보일 때 영적인 믿음과 구원받을 수 있는 참 믿음을 소유하는 것입니다.
   
   4. 참 믿음과 영생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열 처녀 비유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 중에서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기름준비를 잘하여 신랑을 맞이했습니다. 반면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을 준비하지 않아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지요. 이것은 믿는 사람들 가운데도 기름 준비를 잘한 다섯 처녀와 같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여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잘한 사람들은 구원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구원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곧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니 구원받을 수 없지요.
   아무리 '주여, 주여' 하면서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였어도 구원받을 수 없음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마 7:22-23). 그것은 바로 하나님 뜻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불법을 행하며 죄를 지은 사람들은 쭉정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곡과 쭉정이를 분별할 수 있을까요?
   쭉정이는 껍질은 있지만 알맹이가 없으므로 행위적으로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 같아도 마음은 진리로 변화되지 않고 여전히 악을 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교회에 다니며 십일조와 기도생활을 하고 충성 봉사를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 앞에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니 참 믿음을 지닌 알곡이 아닙니다.
   알곡은 하나님 말씀인 진리로 변화된 영의 사람으로 좌우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고 모든 일을 믿음으로 행합니다. 금식을 해도 기도를 해도 믿음으로 구하니 응답받는 신앙생활을 합니다. 남을 의식하여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행합니다. 이렇듯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성령의 음성을 좇아 믿음으로 행하니 결국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강건한 축복을 받아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참 믿음을 소유하려면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릴 때에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고 있는지, 혹 졸거나 잡념으로 가득 차 있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 심을 때에도 기쁨으로 심었는지, 아니면 인색하게 심었는지, 남의 이목 때문에 억지로 심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말씀하신 바를 신실하게 행하시는 분이십니다(민 23:19). 우리가 영적인 믿음을 소유하면 성경 66권에 기록된 축복의 말씀이 그대로 임하게 됩니다. 만약 열심히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충성했는데도 마음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면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자 힘써야 합니다. 이처럼 육적인 믿음을 영적인 믿음으로 변화시켜 구원과 영생은 물론, 이 땅에서도 만사형통한 삶을 영위하는 복된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0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