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역공과

24과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자 (1)

읽을말씀 : 갈 5:16-26
외울말씀 : 갈 5:22-23

어떤 곳을 가고자 할 때에 목표 지점을 알고 가면 헤매지 않고 신속 정확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천국에 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점을 향해 가는 중간의 큰 정거장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와 팔복, 사랑장이지요. 즉 자신이 성결하여 얼마큼 하나님 보좌 가까이 갈 수 있고, 주님의 마음을 닮았는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열매란 우리 안에 성령이 오심으로 죽은 영이 살아나 점차 성장함으로 맺는 열매입니다. 오늘은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사 랑
   
   하나님은 근본 사랑이시기 때문에 사랑이 있어야 하나님을 안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첫 사람 아담을 창조하셨을 때에 주신 사랑은 영적 사랑이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이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죄가 들어와 영이 죽게 되었고 그 후 육적인 사랑으로 변질되었지요. 육의 사랑은 자기 생각에 맞지 않고 자기 뜻대로 따라 주지 않으면 힘들어하고 자신의 유익에 맞지 않으면 언제든 변합니다.
   반면 영적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듯이 오래 참고, 온유하며, 투기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거나 무례히 행치도 않습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지도 않지요. 그런데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의 사랑은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보다도 더 높은 차원으로 자기 생명까지 줄 수 있는 희생의 사랑입니다.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잘해 줘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를 희생하며 주는 진정한 사랑이지요.
   영적 사랑은 죄와 악과 불법을 버리고 성결한 만큼 임합니다. 모세나 사도 바울은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지라도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지옥에서 세세토록 고통을 받는다 해도 자기 민족이 구원받을 수만 있다면 그리 되기를 원했지요.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을 베푸셨습니까? 사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세 전에 예비하셨습니다. 때가 되자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아무 죄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해 주셨지요. 아들까지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마다 영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함으로 영적 사랑의 열매를 맺어야 하겠습니다.
   
   2. 희 락
   
   희락은 어떠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에만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우리는 현실적으로는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항상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희락은 우리가 육을 버리고 영으로 이뤄 나가는 만큼 임합니다.
   고통과 슬픔, 근심 걱정 등은 우리 안에 죄악과 불법이라는 육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며 영을 사모하고 달려간다면 근심이나 걱정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믿는다면 구원의 기쁨이 항상 넘칠 수밖에 없지요.
   빌립보서 4:4에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천국 소망으로 항상 기뻐하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선을 좇고자 할 때 희락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힐 것입니다.
   
   3. 화 평
   
   화평을 사전에서는 '마음이 평안함'이라 말합니다. 누구와 걸림이 없고 부딪치지 않으며 평화롭게 지낼 때 화평하다 하지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성령이 내주하여 진리를 좇게 주관하십니다. 비진리를 행하면 내주하고 계신 성령님이 탄식하여 곤고해지지요. 사단이 비진리 마음을 주관하여 자기 유익을 좇게 만드니 화평이 깨지고 다툼과 갈등이 생깁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화평을 이루기 위해서는 성령이 주관하시는 대로 진리를 좇아야 합니다. 화평이 깨지면 가정이나 사회, 교회나 국가든 시험 환난이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5:9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 말씀합니다.
   우리가 화평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과 화평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과 화평하다 해도 정작 하나님과의 화평이 깨지면 안 되지요. 사람들과 화평도 말씀 안에서 이루어야 합니다. 가족과 화평하기 위해 진리를 어기고 하나님을 서운케 한다든가,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하나님과 화평을 깨는 사람도 있지요. 하나님과 화평하여 기쁘시게 하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케 해 주십니다(잠 16:7).
   하나님과 화평하려면 무엇보다 죄의 담이 없어야 합니다. 마음의 근본 악을 다 뽑아야 하나님과 온전히 화평할 수 있지요.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신 것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의 담을 허물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죄를 버리는 것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참된 화평을 이루는 첫걸음입니다.
   다음으로, 자신과 화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로 인한 마음의 싸움을 마쳐야 합니다. 말씀에 위배되는 비진리 마음을 벗고 진리를 좇을 때 자신과도 화평을 이루며 그 밖의 다른 사람들과도 화평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럴 때라야 온전한 화평을 이룰 수 있지요.
   
   4. 오래 참음
   
   고린도전서 13장에는 사랑을 이루기 위한 오래 참음이 나옵니다. 즉 자신을 심히 괴롭히는 사람이나 시련에 대한 오래 참음이지요. 반면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의 오래 참음은 모든 것에 대한 참음으로서 사랑장의 차원보다 높습니다. 만약 육이 없고 영만 있다면 '오래 참음'이 필요 없습니다. 악이 있기 때문에 참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화가 나는데 오래 참으라 말씀하시니까 억지로 참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전히 속에서는 부글부글 끓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누르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악 속에서 참는 것이므로 결코 오래 참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선과 진리 가운데서 참을 필요조차 없는 오래 참음입니다. 온전한 사랑이 임하면 어떠한 사람도 이해하고 품으며 아무런 감정이 없기 때문에 용서한다든지 참는다는 말 자체가 필요치 않습니다.
   
   오래 참음을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보면 첫째 마음을 개조하기 위한 것이 있습니다. 쌓은 악이 많은 만큼 사소한 일 하나에도 힘들게 참습니다. 그러다 참지 못해 온갖 악이 나올 때에는 비진리를 행하고 말지요. 그러나 마음을 진리로 일구기 위해 오래 참으며 악을 하나하나 버려 나갈 때 열매가 맺힙니다. 이것이 비진리를 버리고 마음을 개조해 나가는 오래 참음이지요.
   
   둘째로, 사람 사이의 오래 참음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기 의견이나 생각, 성격에 맞지 않더라도 선으로 이해하고 참는 것입니다. 가령 부부간에도 성장 배경과 환경이 달라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서로를 이해하려 하고 선으로 생각하면 싸우지 않고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지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처럼 영적으로도 마음에서 비진리를 뽑아내고 영으로 일굴수록 겸손해집니다. 곧 주님의 마음이 되어 용서하고 이해하며 사랑으로 품지요. 나아가 모든 사람과도 화평하고 거룩함을 좇으니 사람 사이에 오래 참음도 이루어집니다.
   
   셋째,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오래 참음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올린 기도와 간구가 응답이 올 때까지의 오래 참음이지요. 당장 응답을 받았으면 좋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기에 가장 적절한 때 응답하십니다. 우리가 응답을 받으려면 반드시 참고 기다리는 오래 참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합한 사람이었지만 오랜 세월 사울 왕에게 쫓겨 다녔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오직 하나님을 믿음으로 오래 참았기 때문에 왕이 되어 다윗의 계보를 따라 주님이 나오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래 참음에는 인내와 절제가 따릅니다. 막 11:24에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말씀합니다. 받은 줄로 믿고 참고 기다리면 힘들지 않습니다. 이때 오래 참음이 없다면 기도는 열심히 해 놓고 응답이 늦어지니 포기하거나 원망하므로 응답을 못 받지요.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면 응답이 올 때까지 의심 없이 기다리는 오래 참음이 필요합니다.
   갈라디아서 6:9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했습니다. 참음이 없는 사람은 선을 행하고도 당장 보이는 보상이 없으면 '선을 행해도 돌아오는 게 없고 오히려 손해다'며 낙심합니다. 한 때 열심히 선을 행하다가도 결국 참지 못하고 죄를 다시 지으며 세상과 짝하지요. 그러나 오래 참음의 열매가 맺히면 참사랑을 가지고 믿음으로 계속하여 선을 행하기 때문에 때가 이르러 거두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악으로 참으면 감정만 쌓이지만 선으로 오래 참으면 결국 악의 뿌리까지 뽑혀져 진리만 남게 됩니다.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선으로 참으면 마침내 참을 것이 없어지고 마음에는 오직 사랑과 긍휼, 용서가 임하지요. 나아가 악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지고 기쁨과 행복만 가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성령의 소욕을 좇아 열심히 행하여 성령의 열매 맺음으로써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온전히 갖추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열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08-06-13